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애에게서 12 월 22 일 부터 1 월 1 일 까지 휴가일정을 알려왔다.
허나!!남편의 답변은
"여행이라니? 선봐야지!! 결혼을 시켜야 될게아냐?"
요지부동이시다.
하는 수 없이 런던,서울 왕복으로 예약부터 해놓고 의논하자고 일단락.
남편이 더 크게 심사가 틀어진게
지난 금요일 친구네(부부모임을 같이하는 대학때 친구) 아들 청첩장을 받아서 그렇지 싶다.
작년 가을에,
그리고 이번 시월초에...
현역 사장으로 재직중에 자식 결혼을 모두 마치게 되었으니 주위의 부러움을 살 수 밖에.
큰애 끼리도 ,둘째끼리도 같은 학년이니까
남편의 입장에선 우리는 뭐하냐고 한 소리 하실만도...
결혼이 뭐~ 엄마 성의로 되는건가?
년초에 금년최고의 역점사업이라고 선언한 아들 장가보내기도 물건너가게 생겼고...
기억에 남을 멋진 가족여행도 사라지게 생겼고...
근데
77 년생인데 이렇게 닥달하시는건 너무 심한게아냐?
포스팅을 마치고 아들 블로그를 보니;
일요일에 소아당뇨병 재단의 자선달리기에 참가했던 이야기........ 보면서 웃었다.
글을 보면
소소한 일들 중에서 자기 허점을 내보이는 걸 즐긴다고~
뛰는도중 긴 오르막에서 수풀속으로 뛰어들까?
나들이객 사이로 들어가 버릴까?
고민을 했다던지,
아침 일찍 일어나며(평소엔 늦잠) 신청한걸 후회했다던지,
그 상황이 눈에 그려져서 우습네.
오후엔 다시 테니스를 두시간 하고
밤에 혼자 저녁을 해먹고
나른하면서도 흐뭇한 상태로 잠에 드는 아주 단순한 일상을 즐겼다네.
혼자서 웃고나니
한결 기분전환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