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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카레라이스

by 그레이스 ~ 2007. 3. 20.

 


오늘 아침까지 5 일째 카레라이스

아침식사를 카레라이스라니...

참, 어이없는 메뉴 아닌가?

 

지난주 인도 카레(그 중에서 강황성분)에 대한 특집을 보고,

뇌 재생능력이 탁월하다는,그래서 치매예방에 좋다는 프로그램을 보고는,

카레 먹자로 결정되었다.(물론 평소에 좋아하는 음식이지만)

겨우 하루에 한번 집에서 하는 식사이고 보니 아침,저녁 가리지 않고 무조건이네.

 

육십이 넘어

이제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없어서

갑자기 당하는 일이 생길지라도

큰 아쉬움없이 마감 할 수 있겠는데,

뇌가 망가져서 내 의지로 나를 통제 못하고 가족들에게 폐가 되는 존재가 될까봐

그게 제일 두려우시댄다.

 

40 대 일때 우연히 보게된 지출 명세서에 찍힌 생명보험 납입금을 보고 물었더니,

나도 모르게 2 억짜리 생명보험을 해마다 들었댄다.

(무배당 소멸성 보험은 타는 액수에 비해 납입금은 적은편)

혹시라도 사고로 죽게되면 보험금 타서 아이들 키우고 살라고...

(외국 출장이 많으니 큰 비행기 사고를 보고 시작했겠지)

내 목숨보다 가족이 더 걱정인 남자들의 책임감!!!

나는 그 마음 씀이 미안하고 안타까와서 울었었지.

 

이제

그런 걱정이 없어진 지금에는

보람된 삶,깨끗한 죽음이 화두이구나.

 

이 남자는

 "돈 벌어서 인생을 즐기자" 는 자기 프로그램에 없는 모양인가봐

 

카레...

며칠까지 계속될지 지켜봐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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