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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들

자식복.

by 그레이스 ~ 2017. 7. 4.



아침 8시 지나,

태풍 난마돌의 진로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서 일본방송을 보니까,

지금 구마모토를 지나가는 중이라는 화면이 나온다.

비상 대피중인 주민들과 구마모토지역의 상황들을 보다가,

남편은 우리가 구마모토에 갔었던 기억을 떠올려서,

명훈이 덕분에 료칸에서 하루를 묵었던 일이며,그때 갔던 곳과 먹었던 음식...

큰아들에 대한 고마움을 말하면서,명훈이와 다녔던 몇번의 여행을,반복해서 떠올리신다.

나는 더이상 바랄 게 없을만큼 효도를 충분히 받았다는 말씀과 함께.


부모복 없는 사람은 자식복도 없다는 말이 마음에 걸려서,젊어서는 걱정이 많았단다.

고등학생때 아버지 돌아가시고,

엄마의 대책없는 경제관념 때문에 속앓이와 고생을 많이 했던 20대 30대 시절이었으니,

나는 자식복도 없으려나~ 하는,불안감이 생기더라고.


어제,

공개할 수는 없지만, 큰아들 덕분에 고맙고 뭉클했다.

우리 또래의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도움을 받거나 폐를 끼치는 일은 안하고 살다가 죽는 게 큰 희망일 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부모에게 생각지도 못한 어려운 일이 생기면,

아들이 나를 보살피겠구나~라는,믿음이 생겼다.


더할 수 없이 든든한 효자아들을 뒀으니

아들 덕분에 노후가 행복하다는 말이 맞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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