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은 양념해서 가져간 불고기와 밑반찬으로 먹고
저녁밥은
며칠 전부터 직접 준비하겠다고 재료를 챙겨 온
남편에게 맡겼다
옆에서 지켜보니
야채는 버터에 식용유 조금 섞어서 볶고
닭고기 너겟은 기름에 튀기고
햄버거는 전자렌지에 절반 익혀서
후라이팬에 굽는다
전자렌지보다 에어프라이기에 익혔다가 구우면
더 좋다고 했으나 안 듣네
어쨌거나
며느리도 부엌에 오지마라
마누라도 옆에 있지말고 가라
혼자서 다 준비하고 식탁에 차리겠다고
큰소리 치시더니 한상 차려 내셨다
아직 식탁 매트도 안 깔았고 다른 반찬도 안 나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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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손주들에게 멋진 밥상을
답글
차려 주고 싶으셨나 봅니다.
그럴때 며느님도 그레이스님도 모른체
하시는게 더 좋겠지요?
그래야 어깨가 으쓱하실테니요.
그럴듯하게 잘 차려 내셨어요.
엄지척 한번 해주시면 다음에도
맛난 밥상을 준비하실거 같아요. -
와… 딱 훼미리레스토랑 어린이 메뉴예요
답글
그레이스님은 정말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게 맞아요
저희 남편은 라면 끓이는 거 외엔 아무것도 못해요
어릴적 부터 부엌 근처에도 못가게 하는 양반집 교육탓도 있겠지만 본인이 아예 의욕도 솜씨도 없어요
정말 아플때 죽좀 끓여 달랬드니 밥을 해왔드라구요
모더나 2차백신 맞고 거의 죽다시피 앓고 있는 와중인데
이 글을 보곤 댓글을 써야겠어서. ㅎ-
그레이스2021.08.15 12:04
큰아들집에서 10시 반에 나와서
한시간만에 용인집에 도착했어요
평소보다 일찍 온 이유는,
하윤이 생일이 내일이어서
오늘 우리집에 와서 생일파티를 하기로 했어요
오후 다섯시에 저녁 먹기로 했으니 바쁘진 않겠어요
미역국 이틀 전에 끊여놨고 불고기 양념 해놨으니
당면 불려서 넣고 서울식 불고기 전골을 할 생각입니다
할아버지는 오늘도,
솜씨를 발휘해서 어린이 세트를 만들 꺼고요
집안일 잘 도와주는 남편은,
여자의 영역에도 간섭과 잔소리 엄청 많이 하고
사소한 것도 아내가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게 점점 아무것도 없어집니다
커턴을 바꾸고 싶어도 허락이 떨어져야 되고, 색깔 선택도 참견하고...
심지어 마트에서 장보는 것도...
그래도 도와주는 남편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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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dymom2021.08.15 15:35 신고
아니요! I know what I am doing, been doing it over Forth ..something years!하고 소리지를것..같아요, 전.
답글 -
어머~?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딱~ 한끼 만이라도 우리 집 양반 혼자만의 레씨피로
답글
준비하는 동안 절대 날 부르지 않고
온전한 밥상을 준비해서 대접해 주는 꼴^^을 매우 많이 보고 싶은 사람 입니다...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