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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과 통화하고 여동생과 통화하니 지난주에 사위는 휴가 끝나고 정식 출근하러 파리로 떠났다는 소식에 4 월 중순에 파리로 이사를 갈 때까지 딸 혼자 살아야 하니 엄마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겠다는 말을 했더니 그렇잖아도 알도를 맡겨놓고 지방도시에 사는 친구의 결혼식에도 다녀올 거고 부모님이 계시니, 친한 친구와 2~3일 여행을 갈 계획도 세웠다고 하네 남의 나라에 가서 도와줄 사람을 구하는 것도 처음에는 어려울 일이라서 부모님이 함께 가 주셨으면... 부탁하더라고 4 월에 같이 가서 두 달 있다가 돌아올 예정이란다 파리에서 고급 주택가로 알려진 16구에, 월세 만 유로를 내는 집을 구했다고 했는데 만 유로이면 우리 돈으로 1450 만원이다 회사에서 부담해 주는 거라서 그 상한선에 맞춰서 고급 주택가로 정했을 거다 젊은이들.. 2024. 1. 25.
수요일 일기 나팔꽃 닮은(이름이 갑자기 기억이 안 난다) 빨간색과 노란색 꽃이 두 송이씩 피었다 거실에서 바라보다가 베란다로 나가서 사진을 찍고 온도계를 보니 17.9도, 습도는 87 % 이다 바깥 기온이 영하 10도가 넘는 추운 날씨에도 이 정도가 유지되니 꽃이 피는구나 어제는 낮에도 아무것도 안 하고 게으름 피웠는데 평소와는 달리 밤에도 늦게까지 티비를 보느라 12시가 넘어서 자러 들어갔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현역가왕전이라나 남편이 집에 있으면 무슨 말을 듣는 것도 아닌데 나 혼자 눈치를 보느라 행동을 조심하는 편이어서 티비를 두 시간 넘게 보는 일은 거의 없다 남편이 들었으면 내가 못 하게 간섭했냐고 억울하다 하겠네 오늘은, 남편방 청소를 하고 침대 시트도 바꾸고 옷 서랍 전부 정리하고 (여자들과는 달리 양.. 2024. 1. 24.
부산행 못 말리는 고집이라는 제목으로 썼듯이 내일 해운대 백병원 담당의사의 진료예약을 해 놨다고 오늘 일찍 출발하셨다 의사 상담은 핑계이고, 무슨 이유보다 부산의 바다가 보고 싶고 낚시를 하고 싶은 게 첫째 이유일 거다 나도 수시로 생각나고 가고 싶으니... 그 마음은 이해가 된다 해운대 우리 집에서 보는 바다 어제는, 아침 7 시에 집에서 나가자고 하더니 부엌에서 달거락거리는 소리가 나서 시계를 보니 6 시가 되기도 전이다 나도 6 시 30분에는 나갈 준비를 끝내고 창문을 열고 원격조정으로 자동차 시동도 켜 놨다 출발시간은 7 시 10 분, 바깥 기온은 영하 13도인데도 시동을 켜 놓았던 덕분에 실내공기도 데워졌고 핸들이 따뜻해서 좋다 어이없게도 출발해서 한참 가는 중에 지갑을 안 가져왔다고 하시네 본인의 실.. 2024. 1. 23.
동생 이야기 여동생 부부는 월요일에 용산 둘째 딸 집에 갔다가 토요일 오전에 홍성 자기네 집으로 가는 생활을 하고 있다 사위가 프랑스로 발령이 나서 파리에 가서 앞으로 살 집을 구해놓고 왔는데 그동안은 휴가를 내어 이사는 4 월에 간다고 떠나기 전에 손자와 많은 시간을 갖고 싶어서 딸과 의논해서 그렇게 결정했다 토요일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떠나는 걸 봤더라도 그 걸 이해 못 하니까 일요일 일어나자 바로 할아버지 할머니가 자는 방으로 가서 하비 하미가 왜 없지? 하는... 한 참을 그렇게 서 있었단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찾는 아이의 모습이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헤어질 때가 상상되기도 해서 맘이 이상하더란다 오늘 아침 일찍 서울로 출발했을 동생을 생각하다가 주말에 본 사진이 생각 났다 포대기로 알도를 업은 모습을 보고 .. 2024. 1. 22.
흑미밥 인터넷에서 흑미를 섞어 밥을 지어먹으면 몸에 좋다는 뉴스를 봤다고 어제 통풍약 처방받으러 병원 다녀오는 길에 마트에서 흑미를 사 오셨다 사 왔으면 곧바로 밥을 지어,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을 듯하여 오늘 백미 2 컵 흑미 반 컵 압맥 반 컵으로 밥을 지었다 이틀 전에 사 온 - 백미 햇반 12개 현미 햇반 8개 잡곡 햇반 8개는 벽장 안에 넣어놓고 남편의 희망대로 당분간은 흑미밥을 해야겠다 더 이상은 못 봐줄 정도로 더러워진 후드를 청소하려고 빼내고 세제를 묻혀 놨다 사진을 보니 타일 벽에는 벌써 흘러내린다 빼낸 망은 세제를 뿌리고 청소용 물티슈를 덮어 큰 비빌봉지에 넣어서 불리는 중이다 서너 시간 지나면 철수세미로 닦을 예정 일주일에 한 번씩만 닦았으면, 아니다 한 달에 한 번씩만 닦았으면 저렇게.. 2024. 1. 20.
