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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택배를 시켰더니...

by 그레이스 ~ 2020. 12. 17.

남편은 옛날식 속옷만 선호해서

몇 번이나 아들이 입는 스타일의 팬티를 사왔으나 번번히 툇자를 놔서

몇 년 전부터는 재래시장에 가서 원하는 팬티를 사 온다.

10 년 전에는 해운대에도 대리점이 있었는데 이제는 기장 시장에 가야 살 수가 있다.

용인으로 가면 재래시장을 찾아서 갈 수도 없겠고...

인터넷 byc 쇼핑몰에 들어가서

어렵사리 가입을 하고 흰색 옛날식 편티를 찾아서 15 장 구매를 했다.

어제 저녁에 택배가 왔고,

아침에 박스를 풀었더니... 이 게 무슨 일이냐고?

박스 안에 왠 과자가 가득 들었다

뭔가 착오가 생겼나보다 생각하면서도 기가 막혀서 한숨이 나온다.

반품을 하기 전에 일단 내용물을 확인이나 해보자고

봉지를 찢었다

 

 

 

두 개의 봉지를 찢어보니 하나는 육포이고 하나는 팬티가 들어 있다.

 

한 봉지에 8 개씩 들었으니  120 개 의 육포가 생겼다

큰 통에 가득이다

그리고 아래 스넥 봉지처럼 생긴 게 속옷이다

 

그런데 제일 웃기는 건

어린이용 팬티도 아닌데 어른 속옷 포장에 이런 스티커는 왜 넣어 놨냐고요?

버리지 말고 가져가서 윤호 주자고 했다.

 

  • 키미2020.12.17 11:07 신고

    어머. ㅎㅎㅎㅎ
    아마 본사에서 이 오래된 디자인을 찾는 귀한 고객이라고 선물 보낸 듯합니다.
    재미 있네요. ㅎㅎ

    답글
    • 그레이스2020.12.17 11:13

      내가 장담합니다
      이런 속옷을 입는 사람은 100% 노인이예요.
      탄력있게 몸에 붙는 젊은이용 삼각을 불편하다 하더라고요
      또 양말도 발목이 조이는 건 싫다하고요.
      육포를 넣어 준 것은 좋는데,
      포장을 저렇게 해 놓으니 속옷이 아닌 왠 간식이냐 싶어서
      처음에 많이 당황했어요.

  • geneveok2020.12.17 16:48 신고

    어머 저라도 너무 놀랬을것 같아요. 참 재미난 마케팅입니다. ㅎㅎ

    답글
    • 그레이스2020.12.17 18:39

      박스를 열고
      이기 무신 일이고~ 싶었다
      순간적으로...
      byc 에서 군것질꺼리를 파는데,우리 속옷하고 박스가 바뀐 건가?
      뭐 그런 말도 안되는 생각도 들더라
      재미난 마케팅인지는 모르겠다마는
      나는 아직도 이해가 안된다

  • 머무르고 다시 나아가고2020.12.17 17:24 신고

    선생님~속옷보다 저 육포가 더 비싼 거 아니에요?^^ 저는 잘못왔구나~예상하며 읽었는데 정말 반전이네요. ㅎㅎㅎ

    답글
    • 그레이스2020.12.17 18:44

      사천원짜리 속옷 하나에 8개 들었으니...
      육포값은 천원 안쪽이겠지요?
      질러 육포가 얼마 하는지 마트 가면 가격을 확인해봐야 겠어요.
      남편은 술안주 생겼다고 신이 났어요.ㅎㅎ

  • 데이지2020.12.17 19:36 신고

    꿩 먹고 알 먹고, 팬티 입고 술 마시고! 진짜 재밌는 일이예요.

    답글
  • 테디2020.12.17 21:08 신고

    안녕하세요?
    매번 올려주신 글 읽기만하다가 처음 댓글남깁니다.(DAUM은 잘 안들어오게 되기도하구요) 오늘 내용이 며칠전 저희 친정집에서 있었던 일이랑 너무 비슷해서요.ㅎㅎ
    한참 웃었습니다.

    저희아버님도 꼭 옛날스타일 팬티만 찾으시는데 말씀하시는것처럼 파는데를 찾기가 힘들어서 인터넷에서 주문해서 배송시켜드렸더니
    왠 과자를 보냈냐고 하시더라구요.
    샘표식품(질러육포)이랑 BYC랑 콜라보해서 재밌는상품을 기획한거니까 뜯으셔도 된다고 다섯번쯤 말씀드리고..ㅎㅎ.
    손자주신다는 스티커는 마스크나 옷이나..손수건 같은거에 붙이고 다림질을 해주면 유니크하게 모양도 낼 수 있는 거라고 하던데요.

    올려주시는 글 감사히 잘 읽고있습니다. 본받고 싶은 어른이세요. 건강하세요!
    (네이버블로그에 아띠님 글 애독자였는데 요즘 통 안쓰셔서 서운해요. 멋쟁이 아띠님도 잘계시죠?)

    답글
    • 그레이스2020.12.18 06:56

      테디님, 반가워요~^^
      질러 육포가 샘표식품이구나
      전혀 예상 못했던 일이어서 크게 당황했어요.
      스티커를 다양한 형태로 붙인후에 다림질해서 고정 시키는 건
      하윤이가 만든 작품으로 여러번 봤어요.
      구성이 멋지거나 예쁘거나 해야 아이들이 좋아할텐데...
      여러장이니까 윤호 유라에게
      알파벳으로 이름 만들기 하라고 해야 겠어요

      여동생은
      그렇게나 열정을 쏟더니 크게 마음을 다친 이후로....
      그당시 만났던 모든 인연을 끊고 블로그도 안하는 것 같아요
      자주 전화를 합니다만, 블로그나 그 인연에 대해서는 한번도 물어보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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