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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또 탈모 (현재 상황 )

by 그레이스 ~ 2022. 4. 2.

토요일 아침에는 서울 가느라 바빠서 느긋하게 노닥거릴 짬이 없는데 

오늘은 서울 안 가서 오전이 한가하다 

윤호 유라가 3월 31일 백신을 맞아서 며칠은 조심해야 하는데

우리는 양성이었던 작은아들이 함께 있었으니 

아무래도 불안해서 이번 주는 서울 안 가기로 했다 

 

평소에는 재활치료가 있는 금요일 오전에 머리를 감는데 

어제는 치료사의 개인 사정으로 도수치료가 취소되어 머리를 안 감았다 

하루 늦게 오늘 머리를 감고 보니

욕조의 거름망에 빠진 양이 평소보다 더 많네

머리카락이 워낙 많이 빠지니 나중에 하수구가 막히는 불상사가 생길까 봐

샤워부스는 바닥의 물 빠지는 곳 거름망이 촘촘하지 않아서 욕조에서 감는다

 

오늘 빠진 머리카락을 

바쁘지 않으니 펼쳐놓고 하나씩 세어 봤다 

482 개

무려 오백 개 가까운 숫자인데 

빗질하고 말리면서 바닥에 떨어지는 숫자를 합하면 오백 오십 개도 넘을 것이다

 일주일에 3번 머리를 감는데

감을 때마다 이렇게나 많이 빠지는데도 아직 괜찮아 보이는 이유는,

계속 새로운 머리카락이 올라오기 때문이다

(서울 영등포 부동산 중개소 여사장이, 나에게 머리숱이 많다고 해서 놀랐다)

 

동물들이 겨울 지나고 털갈이를 하듯이

나는 계절도 없이 꾸준히 빠지고 꾸준히 올라오고... 그러네

 

 

하루에 3번 탈모약 판시딜을 먹고

샴푸는 지금도 커피 샴푸를 만들어서 쓴다 

가루커피 2 + 뜨거운 물 2 +샴푸 2 + 꿀 1+올리브유 1= 섞어서 작은 병에 넣어 사용 

가루커피가 물 2스푼에 잘 녹지 않으니 가스불 위에서 잠깐 끓이듯이 녹인다

그 후에 샴푸와 식용유 꿀을 거품기로 저어 작은 병에 담는다  

최근에 큰며느리가 성분이 좋은 삼푸 한 병을 줘서 

커피 샴푸와 교대로 사용 중 

 

점심 후에 다이소와 유니클로에 가 볼 예정이다 

유니클로 방문은 거의 일 년 반이 넘은 듯

겨울 내의를 벗을 시기가 되었으니

얇은 내의 혹은 그런 용도로 입을 속옷이 있는지 찾아보려고.

 

  • 키미2022.04.02 11:34 신고

    어머. 머리 너무 이쁘세요. 우와~~~!! 엄청 젊어 보입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2.04.02 11:42

      갈 곳도 없고 만날 사람도 없고
      그러니 파마를 하거나 머리에 웨이브를 넣을 필요도 없어요
      감고 툴툴 털고 말리면 끝~!
      생머리로 있으니 60대로 봐 줘서 오히려 다행이네요
      머리카락이 너무 많이 빠지니 작년에 고민하다가
      탈모전문 피부과에 가서 상담도 했는데
      판시딜 처방 받는 거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더라구요
      두피에 주사를 맞는 방법이 있는데 그 건 안하겠다 했어요
      보기 흉할 정도로 빠지면 가발 쓰겠다고 결심하고나니 마음이 편합니다

  • 토론토 양배추2022.04.02 22:01 신고

    그레이스님 머리카락이 상당히
    빠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사진속 님께서는 머리 숱도 많아 보이고
    예쁘십니다.
    나중에 가발 쓰신다 결심하셨으니
    조금은 마음이 편하시겠다 싶네요.
    저는 숱도 적은데 많이 빠집니다.
    짐승들이 털갈이 할때 인간도 털갈이를
    한다는 말이
    있더라구요.

    답글
    • 그레이스2022.04.03 07:39

      머리를 감을 때마다 저렇게나 빠지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도움이 된다는 건 이것저것 주문해서 사용해보고... 그래도 소용이 없었어요
      그마나 다행인 것은 새로 올라오는 머리카락도 많은 편이어서 아직은 괜찮아요

  • 여름하늘2022.04.02 23:22 신고

    다이소와 유니클로는 다녀오셨는지요..
    오랜만에 가면 소소한 것들 살게 많아서
    저는 바구니에 이것저것 담게 되더라구요.
    그레이스님께서는 참으로 건강하신 체질 이란 생각이 들어요.
    슈퍼 면역력도 가지고 계시고
    영양발란스도 좋으신것 같아요
    저렇게 매일같이 빠져도 새로이 나고 있으니
    정말 굿입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2.04.03 07:47

      유니클로에서는 내가 원하는 건 없어서 못 샀어요
      얇은 내의는 다른 브랜드 매장이나 인터넷으로 구매할 생각입니다
      다이소는 참... 충동구매를 하게되고요.ㅎㅎ
      많이 빠져도 아직은 괜찮은데
      새로 올라오는 숫자가 빠지는 숫자보다는 적으니 점점 볼품이 없어지겠지요
      그래도 담담하게 ... 너무 속끓이지 말자 ... 수시로 마음 준비를 합니다

  • 생강차2022.04.03 09:31 신고

    파마도 안 한 생머리 상태로 이 정도이면
    정말 숱이 많으신 것 같아요.
    저희 남편도 젊었을 때는 숱이 무척 많았는데
    70을 앞둔 지금은 숱이 매우 적은 걸 보니 머리가 빠지는 것도 노화와 홀몬의
    영향인 듯 싶어요.
    판시딜을 드시고 부작용은 없으신지요?
    요즘 미녹시딜을 많이 선전하는 것 같은데요.
    의학채널 유투브 비온뒤에서 피부과 함익병씨나 여에스더 등 의사들이
    자기네는 머리가 실제 빠지기 오래전부터 예방 차원에서 미녹시딜을 먹었다고 해서
    제 여동생도 먹고 잇는데 기분 탓인지 덜 빠지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답글
    • 그레이스2022.04.03 10:34

      저는 유전으로 머리숱이 엄청 많은 아이였어요
      (친정아버지께서 평생 머리숱 많은게 스트레스였을 정도로 80세 넘어서도 은색으로 풍성한 머리결이었어요)
      학교 다닐때도 다른 아이의 거의 두배가 될 정도였고
      30대에는 파마를 하면 안된다고 미용실에서 말릴 정도로요
      60대에도
      머리결이 좋다
      머리결에 윤이 좌르르 흐른다
      생머리인데도 풍성하다
      계속 그런 말을 들었기에
      교통사고 이후 지금의 사태가 실감이 안나는 겁니다
      피부과 의사가
      아기를 낳고 일시적으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현상과 같은 거라고 하더군요
      큰 수술로 몸이 쇠약해지고 바란스가 다 깨어져서 탈모가 생기는 거라고요
      지금 모든 관절이 다 시큼거리고 아픈 것과 같은 현상으로 이해하라 합디다
      몸 상태가 정상으로 회복되면 탈모도 멈출 거라고 하는데
      아직도 멈추지 않고 계속이네요

      수요일 도수치료 끝나고 약국에 갈 일이 있는데
      그때 판시딜과 미녹시딜의 차이를 물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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