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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봄꽃 같은 모찌

by 그레이스 ~ 2024. 3. 27.

 

봄옷 주겠다고 작은며느리에게 다녀가라 했더니 

봄꽃 같은 찹쌀떡을 한 상자를 들고 왔다 

냉매가 들어있는 채로 포장을 해서

 

 

                            얼른 맛을 봐야지 

 

 

맨 오른쪽 실크 재킷은 며느리 주는 게 아니고

레오날드 매장에 가져가서

앞 뒤로 허리 들어간 걸 다 풀고 품을 최대한 늘려 달라고 수선을 부탁했다 

분당 백화점보다 압구정 현대 백화점 매장에 가서 맡기겠단다 

 

액세서리로 달았던 작은 브로치도 함께 (사진을 찍고 보니 먼지가 붙었네)

 

진짜 대박은 60대 초 어느 해

3 개월 노력으로 체중 55킬로 허리 사이즈 27인치로 줄였던 가장 날씬했던

기념으로 사 입었던 실크 블라우스를 며느리에게 입혀놓고 

60대 시절에 내가 저 정도로 날씬했던 적이 있었다고 자랑하고 싶어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베이지색 에스카다 반코트를 며느리에게 입혀보니 

화보 찍는 연예인처럼 멋스러워서 에스카다 숄을 코디해서 함께 넣어 줬다 

 

 

여동생이 4 월 말에 파리로 이사 가는 딸과 함께 가서 

적응하는 기간에 아기 봐주면서 도와주려고 두 달간 파리에 있다가 올 거라서 

예전에 런던 가서 입으려고 면세점에서 샀던 에스카다 봄코트를

그 해 런던에서 입은 이후 돌아와서는  

한국에서는 도저히 못 입겠다고 뒤쪽에 밀쳐놨었는데

여동생이 파리에서 입으면 잘 소화하겠다 싶어서 사진을 찍어 카톡으로 보냈더니

맘에 든다고 보내달라네 (나는 몇 번 꺼내서 보기는 했어도 단 한 번도 못 입었다)

 

 

곤색 모직 반코트 하나 더 넣어서 우체국에 가서 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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