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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휴대폰 수리하러

by 그레이스 ~ 2022. 12. 13.

블로그에 올린 동영상이 휴대폰으로는 볼 수가 없어서

(내 블로그가 아닌 다른 블로그 동영상도 또 뉴스의 동영상도 플레이가 안된다)

삼성 전자 서비스 센터에 갔다 (남편과 둘이 가면서 운전은 내가 하고 )

남편은 10 년 전에 사용했던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이 있는지 확인하려고 

번호표를 받고 차례가 오도록 대기하다가 4 번 부스로 가니 

담당 엔지이어가 보고는 금세 고쳐 준다 

무엇이 문제였냐고 물어볼 필요도 없어서 그냥 고맙다고 인사하고 나와서 

서비스 센터 가까운 곳에 있는 다이소에 들러 수면 양말을 샀다 

 

10 몇 년 전 겨울에

결혼식에 참석하러 서울 갔다가 발등이 얼어버린 듯 고생했었다

서울 사람들은 전부 겨울에는 부츠를 신었는데 

나는 원피스에 발목까지 오는 밍크코트를 입었다고 정장용 구두를 신었었다 

결혼식장이 호텔이 아닌 교회여서

밖으로 나오니 택시 잡기가 어찌나 어려운지 한 시간 이상 서 있었을 거다

스타킹 한겹으로 영하의 날씨에 노출된 발등은 이미 내 살이 아니었다

 

그 이후 겨울이 되어도 별 불편 없이 지냈는데

나이 탓인지 아니면 사고 이후 몸이 약해져서 여기저기서 반란이 일어나는 건지 

집 안에서도 발등이 시리고 아파서

작년에도 두꺼운 수면양말을 신었더니 효과가 있었다 

(실내 온도가 24~25도나 되어도 소용이 없네)

수면양말 두 켤레로는 부족해서 어제 4 켤레 더 샀다 

 

머리를 감고 하루만 지나도 이상한 형태로 뒤집어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감출 모자가 필요하다

이제는 맵시를 찾을 처지가 아니므로 남보기에 흉하지 않으면 다행이다 

점점 추레한 노파가 되어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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