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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인사 (점심) 지난달에 작은아들 가족과 연말 인사겸 점심을 같이 먹기로 했던 약속을 감기 때문에 취소했었다 만나지도 않았는데 하윤이네도 줄줄이 감기로 고생했다는 소식은 전화로 들었다 서로 편한 날 만나자고 했었는데 마침 이번 주말에는 윤호네가 외가에 인사 간다고 해서 어제 우리는 서울 안 간다고 일요일 점심에 만나는 게 가능하냐고 전화했더니 좋다고 해서 오늘 고깃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1 월 중순에 낮기온이 영상 3도 - 그래서 눈이 아니라 비가 오네 식당 입구에서 우산의 빗물을 닦아주는 신문물을 봤다 (설치된 식당이 많겠으나 나는 외식을 잘 안 하니까 처음 봤다) 저 쪽 끝에서 우산을 돌리면서 통과하면 물기가 다 닦아진다 작은아들이 육회를 좋아해서 고기가 익을 동안에 육회를 먼저 먹는다 개인 접시에 나눠주는 것도 아들.. 2024. 1. 14.
염색 시중에서 파는 염색약으로 염색을 한 것은 처음이다 2004 년 즈음, 헤나를 처음 사용했던 건 현대 자동차 인도 첸나이에 근무하던 직원 가족이 선물로 헤나 가루를 주면서 (새치나 흰머리카락이 생기기 이전인데) 염색이 아니라 머리카락이 윤기 나고 더 싱싱해진다고 해서 헤나가루에 계란 노른자 꿀 레몬즙을 넣어 머리카락에 골고루 바르고 랩으로 감고 모자를 쓰고 3 시간 있다가 감는 방법으로 한 달에 한 번씩 20 년을 사용했다 흰머리카락이 친구들보다 훨씬 늦게 60세가 넘어서 나기 시작해서 헤나 효과라고 생각했었다 사고 이후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시기부터는 2 주일에 한 번씩 헤나팩을 하고 작년부터는 일주일에 한 번으로 당겼다 그러다가 마트에서 염색약을 살피다가 10 분이면 된다는 설명에 혹해서 덜렁 사고는.. 2024. 1. 12.
오래된 사연 남편의 심각한 짜증과 투덜거림을 휴대폰으로 녹음해서 들려주겠다고 했던 그 이후 내가 그런 생각을 했다는 사실에 크게 충격을 받은 듯 4 일이 지난 오늘까지 남편이 조심하는 게 느껴진다 우리 부부가 크게 말다툼을 하거나 심각한 냉전이 되지 않는 이유는 나의 마음 깊숙이 남편에 대한 존경심이 있어서 일 것이다 20대 젊은 시절부터 하루도 게으름 피우거나 허투루 낭비하는 날이 없었고 자기에게 주어진 모든 일에 최선을 다 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었다 또 가난한 집 장남으로 삶 자체가 얼마나 고달팠는지, 그러면서도 바르게 살아온 수십 년의 노력과 희생을 잘 알기에 어떤 여건에서도 무조건 남편을 돕고 위로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랬던 사람이 칠십 세를 넘기면서 앞으로는 세상 눈치 안 보고 내 멋대로 살 거니까 자.. 2024. 1. 10.
일론 머스크 전기 월요일 아침에 큰아들에게서 문자가 왔다 "일론 머스크 전기를 읽다가 재미있어서 보내드렸어요 내일 도착할 거예요"라고 아침 9 시 지나서 주문했다면 화요일에는 도착해야 하는데 저녁까지 안 오더니 아홉 시 즈음에 배달했다고 대한통운 문자가 왔다 아침에 나가서 가져와서 박스를 열어보니 무려 700 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다 전기를 쓴 작가는 월터 아이작슨 백내장 진행으로 글자를 오래 볼 수 없는 불편함이 있지만 엄마에게 자기가 읽는 책을 권하는 아들이 고마워서 또 아들이 재미있다고 하는 포인트가 궁금해서 쉬엄쉬엄 꾸준히 읽어 볼 생각이다 재미있다는 부분이 어느 페이지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영문책을 읽고 있어서 페이지가 다를 수도 있다네 하기사 같은 책이라도 사람마다 재미와 감동을 받는 건 전혀 다를 수도 있지 2024. 1. 10.
