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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님 소식.2(긍정적인 자세 배우기) 5주간 아이 캠프참가와 일주일 여행 일정으로 손자 데리고 캐나다 가서 생활을 하고 있는 데이지님에게서 두 번째 소식이 왔다 이번에는 첫번째 캠프에 일주일 참가한 내용이다   오늘 오전에 포스팅한 제목이 결정장애였는데 데이지님 손자가 참여한 캠프에서 배우는 주제가 마인드셋이라서 더욱 흥미로웠다   개인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나 태도를 일반적으로 마인드셋이라고 한다 삶과 사건을 대하는 태도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사람마다 타고난 성향이 있지만 다양한 응용과 경험을 통해서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사고가 긍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으니 부모들은 아이들이 어린시절에는 학습능력보다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도록 이끌어주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일찍부터 알았으면 좋겠다  이미 중년이 된 사람들, 이번에는 노인이 된 사람을 보.. 2024. 7. 21.
결정장애 3월에 처음 수영장에 갔던 날이었는지 그다음 날이었는지 모르겠다수영복을 입고 물에 들어가면 내 등의 수술자국이 선명하게 보인다네 척추 골절로 등허리 중앙에 30센티를 갈랐으니 그 흔적도 길게 남았을 거다  그 사람은 내 나이와 같은 51년생이고 8월이 생일이라고 했다 수술하려고 날짜도 8월 7일로 정해졌는데 확신이 안 서서 고민이라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최대한의 설명을 성심성의를 다해 상세하게 했었다 그렇게 확신이 안 들면 최소한 3 군데 병원에 가서 상담을 해보고 종합해서 결정하라니까 이미 3 군데 넘게 큰 병원을 다녔단다 작년에 수술 날짜를 정해서 대기 중이다가 날짜가 임박해지니 불안해서 취소를 했었다며그때 취소를 안 했으면 수술하고 재활훈련도 다 끝났을 텐데 취소해서 이.. 2024. 7. 21.
오늘 점심은 남편 솜씨로 10시 즈음,오늘 점심은 냉동 야채에 어묵 넣고 볶음밥을 만들겠다고 하고 냉동야채는 꺼내서 해동시켜 놓고 어묵도 썰어서 살짝 볶아놓고 11시가 넘으면 밥을 볶으려고 안방에 들어와 있었더니점심시간이 되기도 전에 볶음밥을 만들어 놓으셨다 계란 두 개 풀어서 부치고 햄도 잘게 썰어 볶아서 더 넣고   한 수저 먹다가 사진을 찍어서 밥 위에 콩나물이 보인다 반찬으로는 콩나물 무침과 양배추 채 썰어서 전자렌지에 익혀 나물 무치고 미역 불려서 오이와 섞어 초무침 만들어 놓은 것과 김치 그러고 보니 오늘 반찬이 전부 야채다  수영장 가서 쓰러지겠네 2024. 7. 20.
밴쿠버 소식.5 캐나다에 가서도 서울에서 하던 운동은 계속 레슨을 받고 있다 윤호는 아이스하키, 유라와 윤호는 테니스, 윤지는 서울에서 개인 레슨을 하던 중이어서 다시 수영 레슨을    윤지의 배영하는 모습을 보면서 엄마 옆에서 얘기하는 목소리는 유준이  수영장에 가서 할 줄 모르는 수영 대신 자기는 근육이 많다고 자랑하는 유준이 열심히 수영한 뒤에 피자를 무려 3 판이나 먹었단다  얼렁뚱땅 칫솔질을 하고 입을 헹구려는 유준이를 꼼꼼히 닦아주는 유라 2024. 7. 20.
책장 비우기 책장에 꽉 찼던 책들을 작년에 1차로 선별해서 버렸고 어제는 수요일이 아파트 박스 등 종이 종류 버리는 날이어서 전부 들어내어 거의 다 장 보러 다니는 카트에 여러 번 실어 내다 버렸다 남편 책장의 책들도 많이 버리고(클래식 해설집 세트와 유명 화가의 그림집도 포함해서)그런데 싣고 갈 화물차는 아직 안 왔고 밖에는 저렇게나 비가 쏟아져서 내다 버린 책들과 박스들이 전부 젖었을 텐데 어쩌나 삼국지 10권 , 박경리의 토지 1부 10권, 포함해서 그동안 읽었던 많은 단편들,육아와 교육에 관한 책 12권 런던에서 사 왔던 잘 가꾼 정원을 소개한 사진첩과 영국에 관한 책들영국사, 미국사, 중국사, 일본사  등등 역사책은 다 버리고 올해 읽었던 책 포함해서 겨우 20 권 남겼다  거실에 오디오 세트와 테레비를 어.. 2024. 7. 18.
