토요일 오후 언니 오빠는 아이스하키 연습하러 가고
유준이는 낮잠 자고
윤지는 나랑 놀이방에서 노는 중에
할미에게 보여줄 게 있다고 침대가 있는 방에서 조개껍질 모양의 예쁜 케이스를 들고 왔다
밤에 전깃불을 다 끈 후
상자 속의 야광 빛이 뚫어진 별 달 무늬를 통해서 천정에 비치는 상자이다
낮이라서 뚜껑을 열면 야광이 안 보이니까
손가락이 들어 갈 만큼만 열고 얼마나 예쁜지 할미가 안을 보라고 하네.
그러고 나서 활짝 열어서 낮에는 거울놀이도 할 수 있다고 보여준다
엄마가 할머니 앞에서 노래 불러 보라고 했더니
알파벳을 끝까지 불렀다
엄마가 헬로 카봇도 불러봐라 하니까 지금은 안된단다
두 개를 연속으로 부를 수는 없다는...
그러믄 나중에 불러 줘~ 하고는 윤지 기분에 맞췄다
다음 날 한 번 부른 후에 사진을 찍고 싶다고 했더니
소파 위에 올라서서 다시 부른 헬로 카봇 주제가
헬로헬로 나의 친구 카봇
우리들의 용감한 친구
언제나 위험할 때 시계를 돌려봐요
헬로 헬로 카봇 카봇 우리들의 비밀 자동차 카봇
무슨 일이 생길 때면 헬로~
언제든지 불러봐요 헬로~ 헬로 헬로 카봇 카봇
아래 윤호가 윤지 밥을 먹이는 동영상은,
점심을 다 먹고나면 아이패드 보는 것을 허락하겠다고 했는데
윤호 유라는 아이패드 볼 욕심에 서둘러 밥을 먹고 일어났으나
윤지는 먹지도 않고 있다가
언니 오빠가 아이패드 보러 간다는 소리에 같이 나갔다
며느리가 윤지는 밥을 안 먹었으니
다시 식탁으로 와서 다 먹고 가야 다 함께 아이패드를 볼 수 있다고 그 전에는 아무도 못 본다 하니
윤지는 식탁으로 갈 마음이 아예 없고...
윤호가 급하고도 답답한 마음에 윤지 밥그릇을 들고 가서 직접 먹이고 있다
(고기와 야채 파스타를 볶은 거라서 고기 한번 야채 한번 파스타 한번 교대로 먹이는 중)
유라도 그냥 먹으면 목 막힌다고 물 한 컵을 갖다 준다
-
ㅎㅎㅎ 윤지 새초롬이 노래 부르는 모습 앙징맞네요. ㅎㅎ 진짜 귀여워요.
답글
답답한 윤호가 윤지 밥 먹이느라 수고가 많군요.
아이들이 엄마 말씀을 참 잘 듣네요. 고집 부리지 않고...기특합니다.
아무리 무섭게 해도 칭얼거리고 말을 잘 안 듣는 아이들도 많은데..
윤지 점점 이뻐집니다.-
그레이스2022.01.10 16:36
윤지가 자기는 이제 4살이 되어서 자고 일어나서도 안 울고
또 옷을 혼자서 갈아 입을 수 있다고 하더니
잠옷을 가져 왔길래 너 혼자서 입을 수 있잖아 하니,
ㅎㅎㅎ 그럴수도 있고 안 그럴수도 있다네요윤호 유라는 아이패드를 허락하는 건 엄마 소관이라는 걸 알아서 할머니에게는 물어보지 않는데 윤지는 혹시나 하고 할미가 한마디 해줄까 기대하는 눈치로 아이패드 봐도 돼? 나에게 물어 봅니다
아이패드는 엄마가 허락해야 볼 수 있다고 할미는 모른다고 했더니 엄마 찾으러 나갑디다
윤호가 윤지 때문에 손해보는 것도 많습니다
큐브를 색깔별로 한면씩 맞추려면 아이패드를 보고 그 방법을 배워야 하는데
오빠가 아이패드 보면 무조건 자기도 볼꺼라고 막무가내라서
윤호가 포기해야 되는데 그럴 때도 단념하고 이해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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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아줌마2022.01.10 16:21 신고
늘 그레이스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답글
특히 저에겐 손주교육 이야기가 많은 도움이 되고 있지요..
근데..요 야광 상자 이름이 뭐지요?
4살 우리 손녀에게 선물하면 좋을 것 같아서요~^^
감사합니다,,-
그레이스2022.01.10 16:38
반갑습니다~^^
손녀를 돌보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시니 기쁩니다
야광상자 이름이 뭔지 며느리에게 문자를 보내서 물어 볼게요.
인터넷으로 구매했을 겁니다 -
그레이스2022.01.10 20:19
동탄아줌마님~
며느리에게 물었더니 야광상자가 아니고
레진으로 보석 만들 때 재료를 넣고 굽는 UV 램프랍니다
검색창에
크리스탈 레진아트+ 칼라 레진세트를 검색해보니 나오네요
그러니까 윤지 꺼가 아니고 유라가 엄마와 같이 보석 만들 던 건데
할머니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윤지가 들고 왔던 겁니다
내가 보기에는 잠들때 켜놓는 야광 빛이 나오는 상자인 줄 알았어요
내가 잘못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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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 노래 잘 부르네요. 발음이 정확하여 노랫말 전달이 분명하고 귀여워요. 그레이스님 뒤를 이어 며느님도 지혜롭게 아이들 잘 기르네요. 보기 좋아요!
답글-
그레이스2022.01.14 08:58
아이들이 나중에는 영어가 모국어가 될 거라서
며느리가 한국어를 정확하게 가르치려고 신경을 많이 씁디다
초등학교를 마칠때까지 읽기 쓰기 말하기를 충분히 연습하면
나중에 외국에서 살더라도 잊어버리지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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