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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 유라 윤지 유준701

2 주만에 서울에서 남편이 낚시하러 부산 다녀오느라 지난 주말에는 서울 못 갔으니 2 주만이다 토 일요일에 큰애들은 아침 8 시에 출발해서 오후 3 시 이후에 오니까 대부분의 시간은 윤지 유준이와 보낸다 할머니가 많이 반가워하는 걸 유준이도 느끼는지 이번에는 엄마가 옆에 없어도 할머니와 병원놀이하면서 잘 놀았다 당연히 의사는 유준이고 할머니는 환자 청진기로 이곳저곳에 대어보고 체온계를 귀에 넣고 재어보는 시늉도 하고 주사를 맞자고 하네 엉덩이에 팔에 배에 점심준비하는 아줌마를 보더니 자기도 요리를 하겠다는데 며느리가 얼른 스텐 그릇을 갖다 준다 (눈치를 보니 한 두 번 했던 일이 아니다) 양념통을 두는 곳을 알아서 척척 꺼낸다 말려봐야 소용없는 줄 아니까 며느리도 조금씩 넣어라고 당부하네 우습게도 깨는 필수로 들어가는 양념.. 2023. 7. 17.
윤지는 공부 중 남편이 지난주 월요일 낚시하러 부산 가서 내일 올 예정이라서 어제 서울 못 갔다 토요일은 출퇴근 아줌마가 오니까 아침에 윤호 유라 아이스하키 레슨은 아빠가 데리고 가고 윤지와 유준이는 엄마가 돌보면서 짬짬이 아줌마 도움 받았을 거다 일요일은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으니 혼자서 아이 둘 돌보는 게 익숙하지 않은 며느리가 어쩌나 걱정이 되었는데 사진이 온 걸 보니 윤지는 아이스하키 레슨하는 데 따라가서 아빠와 공부도 하면서 노는구나 윤호 유라는 링크에서 레슨 중이고 윤지는 공부 중 오빠가 공부하는 걸 보고 자기도 하고싶다면서 아이패드로 숫자공부를 하더니 이제는 1 학년 학습장을 받아서 더하기 빼기를 한다 1 학년이 되려면 아직 3 년이나 남았는데... 발에 맞는 스케이트가 없으니 큰애들 스케이트를 신고 걷.. 2023. 7. 9.
유준이는 유준이는 엄마에게 집착하는 시기에 들어서 잠시도 눈에 안 보이면 울음을 터드릴 듯이 엄마를 찾는다 아예 외출을 해서 집에 엄마가 없다는 걸 인식한 후에는 오히려 잘 노는데 엄마가 집에 있을 때는 윤지 혹은 다른 형제와 있는 꼴을 못 본다 오로지 혼자서 독차지를 해야 직성이 풀리는... 그렇게나 좋아했던 할아버지와 외출하는 것도 시들한지 킥보드 타러 가자, 놀이터 가자, 지 씨 마트 가자고 꼬셔봐도 할아버지와 가더라도 엄마도 같이 가자고 하네 결국 저녁 찬꺼리도 살 겸 엄마와 윤지와 유준 셋이 하나로 마트에 다녀왔다 아이들은 뭔가를 사는 재미에 마트에 따라 가는 거라서 금방 부서질 작은 장난감이 든 과자를 사고 요구르트도 사는데 토요일에 유준이가 집어 온 것은 120 번 타요버스 120번 버스라고 사 왔더.. 2023. 7. 3.
단발머리로 잘랐어요 2 주일만에 윤지를 보니 긴머리를 잘랐다 예뻐졌다고 사진을 찍자하니 멋쩍은 듯 포즈를 취한다 뒷모습은 정수기에서 컵에 물 받는 모습이다 부엌에 갔다가 예전에 사용하던 식탁 아래서 간식 박스를 발견하고는 아빠가 밤중에 먹는 과자라면서 못 먹게 감춰놔야 겠다면서 생수병 뒤로 옮겨 놓는다 잘 숨겼으니 아빠가 못 찾을 거라네윤지가 앉아서 보면 과자 봉지가 안 보이는 게 맞다밤늦게 술안주로 짭짤한 스넥을 한 통씩 먹는다는 말에 내가 나쁜 버릇이라고 했더니 그 이후로 유라와 윤지는 아빠가 과자를 못 먹게 하겠다고 눈앞에 보일 때마다 숨기느라 바쁘다 2023. 7. 1.
