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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윤이 부부 송별회 어제저녁에 큰아들이 카톡으로 사진 몇 장을 보냈다 화요일 프랑스로 떠나는 이종사촌 윤이 부부 송별 파티에 참석했다고. 떠나는 부부가 그동안 친했던 친구들을 초대해서 인사하려고 저녁식사 자리를 이태리 식당에 마련했다는 내용은 여동생에게 들었다. 어제의 40 명 참석자 대부분은 윤이 친구들이었을 거라고 윤이가 프랑스로 가면, 앞으로는 계속 유럽에서 살 거라서 만날 기회가 어려울 테니 두 아들이 사촌여동생의 송별회에 참석했다는 게 무척 반가웠다 내일 여동생도 함께 파리에 가서 딸이 이삿짐 정리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거 도와주고 두 달 있다가 올 예정이다 2024. 4. 22.
성격(그리고 이웃 블로그에 댓글 쓰기) 나의 큰 약점은 머리가 커서 맞는 모자가 없다는 거다 예쁜 모자를 보면 혹시나 하고 욕심을 내어 샀었지만 다 실패였다 큰 머리와 넓은 어깨 때문에 겨울옷을 입었을 때와 여름옷을 입었을 때 거의 5 킬로 차이가 나 보인다 똑같은 몸인데 보는 사람은 왜 이렇게나 살이 빠졌냐고 걱정하는... 그러니까 큰바위 얼굴이라고 해도 될 지경이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큰 머리 덕분에 기억력은 남보다 좋은 편이어서 부부모임에서 언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시기에 공금을 썼었는지 회계장부에 없을 때는 기억하는 사람이 없어서 남편을 통해서 나에게 전화가 온다 그럴 때마다 정확하게 그때의 상황을 설명해 주는 기억력이다 친구들 모임에서는 작년 총회에서 누가 어떤 발언을 했는지 내용도 다 기억했었다 기억력이 좋은 이유도 있겠지.. 2024. 4. 21.
사별삼일 즉갱 괄목상대 (한자는 - 선비 사, 나눌 별, 곧 즉, 다시 갱, ) 사십 대 중반 삼국지에 빠져 열심히 읽었던 시기에 있었던 일이다 몇 권째였는지도 또 주인공 장수가 누구였는지도 잊어버려서 생각이 안 난다 기억이 소실되어 중국사를 읽었던 것도 지금은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도 없다 (추가, 관우를 사로잡은 장수로 유명한 오나라 여몽의 일화이다) 그즈음 어느 날 동기모임에 가서 다양한 수다가 쏟아지는 중에, 친구 한 명이 대구에 사는 A의 근황을 이야기하면서 학교 다닐 때 나보다 공부도 못했고 어리버리했다면서 깎아내리는 발언을 하기에 모임에 참석한 10 명이 넘는 친구들에게 할 말이 있다고 하고는 사별삼일 즉갱 괄목상대 고사를 들려줬었다 (장수중에 한 명이 글자를 몰라서 동료들에게 수모를 당했던 후 3 년이 지나서 .. 2024. 4. 20.
마트에서 횡재한 날 샤브샤브용 냉동 양지를 살 목적이었다 600 그람 한팩을 카트에 담고 돌아 나오다 거의 50% 할인된 호주산 양지 한 팩을 발견했다 사진에는 비닐에 눌러져서 색깔이 이상하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신선한 편이다 어제 팔다가 남은 것 같다 아침 10 시에 마트 갔더니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게 많구나 양념한 소 불고기도 한 팩 샀다 두릅 데쳐서 남은 걸 불고기와 볶아 먹을 생각으로 (제주산 산나물 데친 걸 조금 올려놨네) 집에 가져와서 3 등분해서 두 개는 냉동실에 넣고 나머지는 점심에 볶아 먹었다 과일코너에서는 사과를 농식품부 지원으로 특별할인하더라 삼성제휴카드가 있으면 50% 할인이고 이마트 포인트 카드가 있으면 30% 할인이다 아삭하고 맛있는 영주사과를 4 개 5800 원이었으니 한 개 1450 원이다.. 2024. 4. 19.
