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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들

맑고 화창한 일요일.

by 그레이스 ~ 2014. 1. 26.

 

 

 

 

 

 

지금 바다는 다이아몬드 가루를 뿌려놓은 듯 눈이 부셔서 앞바다를 쳐다 볼 수가 없어,

시선을 옆으로 돌려 광안대교를 바라본다.

아름답게 반사되는 바다는 사진으로는 하얗게 아무것도 잡히지 않네.

 

 

아들이,며느리가, 전화로 안부를 물으면,아주 컨디션이 좋다고~ 잘 지내고 있다고 대답을 하면서도,

사실은 일주일 내내 축~ 쳐져서 바닥을 헤매는 중이었다.

호텔 신관이 공사중이어서 1월 2월은 운동과 목욕을 할 수가 없는 형편인데,

나는 12월부터 운동을 못했으니 3개월째 쉬는 중이어서 몸이 무거운 정도가 한계를 넘은 듯 하다.

 

관절과 근육에 무리가 올까봐 평소에 운동을 하기전에 뜨거운물에 들어가서 10분 정도 몸을 풀고나서

운동하러 가던 버릇으로,집에서는 운동을 해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스트레칭 말고는 엄두를 못낸다

다른 호텔이나 낯선곳을 찾아가기도 영~ 자신이 없고...

 

다쳐서 움직이기 불편해지면, 평범한 일상을 그렇게나 부러워한다는 말이 실감나는 요즘이다.

다치지도 않았고,아프지도 않고,걱정꺼리가 없어도... 규칙적인 생활이 깨어지니 이렇게나 불편한 것을.

 

 

햇살 쏟아지는 창가에 앉아 나른하게 게으름을 즐기다가... 사진을 찍는다.

오후에는 운동 대신, 청소를 해서 땀흘려 봐야겠다.

 

 

  • 키미2014.01.26 15:03 신고

    해운대 해변을 죽 걷기만 하셔도 운동은 충분하실 것 같아요.
    바람이 불겠지만 샤워 하시면 좋겠고. 모래를 걸으면 좋다는데요.
    바다가 정말 눈부시게 아름답군요,
    꽃보다 누나를 보고는 크로아티아에 반해서 언제 가나 하고 있답니다.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다녀와야 할텐데 해야 할 일이 밀려서..
    어쩌면 요번 여름엔 조카 졸업식때문에 영국에 갈런지도 모르겠어요.
    계획을 세울 수가 없는 형편입니다.
    병원에 계시는 아버지, 논문..등등으로 말입니다.
    그래도 며칠은 쉬어도 되겠지..하고 위로합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4.01.26 16:40

      걷는 걸 맘대로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30분 이상 움직이면 고관절에 무리가 되니까 꼭 쉬어야 되거든요.
      30분 정도 걷는 걸로는 운동이 되지도않고...
      그래서 평소에 강도가 쎈 운동을 합니다.
      허벅지에 힘이 들어가는 스텝퍼를 25분 걸어도 땀이 줄줄 납니다.
      그다음에는 고관절을 안움직이는 동작으로 20분 하고,그다음에 근력운동을 순서대로 하고,스트레칭을 20분하고...
      명절을 지내고나면 2월이 되고,곧 3월이 오겠지요.
      3월부터 새로운 기분으로 시작해야겠어요.
      독일여행을 같이 갔었던 그 팀이 작년에 크로아티아 가기로 했었는데,두사람이 못가게 되어 올해로 연기했더랬어요.
      놀랍게도 우리가 가려고했던 그곳을 꽃보다 누나 프로에서 갔더군요.
      오히려 잘됐다는 생각이예요.
      그 프로그램 덕분에 여행상품이 많이 생겼을테고,더 쉽게 갈 수 잇을 것 같아요.
      우리는 5월 중순에 갈 예정이예요.

      부모님이 편찮으시면,여행을 떠나기가 아무래도 어렵지요.
      그래도 내자신에게 주는 특별한 휴가라 생각하고 떠나세요~
      그만큼 에너지가 채워져 돌아올테니까요.

      본인은 실수를 했다는 생각도 못하는...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을 보고,
      어제는 또다른 공부를 한 날이었어요.

  • hyesuk2014.01.27 19:51 신고

    저녁 안먹고 운동2주차예요..
    이제 1키로 빠졌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
    꾸준하게 관리하시는 언니보니 정말 대단하시다는 말밖에..
    이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답글
    • 그레이스2014.01.28 00:57

      이번에는 얼마나 오래 할껀데?
      꼭 성공해서 목표달성하기를 바란다~~~

      뭔가를 결심하고 그 목표를 위해서 꾸준히 노력하는 건 그 과정은 힘들지만 성취감을 한번 경험하고나면
      계속 다른 도전을 하게 되더라.
      아이 낳고 10년 쯤 살고나면 적당히 느슨해져서 퍼지는 아줌마가 될 줄 알았는데,계속 긴장하고 사는 게 신기하다고...젊은시절에 남편이 그렇게 말한적이 있었어.
      나이가 들면,
      내가 되고싶은 어떤 목표를 향한 여정이 끝날 줄 알았는데,절제와 자기관리라는 과목은 끝이 없는 모양이다.

