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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들

시간은 남고, 속은 타고...

by 그레이스 ~ 2020. 12. 28.

올해 1년은 코로나 사태로 거의 모든 자영업자들이

손님이 없어서 큰 손실을 입었다는  뉴스를 자주 본다

식당이나 써비스업이나 병원이나 다 마찬가지다.

 

작은아들의 병원도 봄부터 매 달 적자라고...

고민하는 아들에게 버텨보자는 말 말고는 뭐라고 할 수가 없었다

비바람과 맞서는...

폭풍우 속에서도 꿋꿋이 서서 버티면...

실의에 빠져 주저 앉지만 않으면 된다고...버텨 내는 게 이기는 거라고 했었다

 

 

12월 들어서는 코로나 사태가 더 심각해져서 거리두기가 격상되니

손님이 아예 없어서 그냥 놀고 있다면서

시간은 남고, 속은 타고... 라는 문자와 사진이 왔다.

 

나무젓가락으로 동물 조각을 했다고.

매일 다른 작품이 온다.

 

어제 온... 색칠한 다람쥐

 

 

 

 

점점 정교해지고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 되어가네

정신을 쏟아서 지금의 어려움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다면

몰두할 수 있는 놀이(?)가 있다는 게 참 다행이다 싶다

 

  • 키미2020.12.28 10:36 신고

    제 동생도 병원에 환자가 없어서 힘들다고 합니다.
    진짜 걱정입니다.
    아드님 솜씨가 정말 보통이 아니네요.
    미니어처를 만들어서 전시하면 좋겠습니다.
    동물의 왕국, 주라기 월드, 뭐 이런 테마를 잡아서 ...
    아이들이 좋아하는 미니어처 많아요.
    아깝네요.

    답글
    • 그레이스2020.12.28 12:34

      직원의 숫자를 줄여야 하는데
      법이 복잡해서 고용인을 맘대로 짜를 수도 없다고 합디다
      한달 운영비가 엄청 많아서
      저축해 둔 자금을 계속 찾아 쓰는 중이라 마음고생이 심할 겁니다.

      학교에 다닐 때부터 손재주가 좋다고
      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과를 선택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대요
      정밀하고 섬세한 손놀림이 성형외과나 피부과에 딱 맞다고 하고요.
      위중한 환자를 다루는 외과는
      매일 피를 많이 봐야 하는게 부담이 되서 싫다고 했어요

  • 산세베리아2020.12.28 13:06 신고

    요즘은 어디든 다 난리입니다.
    주변을 돌아봐도 ...식당을 봐도 사람하나 없이....
    임대료에 인건비에 생활비에~~~~~ㅠㅠㅠ
    코로나 19가 잡혀서
    속히 경제가 회복되어야 하는데.....


    아드님의 정교한 손재주는 최고입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12.28 15:17

      큰 공장을 운영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합디다.
      올해는 생필품이 아니면 아예 팔리지 않으니까
      기계부품 회사는 문 닫은 거나 마찬가지라고 하대요
      회사가 은행으로 넘어가게 생겠다고...
      그런 사정도 옆에서 말하는 거지
      당사자는 서로 입 다물고 말을 안해요.
      저도 운동하러 갈 때는 거의 매일 호텔에 가서 지인들과 수다를 떨었는데.
      요즘은 혹시나 무증상 확진자가 있을까봐 겁이나서
      일주일에 한번만 이용자가 뜸한 시간에 목욕하고 옵니다
      중간에 머리 감는 거는 집에서 하고요

      이러다가... 나라 전체가 경제력이 확 떨어질까봐 걱정이예요

      아들에게
      솜씨가 좋다는 말 전할게요~^^

  • 하늘2020.12.28 16:47 신고

    하윤이가 아빨 닮았군요 @@

    일년이 지나가니 정말 코로나가 지긋지긋하단 생각입니다. 저는 삼시세끼 식구들 뒷바라지에 한계를 느낍니다

    조금만 견디시라는 말밖엔 어쩔 수가 없는 세상에
    다들 한숨만 쉬는 영상이 티비를 틀면 매일 나옵니다
    잘 견디기를 빌 뿐입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12.28 19:50

