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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형제자매들.

친정아버지 기일.

by 그레이스 ~ 2010. 12. 3.

내일이 3번째 기일이다.

친정아버지 기일엔 오빠 집에서 형제자매 모두가 모이는데, 이번에는 토요일이어서 특별 손님들이 더 늘었단다.

봄에 결혼한 남동생의 딸 부부와 지난달에 결혼한 여동생의 딸 부부가 참석한다는 소식이다.

결혼 이후 처음 맞이하는 할아버지의 제사에 손주사위들이 참석한다니 참 고마운 일이네.

모두 모이면 얼마나 풍성한 이야기꽃을 피울지... 기대된다.

 

육 남매 중에서 오빠 부부를 뺀 다섯 부부와 두 쌍의 신혼부부 잠자리를 호텔 방 일곱 개를 예약했다고 한다.

오빠네 아들부부는 집에서 잘 테고...

당일 밤에 돌아가는 친척들 까지... 얼마나 많은 손님을 치르는 건지.

아무튼 오빠가 넉넉해서 참 다행이다.

 

친정아버지라는 제목으로 썼었던 그날의 글을 다시 읽어보면서... 아버지 생각에 빠져본다.

돌아가신 분을 추억하는 날.

자식들은 한자리에 모여 어린 시절을 얘기할 테고,

그 얘기에 흠뻑 빠져 들 우리들의 자녀들.

 

명훈이가 런던에서 근무하느라 할아버지 장례식에 참석을 못했었고,

또 제사도 참석한 적이 없어서,

이번에 참석하고 싶다고 전화가 왔었다.(내일 아침에라도 별안간 일이 생겨서 못 갈 수도 있지만)

서울에서 출발해서 김해공항에 도착하면 내가 기다려서 태워가기로 했는데...

거가대교가 13일부터 개통된다니 이렇게~ 애석할 수가!

 

  • 잘다녀오셨나요?
    가족들과의 화기애애했던 이야기...풀어보세요.^^

    답글
    • 그레이스2010.12.06 09:20
       
      오빠집에서 초저녁에 제사를 모시고 이야기판 술판을 벌리다가 삼성 게스트하우스로 옮겨서
      회의실(?) 하나를 차지하고는 2차로 또 술판을... 3시가 넘어서 잤다는 기~~~인 스토리.
      오빠부부도 늦게야 집으로 돌아갔고,
  • 청이2010.12.09 11:26 신고

    참 부러운 가정입니다.
    장남이 잘 살아야 하는것 같아요.
    우리야 정형외과 의사이고 부동산이 많은 시동생네가 제일 부자지만

    그래도 남편이 아직 직장에 다니니
    시어머님 장례식때 시누 시동생 가족들이 한국에서 왔을때
    장례비니, 그 대식구의 식사비, 그리고 가기전 미국에서의 관광여행...
    남편이 모두다 냈지요. 그래서 장남 체면이 섰던것 같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0.12.09 18:41

      남들에 비하면 잘사는 것도 아니지만 현직 부사장이니까 동생들 보다는 나은 형편이지요.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장남이 많은 책임감을 느끼잖아요?
      저는 시댁에서는 맏며느리이고 친정에서는 맏딸이어서 윗사람 노릇하느라 고달픈 적도 많았어요.
      오빠네와 우리집은 은퇴자금이 마련되어 있어서 여유가 있지만

      동생들은 아직... 그래서 좀 오래도록 직장생활
      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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