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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

호텔에서.

by 그레이스 ~ 2018. 6. 24.

 

 

거의 3개월동안 운동을 못했는데,

그걸 모르는 회원들은 반신욕을 하면서,

어쩜 그리도 한결 같으냐고...열심히 운동하고 몸관리를 잘한다고 칭찬을 하신다.

아이고~ 무슨 말씀을~!!

허리수술하고 두달만에 또 맹장염수술을 해서 석달을 쉬었다고,

그래서 몸이 엉망친창이라고...하소연겸 넉두리를 풀어놨다.

 

선입견이라는 게 그렇게나 무섭다.

짧게는 10년 길게는 19년동안 지켜봤으니,

혼자서도 규칙적으로 운동하던 모습이 머리에 박혀서,

어쩌다 일주일씩 빼먹고 혹은 한달이 넘게 안보여도,여행 갔겠거니... 생각하나보다.

몸조리 잘하라는 격려를 만나는 사람마다 한마디씩 하네.

나도 웃으면서 농담삼아,

7월부터는 다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큰소리 쳤다.

6월 마지막 일주일은 스트레칭으로 확실하게 준비운동을 해둬야 겠다.

 

거의 날마다 만나는 사람들.

일상생활 이야기,손주들 이야기,날씨 이야기,먹거리와 요즘 즐겨먹는 반찬 이야기...

그러다보면 1시간이 잠깐이다.

 

오랜 기간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마음속으로 결심한 게 하나있다.

만나는 순간에,

듣는 사람이 기분좋아질 칭찬 한마디 하기로.

나보다 어린 회원들에게는,

항상 상냥하게 인사를 잘해서 당신을 만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혹은 오늘은 화사한 옷을 입어서 더 멋있다. 

그순간 눈에 들어오는 포인트로 칭찬을 한다.

나이가 많은 언니들에게는,

건강관리를 잘하셔서 젊게 사십니다, 배워서 따라해야겠어요.

인상이 온화하셔서 뵐때마다 온화한 미소가 전염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런,

간단한 인사로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진다.

 

오랫만에 만난 미연씨에게,

당신 올케가 미스코리아 심사위원장이 됐다는 뉴스를 봤다.(영화배우 김성령씨 )

본인에게도 시누인 당신에게도 축하한다고 했더니,

언니~ 축하를 처음 받아요~^^ 하면서,(회원들이 모르는지 아무도 축하를 안하더란다)

자기도, 심사위원장이 된 게 진짜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축하해줘서 고맙다고 활짝 웃는다.

말 한마디가 큰 위력을 가졌다.

 

짜증이 나고,마음이 무너져내릴때,

점점 나태해질때,

남들이 무심결에 하는 한마디가 큰 격려가 되어 다시 마음을 다잡는다.

 

    • 그레이스2018.06.24 14:11

      칭찬 한마디의 효과가 한달은 갑니다
      마음속에 고마움이 있어서
      마주치게 되면
      웃는 얼굴로 인사하십니다
      손녀들 손자들 잘 크는지 물어주시고요

  • 키미2018.06.24 16:19 신고

    고맙습니다. 그레이스님~~~~~!!
    그레이스님 덕분에 제 50대가 풍성했습니다,
    감사드려요~~~~~~!!

    답글
    • 그레이스2018.06.24 18:03

      아니에요.
      키미님과 대화를 하면서,위로받고 또 즐거웠어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남의 의견을 듣고 답하면서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공부가 됩디다.

      오늘 목욕하는 중에 혜신언니와 목욕탕 밖 데크에 누워 이야기를 했어요.
      "누가 내말을 하는지 귀가 가려워 죽겠다" 하시길래,
      "누가 무슨말을 했던 그 말은 언니를 칭찬하는 말일테니,가려워도 참으세요" 했더니,
      니는 말도 참 이뿌게 한다면서 웃습디다.
      혜신언니는 96세 시어머니를 모시는 71세 며느리예요.
      그댁은 효자 효부라고 소문이 난 부부입니다.
      주말,토 일요일중 하루는 꼭 어머니 모시고 나들이를 가거나 어머니 원하시는 외식을 합니다.
      그게 어쩌다가 하루가 아니라
      제가 알기로 10년 넘게 한달에 4번 다 그러더라구요.
      본받을 게 많은 언니라서
      만날때마다 효자남편과 사는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열심히 들어드립니다.

    • 키미2018.06.25 09:04 신고

      대단하시네요. 그분.
      효자남편은 그 마음에 맞춰서 그래 그렇게 하자 이렇게 마음을 먹지 않으면
      뭔가 나만 왜~ 이런 생각이 들어요. ㅎㅎ
      차라리 좋은 마음으로 하자 해버리고 편해졌습니다.
      돌아가시고 나니 후회도 없고, 좋은 마음이 많아서 잘했다 싶습니다.
      시어머님 돌아가시고, 확실히 시누들은 덜 보채는 것 같아요.
      그래도 남편은 자기 동생이어서 늘 뭔가 해주고 싶어하죠.

