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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찻잔.

by 그레이스 ~ 2011. 10. 9.

외국생활 몇년씩 한 모든 사람이 경험했을 일 중의 하나.

한해 한해 지날수록 안목이 달라진다는 것.

그릇도 그 중의 한 품목이다.

 

영국생활 시작하는 모든 여인들의 로망... 본차이나~

런던에 도착한 첫해에는 아무것도 사지말라는 주변사람들의 조언들...

풀셋트는 너무너무 탐나고 사고싶은 품목이 있더라도 마음속으로 찜~! 해두고(다음해에 바뀔 수 있으니)

모두가 사는 필수 아이템만 첫해에 사라고 했다.

 

식사초대 받은 집에서 남들의 선택도 구경하고,백화점 다니면서 여러 나라의 제품을 비교해보고,

한해 두해  그렇게 ... 안목은 긴 시간을 두고 서서히 변하는 것이더라구.

 

 

그래서 새댁이 첫 살림을 장만할때,

어른들이  이것 사라 저것 사라 관여 안하는것이 젊은이를 위해서는 좋은 경험이 될거라는 생각이다.

 

먼저 결혼한 선배들의 조언을 참고해서 본인이 직접,

화려한 것도, 심플한 것도, 유치한 것도,직접 경험해보고 다음단계로 넘어가야 제대로 된 안목이 길러지는 거니까.

 

(옷도 그렇더라구...무수히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내 체형에 맞는 색상과 디자인을 찾아내듯이)

 

며늘아이가 처음 골랐다는 찻잔이...

로열 알버트의 장미문양이라고 해서 유쾌한 기분이 들었다.

그게 바로 영국 가서 첫해에 사는 필수 아이템중의 하나거든.

 

부산집에 똑같은게 있으니 보내주겠다고, 주문한 것은 취소하고 다른 걸로 바꾸라고 했다.

오늘 서울 보낼 찻잔을 정리해본다.

커피잔 6인조에 접시들 그리고 소품들, 계절 꽃무늬 잔 6인조,노리다케 한셋트,

 

 

 

 

           

                뽁뽁이 비닐로 포장하면 택배로 보내도 괜찮을까?

 

 

  • hyesuk2011.10.09 20:23 신고

    저거 포장 하실때 진짜 뽁뽁이로 많이 감으셔야 되는데..
    제 생각엔 다음에 세훈씨가 차를 가지고 부산에 올 일이 있으면 그때 싣고 올라가는게 제일 좋은 방법일것 같아요..
    그레이스님이 직접 들고 가시는건 너무 무리고요..
    택배는 좀 리스크 큽니다..ㅠㅠ

    답글
    • 그레이스2011.10.10 07:40

      리스크가..???
      아무래도 깨어질 염려가 커겠지?
      "유리그릇 파손주의" 라고 크게 써서 부칠려고 했는데...
      명훈이,세훈이 부산 올때 차 안가지고 와. 차 막히고, 피곤 하니까
      남편과 나는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이니까 운전해서 서울 다녀오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도 꽤 오래전의 일이네.
      혜숙씨 말을 듣고보니,
      독일 여행 다녀와서 다른 물품도 더 싣고, 내가 운전해서 가야겠다.
      주중 막히지않는 요일에 쉬엄쉬엄 고속도로 휴게소 마다 쉬어가면서...

  • 장모양2011.10.10 00:21 신고

    저도 윗분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릇을 택배로 보낸다는 거가 장난이 아닌 일이거든요.. 돈보다 진짜 노동력이...

    답글
    • 그레이스2011.10.10 08:13

      그릇을 포장하는 노동력이야 택배이든,직접 가지고 가든, 어차피 싸야되는 일이니 문제될게 아닌데...
      혜숙씨는 깨어질까봐 염려하는 거지요.
      포장을 제대로 해도 이동과정에서 파손이 생길까봐.