      조금 전에 서울에서 필라테스 학원(체육관)을 운영하는 대표와 통화를 했는데
      정부 방침에 따라 12월은 아예 영업을 못했대요.
      수입이 하나도 없어서 임대료도 못낸다는 하소연을 들었습니다.
      문을 열어놔도 손님이 없어서 수입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아예 영업을 못하게 지침이 내려 온 업소들은 더 심각할 수 밖에요.
      위로도 못하고 듣고만 있었어요.
      연말에는 백신이 나와서 해결 될 줄 알았는데...

  • 이쁜준서2020.12.29 07:11 신고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하는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병원이 손님이 없어서 직원들과 의사선생님도 할 일이 없어
    임대료에 직원 월급에, 운영비에 저축 해 둔 돈으로 해결한다는 것은
    구멍 뚫린 항아리에 물 붓기인데 속이 타겠습니다.

    우리고 자식 중에 사업을 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12.29 09:40

      집 사려고 목돈 만들어 둔거라서
      그 걸 헐어서 쓰는 속이 얼마나 상하겠어요?
      속상하다고 푸념하는 아들에게,
      은행 대출받아서 쓰는 게 아닌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하자고 했습니다.

      자녀들이 공무원이거나 기업에 다니는 직원이 아닌 경우에는
      거의 다 어려운 형편일 겁니다.

      업체가 크면
      잘될때는 이익이 크지만 안될때는 손실도 크고,
      규모가 작으면 안될 때 손실이 적게 나니 타격이 적을 수는 있겠지만요.

  • 데이지2020.12.29 18:44 신고

    둘째아드님 정말 빼어난 솜씨를 지녔네요. 이 재능도 더욱 발전시켜도 좋을 것 같아요.
    병원 운영도 큰 사업이라서 이런 상황에 얼마나 애태우셔요! 그렇지만 지금이 최바닥일 거예요. 곧 상황이 좋아져 옛날에 이런 일이 있었다며 옛날 얘기 삼아 이야기하는 날이 곧 올거예요!
    저도 퇴직한 사람이 달력 빼곡하게 애들 도와줄 일들이 적힌답니다. 과로하게 되어요. ㅠㅠ.

    답글
    • 그레이스2020.12.30 06:55

      너무 작은 사이즈라서
      나는 돋보기를 쓰고 봐야 알아보겠어요

      가을이 되면 괜찮을 꺼야~했다가,
      연말에는 약이 나와서 코로나가 종식될꺼라고 기대했다가,
      이제는 또 내년으로 넘어 가네요.

      데이지님은 교장선생님으로 은퇴하셨으니
      오랜 교직생활에 쌓인 노하우로
      손주 돌보기를 특별히 잘 하실 것 같아요.

  • 여름하늘2020.12.29 22:04 신고

    세상에~ 정말 섬세하네요
    손바닥에 있는 인형을 보니 얼마나 작은지
    보통 섬세한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서 평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시간은 남고 속은 타고...
    안타깝네요

    답글
    • 그레이스2020.12.30 07:18

      양털로 곰인형과 아이들이 좋아하던 캐릭터 인형을 만들어 줬던 것이 생각나서 찾아보니 2년 전 2월이네요.
      독감 걸려서 유치원도 못가고 집에만 있는 아이들 인형 만들어 줬던 거요.
      그 때도 판매되는 제품이랑 똑같아서 놀랐었는데...

      이렇게나 경제사정이 어려워졌으니...
      올해 대학을 졸업한 그 많은 아들 딸들은 어디에 취직을 할 수가 있었겠어요?
      또 내년 봄에는 어떡하고요?
      집안 조카중에도 박사 학위하러 미국 갔는데 공부만 마치고 그냥 귀국하게 생겼다고 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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