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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연습이 필요하다.

by 그레이스 ~ 2020. 9. 25.

아이들이 내려오면 추석 음식이 아니라도 몇 가지 준비를 해놔야 하는데

이제는 내 음식 솜씨를 믿을 수가 없다

7월에 하윤이네가 왔을 때,

내 솜씨에 내가 실망해서 많이 속상했었다.

그래서 애들이 오기전에 먼저 만들어서 먹어보고 메뉴를 정하겠다고,

오늘은 두부 한 모를 굽고 소스를 끓여  시식해봤다.

손님 접대용으로  만들때는

두부 위에 야채를 볶아서 얹고 소스를 뿌리는데 야채 없이 그냥 먹어봤다.

소스가 약간 짠 듯 (더 묽게 해야겠다)

 

아래는  큰며느리가 처음 시댁 방문했을 때 정식으로 만들었던 사진이다.

내일도 다른 걸 만들어 시식해 볼 참이다.

 

  • 하늘2020.09.25 23:28 신고

    몸이 불편하면 음식이 맛없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친정엄마가 솜씨가 좋았는데 혈압으로 쓰러지신 뒤 부터 음식맛을 모르겠다고 하시는데 어찌나 안타까운지...
    그레이스님이 솜씨가 정말 좋으신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그 솜씨가 어디 갈까 싶지만 무리는 하지 마셔요.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우리 세대는 시댁 내려가 집안일 엄청 했을거예요

    그레이스님도 존경스럽고
    그런 시어머니 밑에 며느리도 부럽고 그렇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09.26 07:32

      하늘님 말을 듣고보니
      7월 하윤이네가 왔을때 음식마다 맛을 모르겠던 이유를 알겠네요.
      막상 만들어놓고 먹어보면 제맛이 안나고...
      어찌나 당황되고 속이 상하던지
      아이들 먹을 거 두 가지 며느리용으로 두 가지
      그렇게만 할 겁니다.

  • 여름하늘2020.09.26 06:58 신고

    연습이라 하시니 생각나네요
    얼마전에 지수집에서 시댁식구들의 첫모임이 있었어요
    지수가 부추지짐 굽는방법을 물어오더니 연습으로 구웠는데
    뒤집기가 어려워 실패를 해서 메뉴에서 빼려고 했더니 신랑이 맛있다며
    남김없이 다 집어 먹으며 메뉴로 하자고 추천을 해서
    당일엔 작은 후라이팬을 사용하여 무사히 잘 구웠다고 하네요. ㅎ
    오랫만에 집을 찾아오는 아드님식구들을 위하여 애쓰시는
    그레이스님의 마음이 전해져오는군요
    엄마가 만든 요리를 맛있는 먹어주는 식구들을 생각하시며
    연습을 하시는 정성스런 엄마의 마음이네요.

    답글
    • 그레이스2020.09.26 07:40

      결혼후 처음으로 초대한 날이어서
      지수가 준비하느라 많이 애쓰고 긴장했겠어요.

      나는 요즘은
      자주 먹던 음식도 제맛이 안납니다
      김치찌게라든가 고등어조림이라든가
      맛을 안보고도 만들 수 있는 음식도 그렇네요.
      남편을 불러서 맛을 보라고... 뭐가 부족하냐고 물어요.

  • christine2020.09.26 11:21 신고

    사랑과 정성가득한 옴마음식이 맛이 없을리가용~ 음식준비하시는건 좋은데 몸 생각하시믄서 움직이세용^^ 자식입장에선 옴마표 음식도 물론 중요하지만 올만에 내려왔으니 부모님 모시공 로컬맛집투어 다니는것도 큰 즐거움이니 맛난거 많이 사달라하세용^^

    답글
    • 그레이스2020.09.26 13:42

      경주 사는 오빠 부부가 결혼식에 참석하러 해운대에 온다고
      점심을 같이 먹자고 해서 밖으로 나갈 처지가 아니니
      결혼식 마치고 집으로 와서 차 마시자고 했다.
      한시에 혼주에게 인사하고 축의금만 주고 오겠다고 해서
      지금 거실 창가에 있는 빨랫대 정리중이다.ㅎㅎ
      그리고,
      뉴질랜드에서 보낸 소포가 부산 도착했다고 오후에 배달하겠다는 문자가 왔더라
      나중에 오빠네 이야기랑 소포 이야기랑 다시 글 쓸게

  • 키미2020.09.26 13:51 신고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몸이 괜찮아지시면 자연히 입맛도 제대로 돌아올겁니다.
    모처럼 아드님이 오시니 좋으시겠습니다.
    맛있는 거 사다 드시고, 음식에 너무 괘념치 마세요.

    답글
    • 그레이스2020.09.26 17:17

      입맛이 변한 게 아마도 그런 이유 같아요.
      오빠 부부가 와서 커피 마시고 이야기 하다가 정각 4시에 갔습니다.
      인사하고 들어와서 찻잔만 씻어놓고
      누워서 허리를 펴고 있어요.
      한시간 쉬었으니 부엌으로 가려고 일어나서 노트북앞에 서서 댓글을 씁니다.

  • 산세베리아2020.09.28 09:03 신고

    아드님 며느님 맞을 준비로 연습까지 하시는 정성
    대단하십니다.....
    요즘엔 예전처럼 자주 안해먹고 두 식구가 사니 요리할 일이 별로 없어
    누가 온다면 걱정 부터 됩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답글
    • 그레이스2020.09.28 09:13

      잘 지내셨어요?
      너무 오랫동안 접대용 음식을 안해봐서
      평소에 안먹던 음식은 자신이 없어요.
      아침 메뉴 위주로
      갈비탕과 해물탕국 미역국 3가지 끓여서 김치냉장고에 넣어놨고,
      시금치 된장국 끓일 준비 해놨고,
      두부스테이크와 서울식 불고기 준비 해놨어요.
      생선구이와 나물 두 종류만 준비하면 끝입니다.
      내일 오니까,
      오늘은 걸레질 한번 더 하고
      오후에는 병원 가는데, 마지막 재활치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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