블로그 인연들 2021 년 12 월에, 앞으로 블로그를 중단할지 고민한다는 글을 썼었다 그 글의 댓글로 평소에 댓글을 썼던 적이 없는 많은 분들이 블로그를 그만두면 안 된다는 거의 탄원에 가까운 댓글을 남겼는데 몇몇 분들은 만약에 갑자기 그만두면 인사할 기회도 없을까 봐 지금 인사한다며 비밀댓글을 남겼더라 그중에 한 사람은 가장 오래된 독자로 내가 블로그를 시작하기 1 년 전 다른 카페에 궁 드라마를 본 소감을 썼던 글을 읽고 그때부터 팬이 되었다고 해서 감동으로 뭉클하고, 얼마나 놀랐는지... 지금 연락이 오면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다 *************** 오래 전 궁이라는 드라마의 절제에 관한 어느 리뷰를 보고 감명받아 지금껏 열혈 팬이 되었어요 그레이스님의 글을 읽으면서 친정엄마의 조언을 듣는 것처럼 많이.. 2024. 4. 18.
방문 숫자 육백 오십만 4 월 16 일 오전 9 시 지나서 본 방문 숫자 오늘이 될 거라는 걸 잊어버리고 있어서 딱 650만이 되는 순간을 놓쳤다 얼른 블로그 관리에 들어가서 다시 봤다 육백 오십만을 넘긴 방문 숫자에 자축하고 싶어서 기록을 남깁니다 숫자가 재미있어서 덧붙이는 한 장 ( 낮 12 시) 2024. 4. 16.
비 오는 날 식탁 옆 창가에 서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경부고속도로의 자동차를 바라보다가 머릿속은 먼~ 여행을 떠나 런던의 햄튼(햄프턴) 코트 궁전 구경 갔던 어느 날에 머물렀다 30대 젊은 시절에는 내가 안내해서 소현엄마는 유모차를 밀고 같이 갔었는데 50대에 런던 갔을 때는 그당시 런던에 있던 소현엄마가 나를 안내해서 다시 갔었지 레이스가 예쁜 찻집에서 차를 마셨던 기억에 오늘 아침 갑자기 식탁에 화려한 무늬의 하얀 레이스 식탁보를 깔고 싶었으나 어마무시 무거운 유리를 들어낼 자신이 없어서 아쉽지만 작은 티 테이블로 옮겨 앉았다 커피잔은 자주 사용하던 앤슬리 코티지 가든 말고 웨지우드 와일드 스토로베리 잔으로 바꾸고 어제저녁에는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다 남은 두릅을 부침가루 계란 입혀서 전으로 먹었다 2024. 4. 16.
4 월 15 일 오늘은 아침부터 연속으로 몇 가지 일을 한 날이다 오늘 아침 부산 가는 기차를 예약했다는 말은 며칠 전에 들었기에 몇 시에 출발하면 되냐고 물으니 7 시라고 해서 6 시 30 분에 일어나도 되는데 하필이면 화장실 가려고 일어난 시간이 다섯 시여서 다시 잠들 수도 없고 일어나기엔 좀 억울해서 이불속에서 미적거렸다 차라리 일어나서 식재료 정리나 했으면 좋았을 것을 6 시 일어나서 끓여두었던 국 한 그릇 뎁히고 반찬 두 가지만 내어 6 시 반에 식사하시고 일곱 시 출발 죽전역에 내려 드리고 집에 와서는 간단하게 8 시에 식사를 하고 우체국에 가야 할 일이 생겨서 10 시에 시내 나갔다가 11 시에 돌아와서 빨래해 놓고 점심 먹고 1 시 반에 수영장 걷기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4 시 예약한 염색 하러 미용실 가.. 2024. 4. 15.
4 월 둘째 주말.2 할아버지와 킥보드 타러 나간다던 유준이가 밖에 나가자 지 씨 마트 가자고 해서 곧장 마트만 갔다가 들어오더니 두 번째는 놀이터 가자고 또 옷을 갈아입었다 SFS 셔츠는 요즘 유준이가 제일 좋아하는 옷이란다 윤호 유라가 다니는 학교의 운동복인데 형이 입던 걸 작아져서 물려받은 옷이다 놀이터에서 놀다 왔을 때는 땀을 흘려서 짧은 팔 티셔츠를 입자고 아무리 달래 봐도 덥다고 선풍기를 켜 놓고도 SFS 셔츠는 계속 입고 있었다 왼쪽의 사람 모형의 선풍기는 작년 스타일이고 오른쪽 이어폰처럼 생긴 게 올해 유행하는 개인용 선풍기란다 (유라 것을 유준이가 빌려서 목에 걸고 있었다) 토요일 낮 기온이 올라 초여름 날씨가 되어 점심때 선풍기를 꺼내 켰다 선풍기 사진을 찍고 보니 뒤에 있는 공기청정기가 주인공처럼 보이네 .. 2024.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