    • 그레이스2018.06.25 09:36

      혜신언니 시어머니는 행동으로 이웃들에게 모범을 보이신 대단하신분이라서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무척 노력하면서 살았어요.
      부잣집 며느리라서 경제적인 부담은 없었을테고 시동생도 형님부부에게 잘합니다.

      호텔 회원중에 최고령이신데,
      그 연세에도 오전중에 혼자서 다녀가시고,
      자기가 머물렀던 자리 뒷정리를 깨끗이 하신다고 모두 놀랍니다.
      그렇게나 연세가 많으셔도 말씀을 조심하신대요
      그래서 더 어려운 어른이라고...
      예전 글에 그 분을 소개한 글이 있습니다.
      60세 이후에 서예를 배워 10년후 전시회도 하셨고,70세 이후 수필집도 두 권 내셨어요.
      아참~
      며느리가 힘들어하는 건,
      칠십이면 아직 펄펄 날아다닐 때라고 하시고,니는 어째서 자주 아프냐고 하신대요.
      나도 노인이 되었는데
      어머님은 나를 아직도 젊은이 취급하신다고 푸념합니다.

  • 여름하늘2018.06.26 09:47 신고

    이제 드디어 복귀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저도 어제는 스텝박스,요가,탁구
    45분 타임 3개를 하고 왔어요.
    마지막 탁구를 칠때는 사탕을 하나 먹고 하니 힘이 불끈 났어요 ㅋㅋ
    오늘은 또 훌라댄스와 요가를 하러 갑니다.

    상대방이 기분 좋아질 칭찬 한마디!
    저도 실천에 들어가야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레이스님께서 이렇게 사는 지혜를 가르쳐 주시니
    감사합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8.06.26 11:26

      가장 쉬운 스트레칭부터 합니다.
      평소의 절반도 못해요.
      계단걷기 비슷한 기구에서 15분 걷기를 하고요.

      45분 타임 3개면 우와~ 상당한 체력이네요.
      생각해보니,허리 아프기전에는 나도 런닝머신,에어로빅,근력운동... 3시간씩 했었네.
      아주 옛날처럼 느껴집니다.

      칭찬하려는 마음가짐으로 사람을 대하면,
      좋은점을 볼려고 자세히 관찰하게 됩니다.
      그 마음이 상대에게 전달되어,미소로 되돌려 받고요.

      19년 전,
      처음 회원으로 들어가서 몇년간은
      반듯한척,교양있는척한다면서, 안좋게 보는 시선도 있었어요.
      몇년 지나고는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과 친하게 되었고,
      10년을 넘어가니까,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인정을 받게 되었어요.

      나자신도 칭찬을 들으면,
      말과 행동을 조심하고,더 잘하려고 노력하게 되잖아요~^^

  • christine2018.06.26 23:48 신고

    긍정형 인간으로 살아야 몸도 마음도 건강해질것같아용~~ 칭찬을 아끼지않는분들은 표정도 유하고 얼굴에 밝은 모습이 나오잖아용~~

    그레이스님!!! 제가 두달간 진짜 느무 바빴어용^^ 7월은 일이 없어 휴가모드로 지낼라했는데 담주부터 남편이 3~5개월간 울산으로 파견을 간다네용 첨엔 왠 울산??? 주말부부로 지낼라니 머리가 좀 아팠는데 곰곰생각해보니 친정부모님과도 두시간거리고 울산쪽은 볼거리도 많고 절친도 두분살고 계시공~~ 주말에 내려가서 지내다와도 괜찮을것같아용~ 작년에 인천프로젝트 잘 안되서 본사로 출근하다가 2월부터 김포공항으로 출근하는데ㅠㅠ Jam이 장난이아니라 출근은 1시간반 퇴근은 두시간 ㅠㅠ 이런식이라 아예 Jam을 피해서 5시반에 출근하고있어용 김포공항보다는 울산이 훨나은것같아용~ SRT로 움직이면 2시간 10분만에 간다네용~~ ㅎㅎ 당분간 주말에 울산으로 자주 가야겠어용^^

    답글
    • 그레이스2018.06.27 07:24

      비가 무섭게 오네.
      바람소리, 비가 창문에 부딪치는 소리...

      컨디션이 빨리 회복 안되니까,
      기분을 밝게 가질려고 더 노력하게 된다.
      이 정도를 다행으로 생각하자고 다독이면서.

      울산 오면,
      수아 데리고 경주 놀러가도 좋고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서 재미있을 거야.
      7월에 서울 세브란스 다녀와서, 내가 만나러 울산으로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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