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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들

주말에는.

by 그레이스 ~ 2016. 10. 9.

하나,

토 일요일중에,보통은 일요일에 집안일을 하는데,

이번에는 어제 냉동고 청소를 시작했다.

한 달에 한번 냉장고 속에 들어있는 것들 다 꺼내서 빨리 먹을 거, 버릴 거, 다시 정리해 넣는데,

냉동고는 1년 동안 성애 제거를 안 했던 모양이다.

첫 번째 칸과 두 번째 칸은 성애가 얼음이 되어 그냥 보기에도 심한 정도가 되었기에 전원을 끄고,

내부의 설합을 다 빼내어 놓고,

선반 아래 하얗게 붙은 얼음이 떨어지도록 기다렸다가

엄청나게 많은 얼음을 뜯어냈다.

 

각종 건어물들,마른 농산물들, 종류별로 차곡차곡 다시 정리해서 설합에 챙겨 넣고,

각종 초콜릿과 아이스크림은 큰 냉장고 급속냉동실에 피신시켰다가,

맨 윗칸으로 옮겨놨다.

 

 

 

이왕 시작했으니,

큰 냉장고 냉동실도 다 꺼내서 청소하고... 그래서 어제는 운동하러도 못 가고

일하다 누워 쉬다가 반복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둘,

일요일 오전 10시~ 11시쯤에 큰아들과 통화한다.

아주 오래된 습관처럼... 별일 없어도 그냥 서로 안부를 묻는다.

평일에는 워낙 바쁘니까, 연락을 안 하다가,

일주일에 한 번, 휴일에 통화하던 버릇이, 10년도 넘게 계속되어서,

이제는 나에게, 큰아들 목소리 듣는 시간이 되었다.

출장을 가서 외국에서 전화가 오는 경우도 있는데, 똑같은 전화이건만 외국이라고 하면 더 반갑다.

지난주는 홍콩 출장 갔었다면서 공항에서 전화를 했더라.

추진 중이던 프로젝트가 성사가 되어 경제신문에 기사가  났었던 게 지난달인데,

아들의 업무에 대해서는 블로그에 노출 안 하기로 약속을 해서,

어느 회사를 인수했는지... 비밀을 지켰다.

출장은 그런 업무일 테지.

오늘 할 일을 메모하면서, 시계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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