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 집(+ 일기)

5월 첫날

by 그레이스 ~ 2024. 5. 1.

어제는 용인 세브란스 가정의학과에 가서 

콜레스테롤 수치 검사를 다시 하고 싶다고 상담받았다 

두 달 전에 동네 내과에서 검사받았던 결과표를 가져가서 보여 드리고 

약처방을 받았으나 한 번 더 검사하고 결과에 따라 약을 먹으려고

아직 먹지 않았다고 했다 

 

피검사는 8시간 금식하고 하는 게 기본인데  

내가 아침을 먹었다고 했으나 

남편이 옆에서 당수치 검사가 아니라 콜레스테롤 수치를 검사하는 거니까 

피검사를 하겠다고 부탁해서 의사의 처방을 받았다 

토마토 한 개, 바나나 한 개, 사과 4분의 1쪽, 삶은 계란 한 개, 소보로빵 한 개, 커피 한 잔

그 걸 다 말하면 의사가 안 된다고 할까 봐 과일 세 가지만 말하고 나머지는 생략했다 

금요일 오전 10 시에 결과 보러 갈 거다 

결과에 따라 콜레스테롤 약을 먹을지가 결정된다 

 

남편의 재배 본능이라고, 뭐든지 심어서 키우고 싶어 하는 성격을 생각하다가 

해운대 살던 시절 글을 찾아보니

방울토마토 모종을 유리창 앞에 10 포기 심었더라

쑥갓, 풋고추, 상추도 3 가지 종류로 -  꽃밭에 다 키울 수 없으니 온실 밖 테라스에도 심었고 

 

해마다 부레옥잠을 키우고 

 

큰 항아리에는 수련을 키웠는데 작은 논고동 알이 붙어와서 부화한 것을 

나중에 발견하고 잎 뒤에 붙어있는 것들을 떼어 위에 올려놓고 사진을 찍었다 

민물 새우등 생물들이 함께 살아서 물이 자체정화가 되더라고

 

활짝 핀 연꽃 

 

봄마다 매발톱도 색깔별로 사 오고 

장식용 돌에는 석란도 피고 

 

갑자기 그 시절 생각을 하니, 2 층 거실 앞  온실 꽃밭이 그립다 

 

'우리 집(+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트리스 커버  (10) 2024.05.11
이야기 셋  (9) 2024.05.07
재배 본능  (6) 2024.04.30
4 월 마지막 토요일  (2) 2024.04.27
8 박 9 일만에  (8) 2024.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