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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들

엄마 잔소리.

by 그레이스 ~ 2007. 11. 22.

 

어제도,오늘도 우유한잔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출근했으니

엄마가 올라왔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한끼도 집에서 먹질 못했네

저녁에 거하게 먹었으니 아침을 먹을 수 없는게 당연한데도 마음은 많이 불편하다.

 

빨래를 세탁기에 넣고,삶을 것들을 분리해놓고,

겨우 방청소를 끝내고는 나혼자 차마시는 시간~

 

이 집이 특별한건지 서울이 유난스러운지

먼지가 참~ 질리게도 많아서

같은곳을 두번씩 반복해서 청소를 해야하니 시간이 더 걸릴 수 밖에.

 

이번엔 오직 격려해주고,도움을 주기위해서 올라온 서울방문인데도

만나면 주의 줄 일이 먼저 생기니 이것도 병이지싶다.

 

간떨어지겠다 운전 부드럽게해라.

운전중에 거친말 하지마라.

 

이런건 사치품이니 너한테 과하다.

검소했으면 좋겠다.

 

.....

 

.....

 

지적하고,잔소리하고...

이젠 그만할때도 됐건만 내눈엔 영원한 어린아이...

 

꼭 지켜주기를 바라는,명심해야할 내용은 냉장고앞에 붙여놓고 내려가는 잔소리쟁이 엄마.

(내일 두고갈 내용 지금 메모하는 중)

 

 

  • 그렇지요.... 서른 살이나 되었는데도...
    옛말이 그른 게 없어요..그쵸??

    저도 두 아이 남기고 가는 맘이 영 편편찮네요..
    여러 개의 냉장고에 먹을 것은 진진한데...꺼내어서 먹을지...
    아마도 노상 배달 음식만 먹을 듯하기도..
    엄마 오기 전에 저 김치통 다 비울 거라는데 ...그러면 정말로 좋겠어요.ㅎㅎㅎ
    아마도 라면과 김치가 아닐까...하네요..

    답글
    • 그레이스2007.11.23 09:16

      조금전 출근하는 아들과 헤어지는 인사를 하고
      엄마 내려갈때 전화할께~그랬어요.
      오늘은
      혹시나 컴퓨터를 켜지도 못하고 내려가게 될까봐 이렇게 일찍부터...

      우리집은 둘째가 대학 3학년때 부산으로 이사했으니 자취경력이 꽤 오래되어
      음식도 잘 만들고 다림질도 잘하고 제법 살림꾼인데
      걸레질을 통 안해서 올라오면 바닥에 세제풀어서 대청소를 합니다.
      이건 말해도 소용이 없고...

      내가 걱정하는 잔소리는 일상생활도 포함되지만
      사고방식,
      마음의 중심에 있어야할 그 무엇!!!

      (아들 말로는 엄마가 설득의 고수라네요.)

  • hyesuk2007.11.23 16:34 신고

    아~~
    저도 운전중에 거친말 합니다..ㅋㅋ
    찔려~~ㅋㅋ

    답글
    • 그레이스2007.11.23 19:47
       
      내가 첫차를 가진게 애들이 어릴때여서
      날마다 어디를 가던지 애들을 태우고 다녔기에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다니는 엄마들과는 달리
      나는 많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어요.

      처음 배울때 아무도 없이 혼자였으면
      야!!
      어딜 끼어들어 칵!!
      나도 그랬을지?
  • 씨클라멘2007.11.27 05:07 신고

    저도 오늘은 잔소리 말아야지~ 결심하곤 잔소리부터 하게 되니..
    잔소리도 가끔해야 효과가 있는데 말이죠..
    언니야 한달에 한번일테지만 저야 매일이니...
    내 감정의 내뱉음 보다는 이성적인 설득일수 있는 잔소리가 되어야지 하면서도 그게 참 어렵더군요.
    아직 수련이 많이 필요한 엄마입니다.
    언니한테 한 수 배워야 할...

    답글
    • 그레이스2007.11.27 10:13 신고

      어떤식의 좌절이나,
      실연,
      실패의 고통,
      그런거 아무것도 겪지말고 곱게 살기만 바라는게 부모맘이겠지만
      평탄하게 어려움없이 살아온 사람들의
      남에 대한 배려부족과 물질의 사치를 옆에서보니
      내아이도 저럴까봐
      인생살이,
      세상사는 눈을 더 커게 뜨고 보라고 그러지요.
      갈수록 걱정은 더 늘어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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