  • 키미2011.10.10 15:40 신고

    저도 직접 가지고 가시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보탭니다.
    요즘 과제가 많아서 늘 돋보기와 씨름하다보니 눈이 너무 피로합니다.
    읽어야 할 책은 많고, 진도는 안 나가고..
    블로그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1.10.10 20:17

      저도 몇시간씩 책읽는 버릇 때문에 일찍 노안이 왔어요.
      40대 어느날 글자가 안보여서 안과에 갔더니...
      한달에 5권씩(상당히 어려운 경제서적까지)일년에 50~ 60권이 평균치 였는데,
      점점 줄어서 올해엔 몇권 사지도 않았네요.
      눈이 심하게 피로해지면... 눈 전체가 빠알갛게 되고, 눈을 감아도 아프고,뜨고있어도 아프고...왜그리 미련했는지~!!

      이달말에 떠나는 독일여행 때문에 오늘 모임을 했었고, 티켓과 일정표를 받아왔어요.
      결혼 때문에 정신이 팔려서 여행은 잊고 있었네요.
      셋째주엔 1박2일 부부여행을 다녀올꺼고...
      10월은 정신없이 지나가게 생겼어요.

      키미님은 공부하느라 바쁜데, 저는 놀러 다니느라 이러니... 민망합니다~

    • 키미2011.10.10 20:36 신고

      독일 가세요? 좋으시겠다.
      올해는 엄마 돌아가셔서 못 나갔는데요. 내년엔 또 어떤 변수가 생길지.
      연세 드신 어른이 계시니 말입니다.
      지금은 벌써 추울텐데.. 따뜻한 옷 가지고 가셔야겠네요.
      혼자서 예전에 뮌헨이랑, 본이랑 돌아다니던 생각이 나네요.
      공부도 때가 있다는 말이 딱 맞습니다.ㅎㅎㅎ
      돌아서면 잊어버리니...
      참, 장미는 저도 무지 좋아합니다. 찻잔, 이불, 벽지 등등...

    • 그레이스2011.10.10 23:04

      부산에서 뮌헨 가는 비행기가 있어요 (루프트한자)
      그래서 서울 안가도 되니까 좋습니다.
      6명이 하는 개인여행이예요.
      일주일 일정중에서 주 목적은 베를린필 콘서트홀에서 연주를 보는 것이고,
      나머지는 프라하도 가고... 관광으로 채웠어요.

  • 소나무2011.10.11 18:55 신고

    독일 여행 참 부럽네요.

    전 프라하가 참 좋았어요.

    작은 교회에서 하는 음악회도 좋았구요. 물론 한참 전 여행이었지만.

    결혼하고 나서는 유럽에는 한번도 가지 못했느데 큰애가 유럽여행을 학수고대하고 있어서

    내년쯤에 가족여행으로 가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답글
    • 그레이스2011.10.11 20:08

      최근 5~6년간은 해마다 유럽여행을 했었는데, 재작년과 작년에는 빠졌어요.
      독일에는 몇번 갔지만 베를린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더구나 티켓을 사서 베를린필 콘서트홀에 들어가본다는 건 특별한 일이니까 좋은 연주를 듣는다는 의미보다
      내가 그곳에 들어간다는 그 자체에 기대를 걸고... 흥분이 되네요.

  • 소나무2011.10.11 19:31 신고

    실은 그레이스님의 블로그를 6학년 큰애도 알고 있거든요.

    저희 큰애가 이 블로그를 가끔 보기도 하고 얘기도 하는 건 영국 카테고리 때문이예요.

    영국을 참 좋아해서 영국의 사진들을 보면서 굉장히 좋아하더라구요.

    제가 여행했던 영국 사진과는 느낌이 다른가봐요.

    꼭 영국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늘 말한답니다.

    저는 명훈씨 세훈씨 얘기해주고 저렇게 멋진 형제가 되어야한다고 거들지요.

