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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란한 마음을 다잡고 금요일, 쓸개를 떼어내는 수술이 급하다는 설명을 듣고 병원에서 돌아오는 중에첩첩산중으로 들어가는 심정이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는 중에도 일단 정신을 차려보자는 생각부터 먼저 했다 집에 와서 혼자 방에 앉아 있으니 울컥 목이 메이면서 눈물이 주루루 흐른다 우는 것도, 하소연을 하는 것도, 짜증을 내고 투덜거리는 것도, 감정풀이 일 뿐 실질적으로 무슨 도움이 되겠냐그런 식으로 무너지는 모습은 보이지 말자고 다짐하고이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그 생각만 계속했다 수술 후 회복에 도움이 되도록 허벅지 운동을 매일 하자 잠들기 전에 그 결심을 하고 토요일 아침 일어나자 바로 매트를 꺼내서 먼지를 닦고 거실에 펼쳤다무릎을 세우고 엉덩이 들기, 발목을 꺾어서 다리를 들고 교대로 올리기, 두 다리를 동시에 들기.. 2024. 12. 29.
스키장에서.2 심란한 중에는 아이들 소식이 제일 좋은 약이다 스키장 2탄 가족사진도 찍고 유준이는 입주 이모랑 숙소에서 놀고 세 아이와 엄마 아빠는 스키 타러 올라갔다 윤지는 이틀 레슨을 받고, 오빠 언니가 탔던 코스에 도전했다 어른들이 옆으로 쌩쌩 지나가도 자기 속도를 유지하면서 지정한 곳까지 잘 간다  이틀 연속으로 스키를 타니 피곤해서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면서 졸고 있다   속상한 유준이유준이가 그림을 그리다가 잠깐 둔 사이에 그 그림에 윤지가 덧칠을 해 버려서 자기 그림을 망쳐놨다고 속상한 표현을 책상에 엎드려 알리는 중인데왜 슬프냐고 묻는 아빠와 어제의 스토리를 그림으로 보여준다더니 어떻게 된 거냐고 묻는 엄마자기 그림을 망쳐 놨다고 화가 난 유준이에게 어른들은 윤지가 더 예쁘게 만들어 놨다고 구슬리는 중이다 2024. 12. 27.
좋은 소식, 나쁜 소식 가정의학과 피검사 결과는 10시 10분 면담이 예약되어 10시 전에 갔으나 환자가 계속 밀려서 30분에 진료실에 들어갔다 이번에는 콜레스테롤 약 처방을 받을 거라고 예상하고 남편이 먹는 약을 한 통 가져갔다 같은 약을 처방해 달라고 (10년 동안 여러 약을 먹어 본 중에 가장 부작용이 적은 약이란다) 검사 결과를 보시더니 약을 안 먹어도 된다고 전체 콜레스테롤 수치보다 중성지방과 저밀도지방을 봐야 하는데 수치가 양호하고 간 기능과 신장 기능도 좋아서 복합적으로 판단하면 약은 먹을 필요가 없겠다네 이번에는 피검사 의식 안 하고 매일 달달구리 간식과 단감 홍시를 먹었는데 공복 시 혈당도 정상으로 나왔다 다음으로 11시 예약된 간담췌 외과에 가서 초음파 사진 결과를 설명 들으니수술을 더 미룰 수가 없겠다고, .. 2024. 12. 27.
입원 준비 팬티가 허드레로 입는 것 말고 외출용도 4년 이상 된 것들이라서 일주일 이상 입원하려면 새 팬티가 필요하겠다고 온라인으로 다섯 장 주문했더니 맙소사 다섯 박스가 왔다한 장에 8900원이 아니고 다섯 장 들은 한 박스에 8900원이다 더구나 현재 입는 것과 같은 미디 타입으로 주문했는데 배달되어 온 팬티는 미디로 표시되어 있으나 생김은 미니 타입이다  눈으로 보고 물건을 사는 성격이라서 온라인으로 물품 구매하는 일이 거의 없다그렇다 보니 물건을 샀다가 반품해 본 경험이 없어서 고민을 하다가 판매처에 전화를 했다  속옷 코너에서 비슷한 가격의 제품을 봤던 게 생각나서 주문을 했더니다섯 장이 아니라 다섯 박스가 왔다 그냥 반품을 하는 건 미안하니까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 달라고 원하는 제품을 설명했더니그렇게 해.. 2024. 12. 26.