    • hyesuk2014.01.28 16:24 신고

      7월에 한국가니까 6월말까지 5키로 감량 목표예요..
      체중도 그렇지만 운동을 꾸준히 해서 체력을 좀 기를려고요..

    • 그레이스2014.01.28 16:51

      맞아~ 체중감량보다 근력을 키우는 게 더 중요하지.
      몇년전에 완전히 초짜 언니의 파트너가 되어서 함께 운동을 했었는데(다이어트를 위해서가 아니고 운동으로)
      일주일에 5일씩 운동해서 8개월이 지나니까 몸이 반응을 하더라.
      단단해지고 체력이 강해졌다는 걸 확실히 알겠더라구.
      몸무게는 5킬로 줄었는데,외관상으로는 10킬로가 빠진 듯 아주 많이 날씬해졌고,
      처음에는 맨날 피곤하다고 몸살도 했었는데,2시간씩 날마다 운동해도 괜찮다고 하고...
      지금은 10년 이상 젊어 보인다.(69세)
      강사노릇을 했던 내가 더 분발해야 될 지경이다.

      나는 2개월을 쉬었는데,목욕탕 가서 보니 체중은 그대로이더라
      그만큼 근육은 빠지고 지방은 늘어났다는 증거이지.
      배가 빵빵해져서 밥을 먹고나면 숨쉬기가 힘들다야.
      나도 3월 부터는 규칙적으로 운동도 하고,탄수화물을 줄이는 식사를 해서 다시 11자 복근을 만들어야지
      7월에 만날 때, 서로 확인하자~ㅎㅎㅎ

  • blessing2014.01.28 14:20 신고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준비는 잘 하고 계신가요?

    전 작년 11월부터 운동은 꾸준히 했는데 그만큼 먹기도 많이 먹어서 지금 몸상태가 아주 최악이네요.
    특히 겨울내내 불었던 살들 뺀답시고 평일에 죽어라 안먹고 운동해서 금,토,일 삼일에 몰아서 먹으니 더 찌더라구요.
    이게 그 무섭다는 요요인건지.. ;;
    주위에서 언니들이 나이살은 빼기 힘들다고 했던 말이 이제서야 슬슬 느껴지더라구요.
    다이어트는 정말 자기 자신과의 싸움인데 참 인내력도 없고 절제가 무엇보다 힘들어요.

    그레이스님 전에 운동하시면서 밀가루음식 매운음식 몇개월동안 입에도 안대셨다는 글보고 정말 대단하다라고 다시한번
    느끼게되는 요즘이네요..
    명절 잘 보내시구요 올해도 몸과 마음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답글
    • 그레이스2014.01.28 17:13

      조금전에 장 봐다놓고,지금 누워서 쉬고있어요.

      주중에는 안먹다가 주말에 한꺼번에 먹는 건 위장에도 안좋고... 실패하기 쉬운 다이어트 아닌가요?
      30대에 나잇살이라니??? 무슨 그런 ~ㅎㅎㅎ

      절제력은,
      단련을 할수록 더 강해지는 것 같아요.
      화가 났을 때 그 순간에는 참는다든지,먹고싶은 욕구를 이겨낸다든지,5년 10년 20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든지,
      아이들 시험기간에는 드라마를 안본다든지,아이들이 공부하는 시간에 엄마도 책을 본다든지,
      몸에 근육이 생기는 것 처럼, 정신적으로 단단해지는 게 절제력인 것 같아요.

  • 여름하늘2014.01.29 19:01 신고

    운동으로 몸을 다지셨는데 거의 3개월이나 운동을 못 하신다면
    정말 몸이 찌뿌둥하리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운동이 또한 삶의 활력소인데 말이네요.
    생활리듬이 깨져서 기운이 빠지시나 봅니다.
    어서어서 힘내시길 바래요
    날씨 좋은 해운대 풍경을 사진으로 보니
    요즘 도쿄 날씨도 화창하게 겨울날씨가 따뜻하고 참 좋아서
    부산날씨와 비숫하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한국엔 설준비로 다들 분주한 하루가 되겠네요.
    설날 잘 보내시고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 그러고보니 설날 떡국! 아 먹고 싶어라-

    답글
    • 그레이스2014.01.30 12:01

      12월 1월 2개월 운동을 못했는데 3개월이라고 썼네요.
      2월에도 못하니까 3개월을 못한다는... 머리속에서 그렇게 생각해놓고 3개월째라고 썼군요.
      이제는 계산도 제대로 못해요~ㅎㅎ

      아이고~오오~~ 참~!!
      어제 갈비찜을 만들었는데,간이 좀 세게 되어 남편 입맛에 딱 맞는 찜이 되었어요.
      물어보나마나 아들과 며느리는 심하게 짜다고 할텐데...걱정을 했더니,
      이건 우리가 먹고(모처럼 갈비 잘 먹겠다면서) 새로 만들라고 합디다.
      일찍 나가서 2킬로 사다가 핏물 빼느라 찬물에 담궈놓고, 답글을 씁니다.

      혼자서 일을 하니까 많이 바쁜 하루가 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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