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은정씨가 조심스레 말을 건넨다.
나를 보니 참 안타갑고 속상하단다.
자기 남편에게 얘기했더니 (남편은 정형외과 의사)
관절이 안좋아도 어느정도 운동을 계속하랜다고.
훗날 나이 들어도 저렇게 살아야지하는 역활 모델이어서
(나의 이중성이란 글에 댓글 단 해영씨도 나를 과장되게 잘 평가하는 사람이고, 은정씨도 마찬가지 )
평소에도 내 이야기를 자주했었기에 자기 남편도 나를 잘 기억한다네
그런데
이렇게 망가지면 어떡하냐고?
운동을 시작한지 22 년.
비교적 철저한 성격이고 의지가 강한편이어서
얼굴과 몸매가 매치가 안된다는 소리를 들을 만치 몸관리를 잘 했다고 할수있겠다.
유산소 운동(30분)+근력운동(30분)+스트레칭(30분) 체계적으로 운동을 하기때문에
자연스레 뒤에서 나를 따라하는 회원들이 생겨서 동호회 마냥 되었고
은정씨도 그 중 한사람이다.
관절에 무리가 있어서 서울 삼성병원에 검사를 다녀왔고
그후 운동을 쉬는지 벌써 7 개월째
3 개월째쯤 되니 튀김할때 재료에 반죽옷 입힌 것 처럼
곡선을 유지한 상태에서 몸이 불어나더니
지금은 허리 라인이 없어져 버렸다.
(가슴 밑에서 힙 위 까지가 가장 자신있는 부분이라고 했었는데......)
내 나름대로 힘든 시기도 있었고,
운동 못하는 스트레스가
블로그를 시작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다른 즐거움을 찾아 목표를 바꾸었고,
또 결단력도 있는 편이라
이제 나는 내 몸매를 포기 했는데
아직 주위에서는 나를 포기 못하네.
만나서 똑같은 말 되풀이 하는게 구찮아서
오전에 운동가던 시간을 피해서 저녁으로 목욕시간을 바꾸었는데
어제 딱 마주쳤군.
지긋이 눌러둔 마음속에
왜 욕망이 없겠어?
성취욕 강한 걸로 한 몫하는 내가!!!
아!!!!!!!!!
우울증 올려고 하네.
여러분.
S 라인 망가져도,
살쪄도 괜찮다고 해줘요.
나~~
정말 심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