    아직은 여러모로 한참 멀었지만 꿈꾸는 모습이 제법 의젓해요.

    답글
    • 그레이스2011.10.11 20:18

      에구머니나~!!!
      6학년 어린이가 ??? 뜻밖의 뉴스인데요~^^
      그렇게 어린 방문자가 있을 줄은 몰랐네요.
      소나무의 아이가 고등학생 쯤 될꺼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아직 어리군요.
      내 기억이 혼돈 됐나봐.
      고등학생 아들을 둔 엄마들 중에서는... 명훈이,세훈이 얘기를 자주 한다고 나에게 전해줍디다.
      방명록에 혹은 쪽지로 그런 얘기를 합니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자극제가 되기도 하나봐요.

      "언젠가는 런던으로 유학을 갈 것이다"일찍부터 목표를 정해놓고 공부하면 잡념이 덜 생기겠어요.
      중고등학교 유학은 하지 말고, 옥스포드나 켐브리치를 목표로 정하라고 하세요.

  • 여름하늘2011.10.12 21:57 신고

    아- 안타깝네요 사진이 왜 안보일까....구경하고 싶은데..

    일본 와서 몇해 까지는 친구 아줌마들이랑 찻잔 사러 엄청 몰려 다녔었어요..
    언제부턴가 관심분야가 다른곳으로 쏠려서 그만 두었지만..
    그리고 요즘은 지진 나서 그릇 깨지면 아까울거 생각하니
    그릇을 무슨- 하면서 대충 살게되고 그렇군요.

    답글
    • 그레이스2011.10.13 08:49

      사진이 안보이는 수도 있나요?
      무슨 이유일까?

      아마도... 멀지않은 미래에 제가 가지고있는 고급 그릇들도 두 며느리에게 물려줄 것 같아요.
      장식장을 가득 채우고있는 풀셋트와 커피잔들... 젊은이에게 줘야지요.

  • 해린엄마2011.11.01 08:47 신고

    이야 좋겠다아~~~

    접시는 몰라도 찻잔은 택배로 보내면 많이 불안하더라구요.
    아드님이 직접 가지고 가는게 좋다에 저도 한표입니다.

    이야 좋겠다아~~~

    답글
  • 달진맘2011.11.08 03:37 신고

    고급그릇을 장만해서 며누리에게 전해 주고싶은 맘 ,,충분히 이해 갑니다.
    언제가 친정엄마께서 당신이 아끼면서 장만한 물건이 며누리가 홀대 하는것을 보시곤 쓸쓸해 하시던대
    그런일이 안생겼으면 좋겠네요..
    그댁 며느님 복이 많은 아가씨 인가 봅니다.

    답글
  • 까만콩2011.12.21 01:11 신고

    오랜 외국생활을 하신 친정 아빠 덕분에 저랑 언니는 결혼 할 때 완전 제비뽑기 였답니다.

    엄마가 아빠에게 다녀오실 때마다 두 분이서 쇼핑하시면서
    울 딸들 결혼 할때 이것도 주고 싶고 저것도 주고 샆고 하면서 고르셔서서
    아빠가 한국으로 완전 귀국 하실 때 커다란 나무 상자를 두 개를 짜서는
    그 안에 골고루 넣으셨답니다.
    그리고는 먼저 결혼 하는 사람이 상자 2개 중 아무거나 선택 ... ^^

    결국 홈세트가 저는 로얄 알버트 ... 언니는 노리다께 ....
    근데 둘 다 상대방의 것을 더 맘에 들어 했다는 ... ㅠ.ㅠ

    그 외에 친정 엄마가 모으셔던 로얄 알버트 1년 탄생화 커피 잔과 꽃 세트 ...
    저와 남편의 생일달 ... 언니와 형부의 생일달 ... 이렇게도 가져 왔답니다.
    자식은 키워봐야 다 도둑~~ 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 ^^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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