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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자식은 영원한 애기.

by 그레이스 ~ 2008. 4. 14.

"이제 그만 애 재워라"

현관문을 열고 나가면서 남편이 하는말.

 

2주만에 큰애와 긴 통화를 하고있는 나에게 그러네.

순간 "애 재워라니???"

 

아버지에겐 서른두살 185센티의 건장한 아들도 두살짜리 아기???

아들도 웃고,나도 웃고...

 

그쪽시간으로 12시부터 30분 넘게 그간의 일들을 묻고,답하고,수다떨고...

나는 아들이 든든한 방패막 같고,

카운셀러 같고,

척척박사 같은데,

남편은 안그런가?

 

  • 그레이스님의 아드님을 보면
    대한민국이 밝아보여요
    참 장하십니다. 이렇게 훌륭한 아드님으로 키우셨으니
    그래도 자식은 항상 걱정이고 그렇죠 ㅎㅎ
    어쩌면 아드님이 부모님을 걱정할 시기인것도 같은데요 ...

    잘 계시죠^^

    • 그레이스2008.04.14 19:12

      에구머니나!!
      이렇게 과도한 찬사를...

      가끔은 잘 가르쳤다고 생색낼때도 있지만,
      따져보면 내가 운이 좋은 엄마이지요.

      내 글에서도 느끼겠지만
      자식이래도,
      대학생이후로는 어른취급을 하는 엄마이고요.
      남편은
      아직도 보스기질이 넘쳐서...
      사실은 장난끼가...ㅎㅎㅎ
      전화 너무 오래한다는 표현을 그렇게하네요.

  • hyesuk2008.04.15 20:56 신고

    명훈씨는 참 다정다감 한가봐요..
    우리 재원이는 얼마나 냉정한데요..
    부러워요..

    답글
    • 그레이스2008.04.15 23:33

      명훈이는,배려하는 마음이 쫌 많은것 같애.
      6학년때 친정에서 가족모임이 있었는데,
      어린 사촌동생들이(10명) 하도 귀찮게 하니까 세훈이가 한애를 혼내서 울렸었는데,
      돌아오는 차 속에서
      지 동생을 가르치더라구.
      "너무귀찮게 굴어도 끝까지 참아야돼!
      하루만 잘 참으믄 다음 명절에 만날때까지
      좋은 형,좋은 오빠로 기억하잖아?
      그러니까 다음부터는 만들기 부수고 성가시게 굴어도 아무리 화가 많이나도 참아~"
      그러더라구요.
      일찍부터 처세법을 알았다고할까?
      아니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앞섰다고할가?

      재원이 아직 초등학교 2학년이예요~
      왜이리 급할까?
  • 디오2008.04.15 23:59 신고

    남을 배려한다는게 그리 쉽지만은 않은데...
    잘키우신 아드님이 샘이 납니다.
    엄마랑 30분 이상 통화하기가 그리 쉽지도 않을테고....

    저희 큰넘도 다음 달초에 한국보냅니다.
    신검신청했거든요..
    어서 의무부터 하고 학업을 하는게 더 쉬울 듯해서요...
    이제서야 조금 철이 드는 것같구요..

    답글
    • 그레이스2008.04.16 09:34

      통화는 한시간씩도 합니다.
      왠만하면 엄마 이야기는 끝까지 들어주는 인내심ㅎㅎㅎ
      고등학생일때도 그랬어요.
      (누구아줌마때매 속상했다,이러이러한 일- 넌 어떻게 생각해? 내가 심했어?)
      아니예요,엄마가 옳아요.
      혹은 조금 더 참지 그랬어요.엄마가 심했네.
      아들은 내게 상담하고,나는 아들에게 상담하고...

      대학 2년생이지?
      그럼
      아들 혼자 오나요?
      디오도 함께오나?

    • 디오2008.04.16 10:41 신고

      먼저 큰 아이만 보내고 작은아이 입학허가서 들고 같이 가려구요...
      5월 말쯤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씨클라멘2008.04.17 23:52 신고

    부모맘을(특히 어머니 마음을~^^ ) 참 잘 헤아리는 명훈씨군요.
    그래도 며느리 생기면 좀은 마음을 비우셔야겠지요?^^

    답글
    • 그레이스2008.04.18 07:22

      결혼을 해도 전화인사는 잘할듯?
      남편은 지금도 날마다 시어머니께 문안인사를 드리는 중이니 쫌 닮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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