그 남자가 사는 방식 간밤에 다녀 간 방문자의 흔적을 찾아 남편 카테고리의 글을 다시 읽어보다가  2009년 9 월 2일에 쓴 글을 복사했다  그 남자가 사는 방식  집을 구매자에게 넘기기 전에 큰 가구와 물건들을 치우려 강원도 시골집에 가셨다.부산 집으로 가져와도 쓸모가 없을 테니,필요한 사람에게 주던지 재활용품으로 보내라고 부탁했었다.(작년에 새로 구입한 거실 소파와 오래됐지만 아직 깨끗한 장식장 정도가 아까운 물건이다) 어제, 하루종일 잔디를 깎고 나무들을 다듬고 했다길래"이제 넘겨줄 집인데 뭘 그리 고생을 하냐고 정리만 하고 오세요" 그랬더니 "눈앞에 일을 보고 그냥 못 넘어가는 게 내 성격이잖아"무성하게 풀이 자란 걸 어찌 그냥 두냐고 며칠 더 머물면서 다듬고 정리해서 넘겨주겠다고 한다  10 년을 넘게 정성을 들여.. 2024. 7. 17.
가장 오래된 취미 남편의 클래식 음악에 대한 사랑은 대학생 때부터라고 했다  입주 가정교사로, 고등학생 과외를 뛰면서 공부하느라 너무나 고단한 생활을 음악을 듣는 것으로 또 고흐의 그림으로 위안으로 삼았다는 말을 신혼때 했었다 그 이후에도 시동생들이 사고 쳐서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안 방에 누워서 눈물 흘리며 베토벤 심포니를 듣던(아내에게 들켜버린) 그 모습을 잊지 못한다  지금 거실에는 조금 전까지 림스키의 세라자드가 돌아가고 있었는데 40년 더 전에 런던에서 한 장씩 남편이 들어보고 샀었던 레코드 판이다 영국의 로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유명했던 그 시절에 녹음한  글을 쓰고있는 지금은 노예들의 합창이 들리네  그러니 내가 거실에서 테레비 보는 걸 포기하는 게 차라리 나은 방법이지 남편의 오디오 세트를 작은.. 2024. 7. 16.
오디오 세트와 테레비 재 배치+ 수정 오디오 세트를 올려놓았던 받침대를 밖으로 들어내고  테레비 받침대에 테레비와 오디오 세트를 놓고  양쪽에 침대 사이드 테이블을 가져와서 놓고, 그 위에 스피커를 올렸다  햇볕 때문에 양쪽 사이드 테이블 색깔이 달라 보이지만, 약간 진한 색이 본 색깔에 가깝다 왼쪽은 레코드판을 넣으려고 나사못을 풀어서 문을 떼어 옆에 새워놨다 이삿짐 옮기는 사람에게 이런 모양으로 배치해 달라고 부탁할 거다 무거운 오디오 세트를 옮기느라 남편은 엄청 고생을 하셨다 (나는 줄을 잡고 있거나 이동할 때 밑에 깔개를 넣었다 빼는 정도 말고는 힘쓰는 건 아무것도 못했으니) 부동산 사무실에서 준, 이사 갈 집의 도면 중 일부 거실로 표시된 곳의 벽 앞으로 옮길 거고 가져가는 1인용 소파 두 개는 마주 보게 두고(티브이 볼 때는 돌려.. 2024. 7. 15.
밴쿠버 소식.4 오랜만에 큰아들에게서 안부전화가 왔었다잘 계시냐는 물음에 이사를 하게 된 경위와 이사 준비를 설명하고지난번에 시니어 하우스에 다녀온 게 아까운 마음을 내려놓고 짐을 버리고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너는 어떻게 지내냐고 집에 아이들이 없어서 조용하겠다 했더니 자기도 업무를 집에 가져와서 일하기 편하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란다 허전하고 오히려 집중이 더 안 된다고 맞아!아이들 떠드는 소리가 바람 소리 새소리 파도 소리처럼 아빠에게는 안정감이 드는 백색 소음으로 들리는 거지  아무도 없어서 조용한 것보다, 아이들 떠드는 소리를 듣는 게 더 편하다는 아들에게 니가 좋은 아빠라서 그렇다고 덕담을 했다  캐나다에서 온 사진을 보면 아이들은 자주 숲 속에서 관찰도 하고, 지도를 보면서.. 2024.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