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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년 축하 모임

by 그레이스 ~ 2024. 10. 21.

4시에 집에서 출발하기로 했는데도 일찍부터 서둘러서 

1 시에 샤워를 하고 머리 드라이는 정성스레 살리고 화장을 하는 건 2시부터다 

(화장이 매끄럽게 잘 되도록 며칠 전부터 매일 보습 영양 팩을 했다)

외출할 때 립스틱만 바르고 나가다가 화장을 제대로 하는 건 올해 처음이더라 

 

장신구는 팔찌를 껴 보다가 목걸이도 해 보다가

결국에는 진주 브로치 하나로 결정되었다 

스카프를 어느 게 더 나을지 무려 다섯 개나 꺼내놓고

이 걸 둘렀다 저걸 매어 보다가 법석을 떨고 

 

두 시간 전에 출발했으니 일요일 차 막힘이 있더라도

30분~ 40분 전에 호텔에 도착할 줄 알았는데

남산 1호 터널을 지나서부터 거의 정차 수준으로 밀리더니 세상에나~!!!

겨우 그 거리에 40분이나 걸렸다 (호텔 도착은 6시 5분 전)

 

먼저 기념사진부터 찍어야지

사진을 보시는 분들은 윤지의 차림에 주목해 주세요~^^

엄마가 어른스럽게 입어야 된다고 해서 넥타이를 매고 가디건을 입었다네요 

자리에 앉아서도 식탁 매너를 지키느라 음식이 나오기까지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어요 

유준이 머리에 꽂은 예쁜 핀도 잘 봐 주시고요 

뒤에는 리본도 달았어요 

 

큰아들이 좋아하는... 나이대로 줄 세우기 

 

식탁에 앉기 전 시간에는 

각자 휴대폰과 아이패드로 조~용하고 

이 사진에서의 옷차림은 깔끔한데 식사 후 노는 모습에는 달라졌어요 

음식이 나오기 전에는 사진을 찍었으나 써빙되는 음식을 찍은 사진은 하나도 없다 

작은며느리가 두 아들이 부모님 옆에 앉아서 사진 찍어라 해서 

내 옆자리로 옮겨 앉은 작은아들 

식사 후 식탁을 치우고 디저트와 케이크를 준비하는 시간에는

아이들은 휴대폰과 아이패드 보느라 조용했다

방 안에 잘 갖춰진 화장실이 있어서 가족들이 수시로 사용할 수 있어서 편리하고

화장실에 진열되어 있는 작은 수건이랑 소모품들도 만족스러웠다 

작은며느리가 준비해 온 사탕과 초콜릿들은 아이들 디저트로 안성맞춤이었고 

집으로 갈 때 작은아이들은 과자바구니 하나씩 들고 갔다

할아버지 할머니 50주년 축하를 먼저 하고

이어서 하윤이 선화예중 합격 축하 촛불 끄기와 다 같이 박수와 덕담으로 축하

하윤이 꽃다발과 케이크를 따로 큰며느리가 준비해 주어서 많이 고마웠다 

 

큰누나 사진 찍은 걸 하준이가 방해하려고 해서 할아버지와 작은누나가 잡고 있는 중 

1층 로비에 내려와서 다시 단체사진을 찍고 헤어졌다 

마지막 사진에 윤지는 얼마나 먹었길래 배가 저렇게나 나왔노?

 

내가 찍은 식전 주 세리 잔과 와인, 

술은 3 종류로 마셨다 

다른 음식사진은 안 찍었지만 베이징덕은 오랜만이라서 한 장 찍었다 

 

나중에 집에 갈 때 운전해야 되니까 술을 안 마시겠다는 아버지 말씀에 

대리운전기사를 부르면 된다고 편하게 마시라는 큰아들의 말에 

남편은 기분 좋게 마셨는지 집에 와서 옷을 갈아입고는 잠시만 누워있는다는 게

그대로 잠이 들어서 양치질도 못 하고 잠을 잤다고

늦게 일어나서 말씀하시네 

나도 꽃다발을 화병에 꽂아두는 게 급해서 

크리스탈 꽃병을 찾았으나 어디에 뒀는지 기억이 안 나서 

선물로 받았던 최교수님 도자기 작품에 우선 담았다 

아침에 거실로 나가니 꽃향기가 가득하더라 

 

큰며느리에게 축하의 꽃다발과 두둑한 돈봉투도 받았다 

부모에게 여러 가지로 세심하게 신경 쓰고

또 하윤이까지 챙겨 준 큰며느리의 마음 씀씀이에 크게 감동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