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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들

말복에 - 삼계탕

by 그레이스 ~ 2021. 8. 10.

오늘이 말복이라고 

며느리가 삼계탕 2 팩을 들고 아이들과 왔다가  갔다.

 

 

할아버지댁에 올때마다 하나씩 선물을 주는 할머니가  

이번에는 뭘 주시나 궁금했을텐데...

소꼽놀이에 쓸 수 있는 티스푼을 꺼내 보여주니

하윤이가 먼저 색상이 예쁜 3개를 손에 쥔다 

분홍 빨강 초록 

아예 다 가져가서 하영이랑 같이 소꼽놀이 하라고 했다

보통 사이즈보다 훨씬 작아서 

귀여워서 피크닉 다닐 때 쓸려고 샀었는데 한두번이나 썼는지 기억이 없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하윤이 하영이에게는  덴마크에서 샀던 인형 두 개를 하나씩 줬고

그리스에서 산 작은 항아리는 하준이에게 줬는데 

집에 가자마자 엄마에게 보여주고... 장식장 안에 넣어 놓더란다 

며느리가 사진을 찍어 보냈었다.

 

다음 주 월요일이 하윤이 생일이어서 오면,

그 때는 무엇을 줄 지 이미 정해놨다.

 

 

  • 데이지2021.08.10 16:19 신고

    며느님 마음이 참 곱고 따뜻하네요. 아름답고 우아한 그레이스님! 인형도 티스푼도 할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앙징맞고 예쁜 소품들이네요.이렇게 멋스러운 할머니를 손녀들은 얼마나 자랑스러워 할까요!
    손녀가 없는 저로서는 무척 부럽기만 하군요. ㅎㅎ.

    답글
    • 그레이스2021.08.10 19:04

      며느리가 상냥하고 예의바릅니다
      하영이 하윤이가 아홉살 열살
      앙증맞은 소품들을 좋아할 나이예요
      할머니집에는 그런게 많으니까 흥미롭게 살펴봅니다

  • 한나2021.08.10 17:35 신고

    아름다운 고부관계입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1.08.10 19:07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관계가 유지되도록 더 노력할게요~

  • 키미2021.08.10 19:27 신고

    아, 오늘이 말복이었군요.
    그저께 입추 지나고 바람이 선득해졌습니다.
    오늘은 선풍기도 한 번 안 틀었습니다. 이렇게 가을이 성큼 다가오나 싶습니다.
    삼계탕 드시고 기운이 번쩍 나시죠?
    이쁜 손주들 제 눈에도 삼삼합니다. ㅎㅎ

    답글
    • 그레이스2021.08.10 20:36

      여기도 이른 아침에는 선선했어요
      그래도 낮에는 에어컨을 켜야 될 정도였고요
      삼계탕 한팩으로 둘이 먹기에 충분해서
      한팩은 냉동실에 넣어뒀어요

      할머니~~~~~~~ 하면서 와락 껴안고 보고싶었어요 하는데
      어찌 예쁘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 Silky2021.08.10 22:57 신고

    정말 현명하시고, 자랑스러운 할머님 이시네요?, 저는 아직 손녀가 없어서 그런 생각을 못햇는데,
    이제 10월이면 제게도 첫 손녀가 태어나니 그레이스님에게 많이 배워야 하겠네요?
    이번에도 네 손자가 왔다 갔을 때도 사내애 들이 원하는게, 레고나 닌자 칼, 권총, 등이라
    권총은 사주기도 마땅찮고, 원하는 레고의 종류도 다르고, 점점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제품을 원하니
    할아버지의 카드사용비가 많이 나가지, 선물에 관해서는 제가 할 일이 별로 없더군요.
    막내 딸이 제 올케 선물이라고 배내 옷과 예쁜 베레모와 원피스셑 한벌을 샀는데 돌 지나야 입힐 수 있을 것 같더군요.
    그래 저는 뭘 사가야 될지 좀 고민 중이랍니다. 그레이스님이 좋은 팁 있으시면 좀 가르쳐 주셔요. ㅎㅎ

    답글
    • 그레이스2021.08.11 06:32

      한국에서 손자들이 와서, 반갑고 기쁜중에도
      정신이 하나도 없다는 옛 어른들의 말씀을 실감했겠습니다 ㅎㅎ

      손녀들이 호기심이 많을 나이가 되어서
      아이들 감성과 정신적인 눈높이에 맞추느라고
      작은 소품들을 하나씩 선물로 주는 거예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손녀라면,
      며느리에게 물어보고 선물을 준비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 앤드류 엄마2021.08.11 02:11 신고

    말복이었군요. 말복도 챙기고 며느님 마음이 참 예쁘네요.
    할머니집에 올때마다 손주들에게 한가지씩 선물을 주신다니 좋은 아이디어네요.
    전 손주들 볼때마다 돈주는 한국 문화가 좀 바뀌었으면 하는 마음이거든요.
    하윤이 생일 선물이 뭘지 궁금하네요.

