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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벚꽃은 임대인이 월세를 내면 부가세를 환급받을 수 있게 매달 서류를 만들어 우체국에서 등기로 보낸다 해서, 우체국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이마트 들러서 화장품을 사겠다고 남편이 운전하고 길을 나섰는데 큰길 도로 양쪽 가로수로 줄 지어 서 있는 벚나무가 하루 사이에 꽃이 활짝 폈다 시내 우체국 주변도, 이마트 옆 개천 양쪽에도 줄지어 하얗게 핀 벚꽃을 보니 이제야 진정 봄이구나 싶다 4 월 1 일로 출생신고가 되어 거래처나 가게에서는 축하 쿠폰이 4 월에 오는데 화장품 가게에서 1 년에 한 번 생일이 있는 달에 40% 할인해서 살 수 있는 쿠폰이 이번에도 문자로 왔다 이건 빠트리면 손해지 이마트에는 지하 식품코너만 갔다 오니까 1층 2 층은 아예 갈 일이 없다 오늘은 1 층 약국에서 대형 사이즈 파스와 몇 가지 사.. 2024. 4. 4.
비 오는 수요일 우리 동네에도 벚꽃이 피기 시작하는데 활짝 핀 모습을 보기도 전에 안타깝게도 비가 오네 모처럼 체중계에 올라서 봤더니 2 주일만에 1 킬로가 빠졌다 수영장에서 걷기가 칼로리 소모가 상당히 많은 모양이다 59.5까지 올라간 체중에 놀라서 한동안 체중계 옆에도 안 갔었다 의식 안 하고 있다가 우연히 오늘 아침에 재어 보니 58.3이다 갑자기 너무 빠지면 안 된다는 억지 논리로 냉동실에 있던 불고기 피자를 꺼내 오늘 점심은 피자와 콜라로 정했다 수영장 가는 시간 때문에 12시에 식사를 하는데 오늘은 더 빨라져서 11시에 먹었으니, 다녀와서 중참을 먹어야 할 판이다 출출한 시간이 아니라서 남편도 4분의 1쪽, 나도 4분의 1쪽 먹고 절반이 남았다 어제 주차장 옆, 작은 언덕에 핀 목련 이제야 봉오리가 피려는 중이다 2024. 4. 3.
4 월 1 일 어제저녁에는 너무 피곤해서 티비를 켜지도 못했다 월요일에는 톡파원 25시를 꼭 챙겨보는데 도저히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방에 들어가서 누워 있었다 수영장에 가서 50 분 걷고 오는 건 매일 하는 일이라서 괜찮았을 텐데 남편이 살 게 있다고 곧장 이마트 가자고 해서 장 보러 갔더니 살 거 다 카트에 담아 계산하러 나오는 중에 때마침 골프 의류를 엄청나게 할인해서 판매한다는 코너가 생겨서 내가 부추겨서 쓸만한 게 있는지 찾아보자고 했다 눈길이 가는 건 사이즈가 없고 색상이 별로이고, 결국에는 한 개도 못 사고 나왔지만 이리저리 꽤 많이 걸었던 모양이다 집에 와서 저녁 준비하기 전에 30 분 이상을 누워서 쉬었다 토종닭 한 마리 사 온 걸로 백숙을 끓이겠다는 남편에게 껍질 벗기고 손질만 해주면 필요한 부속재료.. 2024. 4. 2.
요즘 유행하는 노래는? 유준이가 흥얼거리는 노래 가사가 아주 이상하다 알아듣기 어려운 중에 얼핏 귀에 들어오는 설사에 비벼 먹는 카레라이스 라네 그 게 무슨 노래냐고 물었더니 유라 윤지가 큰소리로 불러서 들어보니 지렁이 스파게티 맛있겠다 냠냠, 가사도 있다 (윤호는 뒤에서 물티슈로 자기 아이패드 화면을 닦는다고 열심이다 ) 노래를 듣고 나서 옛날에 큰아들이 4 학년일 때 보이스카웃 야영 가서 배워 온 노래를 아빠도 이런 노래 불렀다고 들려줬더니 재미있다고 따라 부른다 (북한 군인의 억양 그대로 흉내 내어) 봄봄 봄이 왔시요 개구리가 팔짝 뛰는 봄이 왔시요 여름 여름 여름이 왔시요 수박 먹고 설사하는 여름이 왔시요 가을 겨울은 가사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더니 윤호가 재미있다면서 찾아보고 알려 달란다 혹시 이런 노래 가사를 기억하.. 2024. 4. 1.
