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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형제자매들.

파리 소식.3 (사고 친 에피소드 추가 )

by 그레이스 ~ 2024. 4. 26.

여동생 소식을 블로그에 매일 연재할 예정은 아니었고

여러 날 내용을 합쳐서 종합편으로 소개할 마음이었는데

에펠탑 구경 갔다는 글에 연거푸 쓰게 된다 

 

잠을 푹 자고 일어나 컨디션이 회복되었다고 

점심은 닭다리 삶고 구워서 야채 곁들여 먹고 

식재료와 생필품을 사러 나갔다가 내친김에 에펠탑까지 갔단다 

 

집 앞에서 보이는 센 강 건너편의 에펠탑

언니가 준 에스카다 봄코트를 입었다는 글과 함께 

 

 

위의 사진까지는 동네에서 찍은 거고 

아래는 센 강 다리를 넘어가서 에펠탑 가까이에 가서 

 

 

 

파리 지도를 보면 16구에서 센 강 건너 에펠탑이 골목에서 바로 보이는

곳이 어디쯤 일지 짐작이 된다 

 

어제 사고 친 알도와 무루

1. 알도

점심식사 후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욕실에서 와장창 유리 깨지는 소리가 나서 

깜짝 놀란 딸이 달려 나오고, 여동생도 급하게 욕실로 갔더니

욕실 바닥에 박살 난 유리그릇이 흩어져 있고 

딸은 놀란 알도를 안고 있더란다

알도가 유리로 된 비누받이를 만지다가 놓쳤던 모양이다 

행여 박살 난 조각이 어느 구석에 남을까 봐 노심초사하며 세 번 청소기를 돌렸다네

2. 무루 

늙은 유기견 리트리버를 신혼 초에 입양하여 한가족이 된 지 3 년이 넘었다 

윤이의 친구들이, 무루가 늙어서 로또에 당첨된 행운아라고 했다는데 

그 관심과 사랑이 알도가 태어나는 바람에 아기에게로 가서 

"행운아는 개뿔"이라고 무루가 생각하고 있을 거라고 윤이가 말하더란다 

(조카 부부가 다른 나라로 이사를 가면서 병치레 많이 하는 늙은 개를

기관에 맡기지 않고 온갖 검사와 절차를 거쳐 프랑스까지 데리고 간다는 건,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과 책임감이 대단한 거다)

노견이다 보니 배뇨 횟수가 잦아서 신경을 많이 썼었는데 

요즘 유독 조카를 졸졸 따라다니는 무루가 거실에 와서 그만 카펫에 실례를 해 버렸다네

 

조카는 한숨을 푹푹 쉬면서

껌딱지들 때문에 너무 힘들다 혼자 좀 쉬고 싶다고 했다는데

동생은,

에구~ 난리법석까지는 아니라도

나도 사고 친 거  뒤처리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고 힘들다고 푸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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