모기 알러지 + 광화문 광장 토요일 우리가 도착한 시간에 금요일 밤에 잠자다가 모기에게 물렸다고 윤호 이마가 부어 있었다 혹시나 모기가 아니라 다른 벌레가 물었을까 봐 예약을 하고 기다렸다가 11 시쯤 소아과에 가서 약을 받아왔는데 물약을 바르고 약을 먹은 후 체온이 39 도가 넘어 40도 가깝고 그 부위는 번져서 눈 주위와 코까지 퉁퉁 부어 보기만 해도 걱정스러웠다 (마음이 아파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윤호가 모기 알러지가 있어서 모기에게 물리면 퉁퉁 붓고 열이 난다고 며느리가 설명을 해줘서 윤호에게 가서 니 몸이 나쁜균과 싸우는 중이라서 열이 나는 거라고 하니 자기도 알고 있다고 하네 그래서 토요일 아침과 일요일 아침, 아이스하키 수업에 못 갔다 많이 힘들었던 토요일은 아무것도 못 하고 열이 내리고 붓기가 빠진 일요일 오전.. 2023. 6. 19.
당근 수확 4 월 어느 날이었나 할아버지와 같이 화분에 씨앗을 심어 거실 창가에 두고 기르던 종류에 꽃 두가지와 당근도 있었다 오늘 오니까 당근을 뽑아 봤다면서 보여준다 그 걸 보고 내가 오마나 세상에~~~ 당근이 생겼구나 호들갑을 떨면서 기념 사진을 찍자고 했다 아래는 네모필라와 스타티스햇볕에 꽃이 안 보여서 종이를 배경으로 다시 찍었다 2023. 6. 17.
윤호가 준 장난감 자동차 남편 방을 청소하다가 베란다에 있는 붙박이 선반에서 미니카 네 개를 발견했다 가지고 들어와서 먼지를 닦아 방 안에 있는 옷장 옆 유리 진열대에 올려놨다 (사진을 찍어서 보니 깨끗하게 닦이지 않아서 다시 닦아야겠다) 가운데 경찰차 두 개가 교통사고 나서 수술하고 병실에 있을 때 윤호가 문병 오면서 할아버지 심심할 때 가지고 놀아라고 주고 간 미니카인 듯 가지고 왔을 때는 저렇게나 헌 차가 아니었는데 베란다 창가에서 3 년치 먼지가 까맣게 때가 되도록 쌓여서 고물이 되어 버렸다 진즉에 내가 알았으면 잘 보관했을 텐데... 아쉽다 그 당시 윤호가 만 4 년 1 개월이었으니 지금의 윤지보다 2 개월 빠른 셈이네 할아버지가 다쳤다는 소식에 걱정을 많이 했다더니(더 많이 다친 할머니는 걱정 안 하고?) 병원에 가 .. 2023. 6. 13.
방학 시작 아침 6 시 50 분에 입주 이모님이 보낸 사진과 설명에 여섯 시 반에 일어나서 아직 눈을 제대로 못 뜬 상태에서 밖에 나가자고 현관으로 가더란다 빵과 우유를 먹고 나가야 된다고 그냥은 안 된다고 했더니 저렇게 현관에 누워버렸다네 어제는 현관 밖 엘리베이터 앞 바닥에 앉아서 요구르트를 먹는 동영상이 오더니 오늘은 아예 들어 누웠구나 일곱 시가 되기 전에는 거실에서 놀다가 아침을 먹고 킥보드 타러 나가는데 윤호 유라가 오늘부터 방학이라고 늦잠을 자는 중이라서 떠들지 않으려고 유준이가 하는 데로 지켜보는 모양이다 외국인 학교는 8 월부터 새 학년이 시작되어 6 월초에 한 학년을 마치는 방학이 시작된다 그러니까 두 달간의 긴 방학이다 부족한 과목 보충수업도 할 거고 새로운 공부도 하겠지 무엇보다 운동에 열심이.. 2023. 6. 9.
6 월 첫 주말 에피소드 이야기가 많아서 먼저 유준이 에피소드부터 시작해야겠다 토요일 저녁 엄마 아빠는 모임에 참석하느라 나가고 아이 넷은 거실에서 다 같이 놀고 있었다 7 시 40 분즈음 유준이가 슬며시 일어나서 치카해야지~ 아이패드 볼 꺼믄 치카해야지~~~ 하고는 목욕탕으로 간다 할아버지와 나는 놀란 표정으로 서로 쳐다보고 저녁마다 양치질하고 잠옷 갈아입고 나서 자기 전 30 분 아이패드를 보는데 양치질을 안 했으면 아이패드를 볼 수 없다는 것을 경험으로 아는 유준이가 아이패드를 보기 위해서 제일 먼저 일어났던 거다 유준이의 행동을 보고 다른 아이들도 아차~ 싶은지 서둘러 목욕탕으로 간다 유준이가 기다리고 있어서 큰애들은 잠옷으로 바꿔 입지도 못하고 운동복 그대로 앉았다 윤호 유라는 1 학년이 되었다고 교육용으로 아이패드를 .. 2023.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