혈액 검사 결과 내년 건강검진까지 기다리지 않고 가까운 내과에 가서 피검사로 알 수 있는 모든 수치를 다 검사하고 싶다고 했었다 3 일 후에 결과가 나온다는데 전화로 연락이 오는 줄 알고 기다리다가 금요일 오전에 가서 설명을 들었다 다행히 하나 빼고는 모든 수치가 정상이라고 하는데 콜레스테롤수치가 작년에는 정상을 약간 넘었으나 이번에는 더 나빠졌다는 설명이다 가장 약한 단계의 약으로 3 개월치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약을 받아 왔더니 병원에서 받아 온 검사 결과 내용을 남편이 읽어 보고는 이 정도 수치는 약을 먹기보다 음식 조절을 먼저 해보는 게 좋겠다고 약은 먹지 말라고 한다 콜레스테롤 약을 15년 먹고 있는 남편의 의견을 듣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러겠다고 했다 먼저 모든 달달구리 빵과 케이크를 다 끊어야 된다고 하면.. 2024. 3. 30.
판매 중입니다 아들 집에 와서 인사를 받고 거실에 들어오니 유라가 각종 과자와 우유 주스를 판매 중이다 유준이는 할머니 사 주느라 우유 하나 주스 하나 과자 한 봉지를 카드로 결제하고 할머니가 빨리 먹어야 다른 것도 또 살 거라고 얼른 마시라고 채근이다내가 안 본 사이에 아이패드 케이스가 바뀌었다고 유준이가 아이패드 여는 방법과 돌려서 세우는 방법을 네 개 다 일일이 시범을 보이면서 설명하고는 하미가 직접 해보라고 시킨다유준이가 잘 가르쳐줘서 나도 할 수 있겠다고 고맙다는 인사도 하고 놀이방에서 한 시간 반을 놀다가 점심 먹자고 데리고 나왔더니 잠이 쏟아져서 밥을 먹지 못하네 웬일인가 했더니 오늘은 새벽에 일어났다는 이모님의 설명이다 점심도 못 먹고 지금까지 자는 중 두 시간이 넘으면 깨워야 하나 2024. 3. 30.
다시 일상으로 17 일 오후에 부산 가셨던 남편이 어제 오후에 집에 오셨다 11 박 12일 만에 그토록 하고 싶어 했던 골프를, 필드에 나가서 골프 라운딩을 4번이나 했다니 목적달성은 한 셈이다 지난번 부산 다녀오던 날은 저녁 기차를 타서 집에 도착했던 시간이 밤 12 시가 넘어서 왜 이렇게나 늦게 다니냐고 10 일씩이나 놀았으면 돌아오는 날은 일찍 출발해서 저녁에는 도착하면 안 되냐고 기다리는 사람 생각은 조금도 안 하냐고 항의를 했었다 그래서 수요일 돌아오기로 했던 날짜를 하루 늦춰서 목요일 오후 5 시에 죽전역 도착하도록 일찍 출발하신 듯 오랜만에 먹는 집밥에는 얼큰한 찌개가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김치찌개를 끓였더니 맛있게 밥 한 그릇 비우셨다 식사 후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디저트로 며느리가 사 온 분홍 벚꽃 .. 2024. 3. 29.
빠름빠름~ (압구정 현대백화점) 어머님~ 수선 맡기고 찾아오려면 좀 오래 걸릴 거예요~ 하더니 오늘 아침 아이들 학교 보내놓고 곧장 압구정으로 갔나 보다 일주일 걸린다고 하더라네 며느리에게 준 모직 검정 투피스도 가져가서 수선을 부탁했구나 재킷을 입고 칼라를 눕히면 실크 보드가 보일 듯 말 듯해서 검은색 정장으로 단정한 느낌이다 압구정 현대 백화점이 참 오랜만이다 울산 사택에서 이웃에 살았던 부인의 남편이(백화점 계열로 울산근무하다가) 나중에 전국의 현대백화점을 책임지는 사장이 된 후에 그 부인을 만나서 같이 백화점에 갔더니 직원들이 달려오고 VIP 대접을 받았던 추억이 있다 (평소에는 모자를 쓰고 몰래 다녀간다고 했다) 2024. 3. 28.
수영장에 두고 간 물건들 수영장 탈의실에 두고 간 물건들을 3 월 31 일까지 전시하다가 그 이후에는 버리겠다는 안내문이 유리문에 붙어 있다 임시로 펼쳐놓은 공간은 3 월 31 일 이후 공사를 시작할 것이고 식당으로 오픈한단다 수영 강습반 초등학생들이 두고 간 물건이 많다 하는데 자세히 보면 어른 수영복도 보인다 한 달간 전시해 놔도 찾아가지 않는다면 지금은 수영하러 안 오는 거겠지 겨울 옷은 색상으로 추측하자면 초등학생 남자아이가 벗어놓고 잊어버린 듯 나도 오늘 탈의실에서 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가 목욕바구니를 가지러 다시 들어갔었다 목욕하고 나오면 약간 더우니까 한 손에는 코트를 들고 다른 손에는 가방을 들고 양손에 들었으니 샴푸 종류와 수건이 든 목욕바구니는 잊어버린 거지 뭐 2024.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