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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하영 하준

부산에 좀 가야겠어. (2016 년 10월 19일)

by 그레이스 ~ 2022. 8. 1.

어제 저녁 잠자리에서 하윤이가 불쑥 하는 말이,(잠들때 까지 엄마가 아이들방에서 같이 있어준다)

"내일은~ 부산에 쫌 가야겠어" 하더란다.

부산에 관해서나,할아버지 얘기도 안했는데,

갑자기 나온 말이라서 엉뚱하고도 당황스러웠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 말을 전해들은 할아버지는,"나도 애들이 쫌 왔으면 좋겠어~"따라 하시네.

동시에 웃음이 터졌고...

 

나날이 발전하는 어휘력과 말솜씨에 아이의 성장을 실감하게 된다.

작년에는 부산 다녀 간 이후에,

날마다 부산 가야하는 이유를 한가지씩,

할아버지가 보고싶다~

바다가 보고싶다~

모래가 보고싶다~

물고기가 보고싶다~ 말하면서 조르다가,

그래도 안된다 하니,나중에는 "할아버지집에 있는 모기가 보고싶다~" 라는 말도 했었다.

아침에 일어나면,부산을 꼭 가야하는 이유를 찾아서 엄마에게 부탁하더라고 했는데,

올해는 컸다고 표현 방법이 달라지네.

 

다음달에 만나면,

어떤 어휘선택으로 나를 놀라게 할지... 기대된다. 

 

휴일에,

어른들 옷 입어보고,고르는 동안,한쪽에 앉아서 동화책을 보는 아이들.

한자리에 앉아서 차분히 기다리는 아이들을 보고,

매장에 있던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칭찬을 했을지...그 장면이 눈에 보는 듯 하다.

 

 

 

 

 

  • 바다2016.10.21 13:04 신고

    햐윤, 하영좀 함 실제로 봐야겠어.
    이뻐서~^^

    답글
    • 그레이스2016.10.21 14:16

      오늘 아침에 유치원 가기 싫다고
      한바탕 소동을 피웠답니다
      며느리는 속이 터졌겠지요

  • 배미경2016.10.24 13:50 신고

    어쩜 저리 다소곳하게 둘이 앉아서 책을 볼수 가 있을 까요?
    사진으로 봐도 대견스러운데 실제로 보면 얼마나 이쁠까요?

    답글
    • 그레이스2016.10.24 15:08

      여자아이 중에서도 많이 차분한 편이에요.
      요즘 달라지는 게 눈에 보일만큼 변화가 있다고 합디다.
      성장에 가속이 붙는 시기인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