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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마시는시간

평정심 유지하기(2017년에 썼던 글 )

by 그레이스 ~ 2024. 9. 6.

아픔을 참는다.

화가 나는 것을 참는다.

단순하게 한 줄로 쓰고 보니,

고통을 억눌러 참아내는 것으로 표현되었다 싶어서,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하는 게 좋겠어요.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억누르면,

그 게 차곡차곡 쌓여 우울증이 되거나 신체 어느 부분에 병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디다.

저는 그런 식으로 참은 게 아니고,

나쁜 감정이 쌓이지 않게 털어버리는 방법입니다.

 

어느 프로그램에서 뇌과학자가 설명하기를,

뇌 속의 기억을 저장하는 곳에, 살아온 모든 기억이 저장되지만,

오랫동안 꺼내지 않아서 망각되는 기억도 많다고 하면서, 몇 가지 사례를 들어줬습니다.

그 시간에는 학생들 공부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나는 나쁜 생활습관을 바꾸는데, 응용했으면 좋겠다고 메모를 해 뒀어요.

 

평소에 불안하고, 고민되고, 속상하고, 후회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작은 일에도 쉽게 화를 내고, 짜증을 내겠지요.

뇌 속의 기억 저장공간에는 우울한 기억들이 많을 것입니다.

 

시집살이를 심하게 했던 며느리는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무시당하고 모욕받았던 일을 생각하면, 그때 왜 당하고 살았을까~ 분노가 끓어올라서,

시어머니의 사소한 말에도 나쁜 감정이 증폭되어, 남편에게 쏟아내면서 분풀이를 합디다.

그 며느리의 뇌 속의 기억 저장고에는 억울함, 괴로움, 분노, 슬픔이  크게 차지하고 있을 거예요.

 

반대로 평소에,

즐거웠던 일, 감동받았던 일, 소중한 추억들, 아름다운 순간들을 자주 떠올리는 연습을 하면,

아무런 일이 없는 상태에서도, 사소한 것에도 감사하고, 마음이 즐거워집니다.

아마도 내 머릿속 기억 저장고에는,

괴로웠던 일은 희미하게 밀려나고, 좋았던 일들은 상세하고 또렷하게 쌓여있는 모양입니다.

하나를 끄집어내면, 즐거운 일들이 줄줄이 따라 나오니까요.

 

화가 날 때, 억지로 참는 게 아니라,

그 사람 때문에 고마웠던 일을 먼저 떠올립니다.

만약에 아들 때문에 화가 났다면,

아들이 고마웠던 순간들, 나를 기쁘게 했던 일들을 하나씩 생각하고 있으면,

잠시 후 화가 눈이 녹듯이 스르르 풀려버립니다.

상대가 남편이거나, 동생이거나, 친구일 때는 그렇게 풀고,

상관이 없는 사람이라면, 하루 운수가 나빴다고 감정 정리를 하지요.

 

통증이 심할 때도 아픔을 참기보다,

즐겁고 좋은 일, 소중하고 감사한 일들을 떠올려서, 아픔을 분산시키는 방법을 씁니다.

마음이 따뜻해져서 아픔을 이기게 되는 것 같아요.

 

  • 참 좋으신 말씀을 주셨네요
    기억저장고를 내일은 대청소를 해야겠어요
    나쁜 먼지들은 훌훌 털어내고 기분 좋은 향불을 피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그레이스2017.08.24 08:15

      자주 생각할수록 그 단어는 더 짙게 저장되는 거니까,
      불안 고민 후회 걱정을 되풀이하면,
      부정적인 것들로 꽉 차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병들게 된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의식적으로 밝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즐거운 일들을 떠올리는 게 자신을 바꾸는 첫 번째 일이라고요.
      계속 노력하면, 점점 생각도 바뀌고 성격도 바뀌고 운명도 바뀔 테니까요.

      저는 아침에 눈뜨면,
      최소한 10가지의 감사한 일들을 떠올려 봅니다.
      하루의 시작이 즐겁고 상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