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직후에는 마약 진통제를,
그 후에는 점차 성분을 바꾸어서 거의 일 년간이나 진통제를 먹었으니
머리카락이 계속 빠지는 게 당연한데도
처음에는 애달파서 병원 가서 상담도 하고 약을 먹고 샴푸도 만들어서 쓰고
2 년 넘게 무던히도 애를 쓰다가
작년가을부터는 체념하고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으면 가발을 쓰겠다고 했었다
지금도 머리를 감을 때마다 질린다 싶을 만큼 많이 빠진다
일주일에 3번 감는데 하수구 거름망에 것만 해도 이 정도로 많다
방에 들어와서 드라이기로 말리는 중에도 우수수 떨어지지만 그 건 제외하고도.
(빠지는 머리카락의 절반이라도 새로 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판시딜 약도 계속 먹고 헤나 머리카락 팩도 꾸준히 한다)
새삼스레 또 기록하는 이유는
혹시나 처음 나를 만나는 분은 사진으로 볼 때와 달라서 놀라실까 봐
이제는 머리숱이 너무 적어져서 한가닥으로 묶어 모자를 쓰고 다닌다고 공개하는 거다
추가,
할머니 닮아서 머리숱이 많다고 놀랐던 아기 때 사진을 찾다가 발견한 하윤이와 하영이
백일 아침 하윤이
첫 미음 먹는 하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