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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친절이 아니라 미끼였다.

by 그레이스 ~ 2009. 4. 11.

아니,뇌물인가?

 부엌에서 딸거락거리는 소리에 잠이 깼었는데,

 왠일인가 궁금했지만 일어나기 싫어서 누워있다가 또 잠이 들어버렸다.

 

 

 

 

(일찍 떠날려고 )혼자서 먼저 식사를 했다면서 내몫으로 남겨놓은 계란찜.

 

계란 두개 풀어서 술안주로 먹던 살라미몇조각,어제저녁에 먹다남은 미역국에서 미역 몇조각,

 우유 조금,야채 종류별로...섞어서 2인분으로 만들었네.

 

왠일로 아침부터 이렇게 써비스가 좋은가 했더니???

 (강원도)시골집에 갔다올께~

 집 잘보고 있으란다.

 

아이 혼자 떼어놓고 집 떠나는 엄마 마냥... 구슬리는 뇌물이었던 것!

난데없이 아침상을 차려주는 친절이라니~~~

 

한겨울을 지냈으니 일꾼들을 동원해서 정리하고 돌봐야 할 일들이 얼마나 많을지...

같이 가자고 해도 전혀 갈 마음이 없는데 엄청 눈치보네 ㅎㅎㅎ.

 

  •  
    • 그레이스2009.04.14 00:48

      낮에 여동생과 통화하다가 형부가 강원도 가셨다니까
      "언니 다음달에 놀러가자" 그러네.
      정리가 다 끝난 후에나 가볼까?

      남편은 요리사가 되었더라도 잘 했을 것 같아~
      음식을 잘 만들고 또 즐겁게 만들고...

  • 에이..같이 가시지..
    저라면 휭~~하니 나서겠는데..
    나중에 휴가가면 하루 빌려주세용..

    근데..
    저 계란찜..디따 부드럽고 맛있어 보이네요.

    답글
  • hyesuk2009.04.14 04:53 신고

    다음 달에 가셔서 볕 좋은곳에서 바베큐나 하시고 오시면 되겠네요..ㅎㅎ

    답글
    • 그레이스2009.04.14 09:28

      5월 말이나 6월에 다녀와야겠어요.

  • 씨클라멘2009.04.22 07:35 신고

    솜씨가 좋으세요.
    저건 아무나 만들수 있는 경지가 아닌데~! ^^

    답글
    • 그레이스2009.04.22 08:35

      아무리 생각해봐도 요리사의 자질이 있는 것 같아.
      음식재료가 마땅치않아서 뭘 해먹을까 궁리하고 있을 때,
      나 대신,
      즉석에서 이것저것 이용해서 국적불명의 요리를 척 만들어내기도 하고 그러는 걸 모믄~

  • 청이2010.11.12 00:24 신고

    게란찜이 참 맛있어 보입니다.
    아내 쉬시라고 혼자 시골집에 혼자 일보러 가시는군요.
    참 사려깊은 남편이시네요.

    답글
    • 그레이스2010.11.12 10:54

      강원도에 정원이 넓은 시골집이 있었는데,관리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좀 손해를 보고 팔았어요.
      IMF 시기에 싼값에 샀었는데, 그후에 투자를 많이 해서 꽤 비싼 가치가 되었을텐데,
      적정가격에는 살사람이 없어서 투자한 값보다 헐값으로 팔아버렸어요.
      은퇴한 부부가 들어와서 살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손해를 보고도 맘은 편안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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