크리스마스 연휴에 + 윤지 추가 윤호네는 강원도로 스키 타러 갔다  윤호 유라가 앞서서 가고 아빠가 뒤따라 가면서 동영상을 찍은 건데 유라가 더 잘 타는 듯   윤지는 개인 레슨 중    오후 늦게 온 윤지 스키 타는 동영상 2024. 12. 25.
간담췌 외과 초음파 2021년 5월에 강남 세브란스 간담췌 내과에서 쓸개 속의 담석 3개가 지름이 1.5센티로 커 졌으니 쓸개를 떼어내는 수술을 하라고 했었다곧바로 간담췌 외과로 이동되어 의사 상담을 받으니 교통사고 때 터진 창자를 잘라 내느라 개복 수술을 해서 나는 복강경 수술은 할 수 없고 다시 개복 수술을 해야 하는데 차트의 기록을 보니 교통사고 때 창자가 터진 후 수술까지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소장에서 소화되던 음식물이 밖으로 나와 피가 범벅이 되어 다른 창자가 일부 상했을 수도 있다는 기록이 차트에 있다고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이니 개복 수술은 무리라고 미루자고 했었다 그날 이후 1년마다 간담췌 외과에 가서 수술을 하겠냐는 의사의 질문과 응급 상황이 아니면 더 미루겠다는 답변의 반복이다 약은 6개월마다 처방.. 2024. 12. 24.
심전도, 엑스레이 토요일 찍기로 했던 엑스레이와 심전도 검사는 현관 열쇠 소동으로 못 가서 오늘 오전 9시에 출발해서 두 가지 다 오래 걸리지 않고 마쳤다  전신 엑스레이와 골반 엑스레이를 다시 찍는 이유는 수술할 때 집도할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엑스레이라고 젊은 기사님이 설명해 줬다  지하 주차장으로 나가는 문 옆에도 크리스마스 츄리 장식이 있더라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서 생필품과 화장품을 사서 왔다 단감은 다섯 개 한 줄에 6580원인데 할인행사로 두 줄에 9160원이고 사과는 여섯 개에 12900원이다 단감은 한 개 1000원이 안되고 사과는 2000원이 넘는다사과철이 되어도 가격은 그대로구나 죽전 이마트에는 태평양 화장품도 엘지 화장품도 다 없어졌는데 여기 매장에는 태평양 화장품도 엘지 화장품도 1층에 있다 .. 2024. 12. 23.
크리스마스 준비 고관절 수술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간략하게 아들에게 알리고, 요즘 아이들 사진을 보내 달라고 했더니어제 찍은 사진인 듯  토요일 학교에서 단체로 아이스하키 시합 관람하러 갔던 듯 처음에는 윤호가 시합에 나가서 가족 전부 구경 갔었나 했더니 윤지 옆에 앉은 아이가 윤호다  유명 팀의 경기를 보러 간 것 같은데 설명을 듣지 못했다 윤호가 선수로 출전한 게 아니면 나에게는 우리 아이들 모습을 보는 게 더 중요하니까  서울 외국인 학교 체육복을 학교에 다니지도 않은 유준이도 입었다 유준이는 형과 누나가 하는 건 뭐든지 배우고 싶고, 갖고 싶은 열정이 대단하다아직 어려서 못 하지만 조금만 더 크면 공부도 열심히 할 거고 운동도 다 배울 거란다 2024. 12. 22.
기막힌 실수 수술 전에 심전도 검사도 해야 하는데목요일 시티 촬영만 했다고병원에 와서 검사하라는 전화를 어제 아침에 받았었다남편이 골프 가면서 차를 운전해서  갈 거라서 금요일은 지방에 다녀 올 일정이 있다고 하고토요일 오전에 가서 심전도 검사를 하겠다고 했었다오늘 10시에 집을 나서 주차장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는당황한 목소리로 자동차 키를 안 가지고 왔다는 남편자동차 열쇠에 현관 안전 키도 달려 있으니 집에 들어갈 수가 없다나도 수영장 가방에 비상 키가 달려 있으니...비밀번호를 적어 놓은 메모를 찾느라 수첩 지갑 휴대폰을 몇 번씩이나 다시 살펴보고 난리를 피웠으나 전부 실패기억을 더듬어 온갖 조합으로 번호를 눌러 보고남편의 성격에 성질은 얼마나 폭발했겠냐제발 포기하고 열쇠 수리 아저씨를 부르자고 했더니20만.. 2024.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