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가
어버이날 전에 받아보시라고 일찍 편지를 보냈다.
서류 봉투에 하윤이와 하영이 편지도 들었다.
하윤이는 제일 예쁜 편지봉투와 편지지를 골라 할아버지께 편지를 썼다.
편지봉투의 뒷면에
뜯어보지 못하게 분홍토끼를 붙여놨다.
편지지도 예쁜 걸 골라서
할머니에게 보내는 편지지는 여자 고양이다.ㅎㅎ
하영이는 할아버지 할머니께 무슨 말을 하고싶냐고
하고싶은 말을 쓰라고 했더니,
작은물고기랑 큰물고기가 살아 있는지 궁금했던 모양이다.
꽃이 핀 모습과 물고기들 동영상을 찍어서 보내야 겠다.
학교에 못가니 집에서 시간을 정해놓고 공부하는 중.
하윤이는 노트북을 켜놓고 온라인 강의를 듣는 중이다.
-
ㅎㅎㅎ 글씨도 어찌나 이쁘게 쓰는지..
답글
대학생들보다 글씨가 더 이뻐요.
할아버지, 할머니 보고 싶어서..
물고기 사진, 핧아버지 할머니 사진 꽃사진 다 찍어서 보내주세요.
아이들이 잊어버리지 않게요.-
그레이스2020.05.06 18:00
하윤이 글씨가 아들 필체보다 더 반듯합니다 ㅎ
오늘은 좀 늦게 목욕하러 와서
지금 머리 말리는 중이예요
남편이 외출한 사이에 물고기 동영상을 찍었는데
내 목소리가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너무 어색합니다.
-
-
정말 화려한 편지봉투 편지지를 골랐네요
답글
저러한 편지를 손주에게 받으면 어떤 기분일까..
아직 실감이 안나네요 ㅎㅎ
여하튼 신통방통 대견 흐믓할것 같습니다.
딸래미들이 나란히 책상앞에 앉아 있는모습이
참으로 예뻐요
이쁘게이쁘게 잘 크거라~~
라고 인사했습니다 ㅎ-
그레이스2020.05.07 07:14
하윤이의 섬세하고 고운 마음과 정성이 느껴지네요.
요즘 사는 게 재미없고 지루한데,
아이들 덕분에 웃고 위안을 받아요.
아이들이 준 편지와 카드를 잘 챙겨 뒀다가
나중에 청소년이 되었을 때 보여줘야 겠어요.
좋은 이야기꺼리가 되겠지요?
-
'하윤 하영 하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준이 달력 (0) | 2020.05.13 |
---|---|
동영상으로 보내는 답장 (0) | 2020.05.07 |
어린이날에 혼자 가면 어떡해요? (0) | 2020.05.05 |
자전거 타기 (0) | 2020.05.03 |
온라인 입학식. (0) | 2020.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