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기에는 수더분하니 곰에 가까운데
하는 짓은 영~ 여우다.
어제 큰애에게 전화를 해서 내일 잊지말고 전화해~ 했더니
아차! 그러면서 웃는다.
기억해서 인사해야하는 날은 사전에 알려줘서라도 축하를 받는 내가
웃기는 모양새이긴 하지만
남편도,아들도 잊고 지나가서 서운한것 보다는 예고를 해서라도 꼭꼭 축하를 받는 별난여자.
오늘 33 주년째 결혼기념일.
아침에
"고마워요 여보~
당신때문에 내 인생이 참 즐거웠어요 앞으로도 재미있게 건강하게 삽시다"(했더니 )
"응,그래~ "(겨우 한마디)
차를 타고 가을 나들이를 나가면서 하시는 말씀
최근 10 년이 지금까지의 삶 중에서 가장 만족스럽다고,
더 젊은 시절로 돌아가고싶은 마음이 전혀 없으시댄다.
(치열하게 시간을 다투어가면서 밤을 낮삼아 생활했었던,개인생활은 다~ 희생이 되어야 가능한 일,일,일의 연속...)
그래도 살아온 나날이 만족스럽다고 말하시니
그 새를 못참고 바로 오바하는 나!!
다 내덕이라고...(고상한척을 못한다니깐!!)
1박2일로 속리산을 다녀올 예정이었는데
외국에서 온 손님때문에 가까운 내원사에서 단풍이나 보자고 했었는데
왠일이니 아직 철이아닌가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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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카추카 드립니다...
답글
결혼기념 삼땡이라~~~~
저두 언젠가 그런 날이 오겠죠???
정말 지난번 내장산 다녀온 회사동기가 그러더군여~~~ 푸르다구...
언제쯤 단풍구경이 가능하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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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축하드립니다..33주년이라면..
답글
저의 한 배 반이나 더 되는군요..
알콩달콩 이쁘게 사셨을 그레이스님..결혼기념일을 축하드려요.. -
축하드려요.
답글
좋은 계절에 결혼을 하셨네요.
하루가 다르게 벚나무에 단풍이 듭니다.
팔공산쪽으로 드라이버라도 나가봐야겠어요.
지금은 빗방울이 간간이 떨어집니다.
내일까지 비 소식이 들리네요.
담주에 학교 축제와 체육대회가 있어서 학교가 어수선합니다.
서른 세해를 지나오셨군요.
살아온 시간보다 더 행복하고 따뜻한 기억을 많이 만들것이라 기대합니다.
실은 저도 옆구리 찔러서라도 절 받고 사는 사람입니다.
ㅋㅋ
여우!!
사람들이 저보고 겉보기는 안 그런데 지내다보면
꼬리 몇 개쯤 감춘 게 보인다고 합니다.
일이 많이 밀려서 블러그에 출첵하는 게 힘드네요.
눈팅만 하고 지나가도 용서하세요.
당분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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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07.10.30 23:29
축하인사는 늦어도 고마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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