<일론 머스크 전기> 독후감 남아프리카에서 태어나서 어린 시절에 어떻게 살았는지는 생략하고 그는 누구나 다 인정하는 천재 중에서도 한 가지 재능이 아닌 다양한 능력을 가진 천재다 그런 일론 머스크에게 적대적인 사람들은 미친놈 쓰레기이며 개새끼라는 평을 한다 그런 평을 듣게 된 시작은, 자라면서 보고 겪은 아버지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 일론 머스크의 아버지 에롤은 사기꾼 기절이 농후하고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는 죄책감 없이 남을 속이고 불법적인 일도 예사스럽게 하는 사람이다 최악의 사건은 첫 부인과 이혼하고 재혼할 때 부인이 데리고 온 네 살짜리 딸을 16 세부터 가스라이팅해서 70 세에 그 딸에게서 아이를 낳게 한 일이다 그런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난 게 자기 인생에서 가장 큰 불행이라고 말하는 일론 머스크 한편으로는 뻔뻔하고 규칙과 법.. 2024. 1. 19.
대중목욕탕.2 남편은 사우나가 목적이라서 일주일에 두 번씩, 나는 깨끗이 씻는 게 목적이라서 일주일에 한 번씩 대중목욕탕에 간다 1 월 5 일 처음 갔을 때는 1200 원 현금을 내고 들어 갔고 다음에 가서는 11000 원에 10 장 쿠폰을 사서 입장할 때 직원을 거치지 않고 무인시스템에 쿠폰을 넣고 남, 여 선택을 하면 자동으로 번호표가 딸린 신발장과 옷장을 사용할 수 있는 키가 나온다 시계를 보니 11 시, 12 시 30 분에 만나자고 남편과 약속하고 샤워 후에 42도 탕에서 어깨까지 물속에서 20 분, 43~44도 탕에서는 반신욕으로 10 분 버티다가 나왔다 씻는 시간을 30 분으로 정해놓고, 옆 자리를 보니까 할머니 딸 손녀 3대가 목욕하러 와서 분홍색 욕조에서 다섯 살 아이가 물놀이를 한다 할머니는 연신 샤워.. 2024. 1. 18.
특별한 식사 1 월 8 일 사부인(큰며느리 친정어머니)의 전화를 받았다 새해인사를 나누고 가까운 날에 점심 식사를 하자고 제의하셨다 좋다고, 어느 날이라도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셋째 주 화요일로 결정되었다 오늘 약속된 일식당으로 갔더니 예약제로 손님을 받는, 의자가 일곱 개뿐인 오마카세 식당이다 주방장이 눈앞에서 스시를 만들어 주고 손님이 먹는 속도에 맞추어 다음 스시를 만드는 우리 네 사람 말고 기억자 주방 테이블 저쪽에 다른 손님이 두 명 더 있었다 주방장은 여섯 명 손님에게 각각의 속도에 맞추어 서빙하더라 생선초밥의 온도도 알맞고 서빙되는 종류마다 맛도 특별했다 절대로 사진을 찍을 수 없는 분위기여서 휴대폰을 꺼내 볼 생각도 못 했다 아래는 식당을 인터넷 검색해서 찾아 본 사진 점심시간에 두번 ( 1 회- 12 .. 2024. 1. 16.
외출 후 코트 손질 겨울 코트는 자주 입는 옷이 아니어서 외출 후에는 꼭 거실 바닥에 펼쳐놓고 깨끗한 수건을 물에 헹구고 꼭 짜서 닦아낸다 어제는 비가 와서 차에서 내려 식당으로 가면서 또 식당에서 나와 차를 타는 중에 우산을 쓰고 걸어도 약간 비를 맞았다 그러니 더욱더 손질이 필요한 상황이다 옷장에 걸어 둔 상태에서도 먼지가 묻었을 거고 바깥공기 중에 또 식당에서 냄새가 베였을 수도 있다 하얀 물수건에 약간 묻어 나오는 흔적이 반갑다 앞 뒤로 깨끗이 닦아 걸어두면 자연 건조가 된다 오래전에 산 이태리 제품 캐시미어 코트 일론 머스크 전기는 700 페이지 중에 450 페이지 넘어갔다 하루에 100 페이지로 정했는데 일요일 하루는 읽지 않아서 오늘이 5 일째다 수요일 즈음에는 후기를 쓸 수 있을 듯 2024.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