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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일기)

불볕 더위 속에

by 그레이스 ~ 2024. 6. 20.

어제 수영장 다녀오는 길에 차 속에서 바깥 온도를 보니 35도였다 

놀라서 라디오를 켜고 들어보니 과연 35도가 맞네 

집에 들어와서 거실 온도계부터 먼저 확인했다 

거실은 28.5도 

집에서 나갈 때 바깥 온도가 더 높을 거라서 창문을 다 닫았더니 

오전의 온도에서 0.5도 오른 상태로 유지되었던 거다  

아침 온도가 궁금해서 여섯 시 일어나서 확인하니 27.5도였고 

오전 10시에는 28도가 되었다 

아직 에어컨을 한 번도 안 켰으니 

숲 속에 사는 덕을 톡톡히 보는 중이다 

 

작년에는 27도만 되어도 에어컨 켜야 한다고 야단치던 남편이 올해는 괜찮다고 하시네 

예민하던 감각이 점점 무뎌지는 건가?

다음 주에는 장마가 시작될 거라고 하니 에어컨보다 제습기를 먼저 사용하겠다 

 

오늘 아침 커피 타임에는 치즈케이크 한 조각 

 

 

수영장에서 수다 떨 기회를 의도적으로 피하는 편이다 

샤워기 밑에서 수영복을 입을 때는 반갑게 인사하고 같이 수다를 받아주는데

수영장 물속으로 들어가면 

안녕하세요~~ 말고는 거의 말을 안 한다 

60분간을 수업시간이라고 생각하니 잡담을 피하는 거다 

 

한 번은 상냥하고 친절한 사람의 질문을 거절할 수가 없어서

멸치젓갈을 어떻게 걸러야 하냐고 묻는 말에 대답을 하면서 걸었더니 

그날은 전자 체중계로 확인하니 300 칼로리만 소모되었더라고 

어제는 말없이 걷는 자체에만 집중에서 60분을 걸으니 600 칼로리가 소모되었다 

그러니 이야기하자고 해도 미안함을 무릅쓰고 잡담을 피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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