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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남편이야기

by 그레이스 ~ 2007. 3. 10.

 

간밤엔 거의 뜬눈으로 새우다시피 아침을 맞았다.

두 나라에 걸쳐 국제전화로 삼각 협상이었달까 큰 목소리에 잠이 깨어

덩달아 나도 잠을 설쳤네.

 

60 이 넘으면 일에서 손을 떼고

프랑스 남부지방,혹은 영국 런던 근교에서

6 개월 정도 여유롭게 즐기다가 오자고 해 놓고는 아직도 일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시다.

 

누구나 한번씩은 자기 직업에 대해 회의를 느끼든지

사표를 내고싶을 때가 있다고들 하는데

생각해보면

한번도 자기 하는 일이 싫다고 한 적이 없는것 같다.

대단한 행운이라고 해야 할지?

그런,

일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이 아들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으리라는 걸

아이들을 키우면서

그리고 지금도 아들을 보면서 느낀다.  

 

종종 아들에게 하는 말 -  

"내 일이 내 개인 뿐만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에 보탬이 되고 있는가?"를 명심하라고.

오늘 아침엔 긴 시간을 남편의 20대부터 지금까지를 되집어 보느라

꽤 차분한 한나절을 보낸 듯.

 

내 남편이 아니었어도,

이웃집 아저씨 였어도

아마~~~ 존경했을 것 같아.

 

hyesuk2007.03.12 06:10 신고

부부간의 사랑이 오래가는것 중의 중요한 이유가 바탕에 존경이 있어야된다고 하더군요..
이댁은 두말하면 잔소리..^^

답글
  • 그레이스2007.03.12 14:42

    그 자신감 때문에 발생하는 에피소드도(흉 볼꺼리)많습니다만
    성격적으로 상대를 배려하고,마음을 읽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달까?
    아무튼
    고마워하면서 삽니다.

  • 이영애2007.03.12 20:42 신고

    부부가 서로 존경하며 살 수 있다는 것 . 참으로 이상적이지만 쉽지 않은데... 부럽습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존경심이 우러나올 정도의 바깥분이시라도 그레이스님의 내조가 없었다면 지금의 그 분도 불가능하셨겠지요?... 두 분 사시는 모습을 글로 읽어도 멋지십니다.

    답글
    • 그레이스2007.03.12 22:55

      아들에게 하는 말 -
      결혼 상대를 너무 높게 고르지 말라고...
      "아내에게 <나보다 나은 남편>이라는 소릴 듣는 아들이었으면 좋겠다"라는게
      평소의 내 생각이예요.

  • 청이2010.11.15 13:45 신고

    참 존경스러운 남편이십니다.
    제 남편도 지금 만 67세인데 아직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3년더 일하겠다고 합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0.11.15 22:12

      만 70세 까지 일을 하실 수가 있다니???
      정말 그 능력이 대단하시고 또 행운이시네요.
      더 하고싶어도 할 수 없는게 일반적인 현실이잖아요?

    • 청이2010.11.15 22:25 신고

      미국이라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회사에서 오래만 다녀달라고 한답니다.
      전문지식이랑 그만한 경력의 사람이 없는가 봅니다.

      우리 남편 친구들 보면 한국도 요즈음 은퇴한 후에도
      대학 같은데서 시간제로 가르치고
      회사 같은데서 기술고문 같은것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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