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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들

신촌에서.2 (아들과 대화)

by 그레이스 ~ 2007. 10. 14.

 

어머니의 말씀이 충분히 이유있다고 판단되어서 제생각을 접겠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끝났었는데,

오히려 내 고민은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틀에박힌 고정관념은 아닌지?

창의력과 연관지어서 다른 각도로 해석해볼 일이 아닌지?

 

좀 더 알아보자.

구체적인 의견을 다시 들어보자.

 

지난 며칠간 겉으론 평화로운 일상이었건만 나혼자 연구하고 고민하느라 머리에서 쥐가 날려고하네.

의논이라는게...

상대방이 강하게 반박하면 나의 옳은점,내판단의 옳은점만 피력하게 되는데

 

그 반대로 상대가 아주 공손할때는

뒤집어서 내게서 오류를 찾고,

상대의견에서 좋은점을 찾으려 바둑을 복기하듯이 원점에서 다시 짚어보게 되더라구.

 

그래서, 지금도 숙제중인 나!!!

 

 

  • 반듯하게 키우신 아드님이 엄마와의 대화도 멋스럽게 하는군요..
    전 언제나 저런 대답을 들을런지....아직은 한참 아이의 수준이라...많이 걱정스럽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07.10.14 13:31

      나이가 그럴만 해요^^
      피끓는 학생시기도 아니고~

      디오님은 대학생,고등학생 이랬지요?
      아직 자기의견이 더 앞서는 시기인걸요^^

  • 체리2007.10.14 13:01 신고

    아주 오래전부터 대화가 이뤄졌기에 가능한 대답, 가능한 고민거리...
    두분다 대화의 고수이기에 적절한 타협점을 얼릉 찾았으면 합니다.
    머리 쥐내리는거 오래하면 안 조아요.^^

    답글
  • 그레이스2007.10.14 13:27

    오늘 아침에 있었던 에피소드
    어제 아이스크림을 먹고 포장지를 쓰레기통에 버렸었는데
    쪼끄만 개미들이 꼬여 들었더라구
    세훈이는 개미에 질색을 하고...
    치우면서
    아들이 하는 말:

    전쟁중에 신병들이 어이없이 무더기로 죽어나가는게
    습관때문이라고,
    궁금해서 벙커밖으로 머리를 내밀어보다가,
    무의식중에 일어서서 등등...
    고참들은 기합으로 혹은 맞으면서 구부리고 엎드리고 숨는게 습관화되어서
    일상생활 자체가 낮은포복이고,조심이니까
    허망한 죽음은 없다면서

    자기는 음식 부스러기가 바닥에 떨어지는 경우가 없다네.
    개미가 꼬일만한 빌미를 안만든다는게지.
    그렇게 아예 습관이 되어버렸는데
    엄마는 사방에 과일 흔적,과자 빵 부스러기,
    어머니 때매 없던 개미가 다시 잔치를 하게 생겼네요 그런다.
    내가 참!!
    할말이 없어서...
    조심할께~ 그랬는데
    아들말대로 그게 어렵네.
    부시레기없이 어떻게 먹냐?
    앉은자리 마다 흔적이네 뭐!!

    답글
    • 티케~~~2007.10.14 20:19 신고

      정말 재밌는 엄마와 아들의 대화에요~~~ㅎㅎㅎ
      이론 바뀌어두 한참 바뀌었네요~~~
      그레이스님 얼굴 그리며 상상해보니... 더 우껴여~~

    • 그레이스2007.10.14 23:42

      둘째는 철저하고 세심한 아버지를 닮았고,
      큰애는 나를 닮아서 느긋하고 여유로운 성격은 좋은데
      정리정돈에 많이 약하지~

  • 그레이스2007.10.14 23:49

    11시가 넘어서 보쌈시켜 먹은 황당 시츄에이션.
    지금 보쌈에 소주로 내일 내려가는 엄마와 마지막 파티(?)를 했어요.
    평소의 포도주도 아니고,
    소주파티라니 뜻밖인데
    세훈이가 보쌈에는 소주가 제격이라고 그렇게 시켰다네요.
    워낙 술에는 약한 체질이라
    지금 음주 블로깅이예요.
    거울을 보니 얼굴이 외계인 같군요

    답글
  • 잃은 마음2007.10.15 11:16 신고

    참 좋은 풍경입니다.
    난 언제 다 키워서 아들이랑 인생을 나눌까?
    아들이랑 술도 한 잔 하고 싶네요.
    울 아들은 지금 럭비공입니다.
    어디로 어떻게 튈 지 진짜 긴장된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07.10.15 23:49

      다른사람이 그러네
      고등학생 시절은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나도
      질풍노도의 그 시기에 괴로움을 겪었지요.
      언제 그 고통스럽고,위험했던 7개월을 털어놓을 때가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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