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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들

우울증이 걸리겠구만

by 그레이스 ~ 2007. 3. 23.

 

어제 저녁

 

은정씨가 조심스레 말을 건넨다.

 

나를 보니 참 안타갑고 속상하단다.

 

자기 남편에게 얘기했더니 (남편은 정형외과 의사)

 

관절이 안좋아도 어느정도 운동을 계속하랜다고.

 

 

훗날 나이 들어도 저렇게 살아야지하는 역활 모델이어서

 

(나의 이중성이란 글에 댓글 단 해영씨도 나를 과장되게 잘 평가하는 사람이고, 은정씨도 마찬가지 )

 

평소에도 내 이야기를 자주했었기에 자기 남편도 나를 잘 기억한다네

 

그런데

 

이렇게 망가지면 어떡하냐고?

 

 

운동을 시작한지 22 년.

 

비교적 철저한 성격이고 의지가 강한편이어서

 

얼굴과 몸매가 매치가 안된다는 소리를 들을 만치 몸관리를 잘 했다고 할수있겠다.

 

유산소 운동(30분)+근력운동(30분)+스트레칭(30분)  체계적으로 운동을 하기때문에

 

자연스레 뒤에서 나를 따라하는 회원들이 생겨서 동호회 마냥 되었고

 

은정씨도 그 중 한사람이다.

 

 

관절에 무리가 있어서 서울 삼성병원에 검사를 다녀왔고

 

그후 운동을 쉬는지 벌써 7 개월째

 

3 개월째쯤 되니 튀김할때 재료에 반죽옷 입힌 것 처럼

 

곡선을 유지한 상태에서 몸이 불어나더니

 

지금은 허리 라인이 없어져 버렸다.

 

(가슴 밑에서 힙 위 까지가 가장 자신있는 부분이라고 했었는데......)

 

내 나름대로 힘든 시기도 있었고,

 

운동 못하는 스트레스가

 

블로그를 시작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다른 즐거움을 찾아 목표를 바꾸었고,

 

또 결단력도 있는 편이라

 

이제 나는 내 몸매를 포기 했는데

 

아직 주위에서는 나를 포기 못하네.

 

만나서 똑같은 말 되풀이 하는게 구찮아서

 

오전에 운동가던 시간을 피해서 저녁으로 목욕시간을 바꾸었는데

 

어제 딱 마주쳤군.

 

지긋이 눌러둔 마음속에

 

왜 욕망이 없겠어?

 

성취욕 강한 걸로 한 몫하는 내가!!!

 

아!!!!!!!!!

 

우울증 올려고 하네.

 

여러분.

 

S 라인 망가져도,

 

살쪄도 괜찮다고 해줘요.

 

나~~

 

정말 심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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