    답글
    • 그레이스2021.08.11 06:43

      한국에서 남의 집 아이에게
      혹은 친척 아이들에게 선물로 돈을 주는 문화가 생긴 이유가
      과거 오랫동안 대부분 가난했었기에
      어느 집에나 용돈을 받는 아이들이 거의 없었잖아요
      그러니 손님이 왔을 때, 또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
      선물로 돈을 받을 수가 있었으니
      얼마나 소중하고도 유용한 돈이었겠어요?
      내가 어렸을 때는 대부분 그렇게 살았으니
      용돈이 없이 자란 우리 세대가 어른이 되어서는
      뭘 원하는지도 모르는데 물품을 사서 주는 것보다
      적당한 액수의 현금을 주는 게 더 유용하다고 생각해서 돈을 주게 되었을 겁니다
      나도 손주들이 어렸을 때는
      며느리에게 돈을 주고 아이가 원하는 장난감을 사 주라고 했어요

      요즘 젊은엄마들은
      이웃 아이에게 주는 선물도 나이에 맞게 준비하고 예쁘게 포장해서 주더군요
      그러니까
      돈을 주는 문화는
      어려운 세월을 살아온 우리 세대의 체험에서 생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 산세베리아2021.08.11 11:42 신고

    ㅎㅎ어제가 말복이었어요
    이젠 더위도 한풀꺾였죠?
    저도 어제는 작은아들내외(임신8개월)가 휴가내고 온다고 해서
    저도 휴가내고
    입에서 살살녹는 소고기 사다 놓고 구워줬어요
    코로나 때문에 식당에 가기도 겁나고~~~
    밥사드리러 왔는데 얻어 먹고 간다고
    봉투주고 가더라구요!!
    임산부가 온게 예뻐서 저도 봉투줘 보냈거든요~~&& 주는게 남는거라

    큰 며느리는 애기데리고 못 오니
    죄송하다고 안부전화 왔길래
    무더운 여름 애기랑 잘 견뎌줘서 고맙다고
    밥사먹으라고 통장에 조금 넣었다고 했더니

    이번주 내려와서 맛있는 것 산다네요%%%

    그레이스님 보고
    저도 많이 배웁니다^^
    감사드립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1.08.11 15:08

      아들 며느리가 온다고 하면
      청소하고 장보러 가고 음식을 만들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미 소풍 전날과 같은 기분이잖아요
      그게 사는 즐거움이고 행복이다 싶어요

      작은아들부부는 다녔갔고
      다음주는 큰아들 부부가 오는군요
      역시나 이번에도 기다리는 설레임과 만나는 즐거움을 누리시기를...

  • 토론토 양배추2021.08.11 11:53 신고

    여기선 초복인지 말복인지도 모르고
    지납니다.
    저희는 남편도 삼계탕을 안좋아해서
    단한번도 제가 끓여본적도 없고
    식당에 가서 먹은적도 없어요.
    토요일날 아들네 집에서 모였드랬는데
    그것으로 말복이라 여기면 되겠지요.
    아이들도 어려서 이곳으로 와서
    그런 절기들은 거의 다 모르더라구요.
    그래도 생일이면 어머니 아버지 날
    그런것을 챙기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레이스님은 두 며느님을 잘 두신것 같아요.
    물론 그렇게 하기까지 시어머니께서 베푸신
    까닭이겠지요.
    고부간에 사이가 좋은것 이상 없는것 같아요.

    답글
    • 그레이스2021.08.11 15:17

      우리집은 남편이 닭백숙이나 삼계탕을 좋아해서
      시장 가서 당일 가져 온 토종닭 사다가 자주 닭백숙을 끓입니다
      닭백숙에 전복도 넣고 낙지도 넣어서 보양식으로 끓이기도 하고요
      작년에 사고로 다치기 전에는
      음식 만들어서 나눠 주는 걸 좋아했는데
      이제는 오래 서 있을 수가 없어서
      정성이 들어가는 음식은 만들 엄두를 못냅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 답답하고 안타까워요

  • 여름하늘2021.08.11 14:44 신고

    삼계탕이 아주 푸짐하고 맛있을것 같습니다~
    손녀들이라 예쁜 스푼도 좋아하겠고
    인형도 아주 좋아하겠네요
    생일 선물은 뭘 준비하셨을까
    제가 기대가 됩니다 ㅎ

    답글
    • 그레이스2021.08.11 15:22

      삼계탕... 맛있게 먹었어요

      그러게요~ ㅎㅎ
      다음에 오면 어떤 선물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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