달맞이 언덕 우리 집의 꽃밭 오늘도 아침부터 눈이 온다 함박눈이 아니고 조용히 가늘게 내리는 눈 눈 내리는 숲을 보다가 떠나온 해운대 생각과 1 월의 활짝 핀 철쭉과 영산홍이 떠올라서 노트북에 저장된 꽃밭 사진을 펼쳐봤다 아래 1번 사진이 이사 오기 전의 꽃밭 모습이다 화단 둘레의 목재가 썩은 걸 보니 2010 년 전 모습일 듯 화단 3 곳의 울타리 목재를 새것으로 교체하고 흙에 그대로 심어놨던 영산홍도 뿌리가 서로 엉켜서 그냥 둘 수가 없어서 다 파 내고 화분을 흙에 묻기로 했다 아래는 울타리 목재가 새것 그대로이니 다음 해 즈음이겠다 남편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화분 숫자를 늘려놓으면 나는 화분 많은 게 싫어서 남편이 장거리 낚시를 떠난 후에 왕창 치우고 대청소를 한다 한 사람을 늘리고 한 사람은 줄이고 해마다 반복이었다 .. 2024. 1. 9.
심비디움 꽃이 피다 가까이 서서 향기를 맡아본다 꽃잎과 암술 수술을 찬찬히 관찰하면서 추가로, 달맞이 언덕 우리집의 온실 꽃밭 2. 어제는 서울에서 가져온 김밥 재료로 다섯 줄 김밥을 싸서 점심과 저녁으로 먹었다 아줌마가 금요일에 재료를 많이 만들어 충분히 김밥을 싸고도 남았다고 가져온 당근채 볶음과 우엉조림에 냉장고에 있던 단무지와 햄을 더해서 남편은 청양고추를 넣어서 싸 달라고 해서 몇 개를 썰고 깻잎도 넣고 아줌마가 끓인 청국장도 남았다고 가져오고 카레 끓인 것도 나머지는 가져왔다 사람 숫자에 맞추어 넉넉하게 끓였는데 저녁을 안 먹는 사람이 생겨서. 생새우과 생오징어를 손질해서 튀김으로 만들어 놓은 걸 몇 개 먹었더니 배가 불러서 저녁을 먹을 수가 없었다, 며느리도 그랬을 듯 3. 서울에서 아들에게 물었다 휴대폰으로 .. 2024. 1. 8.
1 월의 첫 주말 12 월 24 일부터 1 월 1일까지 홋카이도 여행 다녀오느라 어제 아이들과 새해인사를 했다 현관에 들어서서 윤지에게 반갑다고 인사를 하고는 거실에 있는 유준이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 다리를 다쳤나~~~ 해서 위에 건 나중에 찍은 사진이지만 한쪽 다리에 깁스를 한 줄 알고 가슴이 철렁했다 이게 뭐냐고 물었더니 발이 추워서 신었단다 양쪽 다 신으면 넘어지니까 한쪽만 신은 거다 둘이서 상황놀이를 얼마나 잘하는지 옆에서 듣기만 해도 재미있다 어른은 혹시나 다툼이 생기는지 중재역할만 하면 된다 나중에 거실 한쪽에서 붙어 있는 걸 보고 뭘 하는지 가까이 가 봤더니 유준이에게 그림책 내용을 설명해주고 있다 글자는 다 몰라도 내용을 외우고 있으니 캐릭터에 맞게 보충 설명도 하면서 윤지가 유치원에서 영어 알파벳 시험을 .. 2024. 1. 7.
대중목욕탕 3 년 전 용인으로 이사 왔을 때는 낯선 곳이라는 부담 때문이 아니라 코로나 위험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서 대중목욕탕은 알아볼 엄두도 못 냈다 불편해도 집에서 욕조에 물 받아 목욕할 수밖에 부산에서는 코로나 시기에도 호텔 목욕탕은 계속 운영되고 있어서 용인으로 이사 오기 직전까지도 호텔에 가서 목욕을 했으니 대중목욕탕에 가서 때를 불려 깨끗이 씻고 싶은 열망이 컸으나 서울 아들 집에 간 김에 차마 목욕하러 호텔에 갈 수는 없고 남편도 나도 그런 불만이 쌓여 있었나 보다 아침에 남편이 말하기를 스트레스가 폭발할 듯이 쌓여있다면서 어디 가서 사우나를 하고 나면 좀 풀릴 것 같다 하길래 당장 찾아보자 하고 검색하니 제일 가까운 곳으로 보정동 주민센터 부근에 목욕탕 겸 사우나가 있다 그렇게 나간 게 11 시 반 .. 2024. 1. 5.
못 말리는 고집 어깨 수술한 후 3 주가 지난 1 월 2 일 검사 겸 진료받으려 병원에 다녀오셨다 잘 아물었다고 이제는 팔을 움직여서 정상적인 생활이 되도록 매일 재활운동을 하라고 권유하고 곧 골프를 즐길 수가 있겠다고 하더란다 팔을 어깨높이로 올리는 동작만 통증이 있을 뿐 다른 활동은 괜찮다 근육을 풀어주는 동작은 알아서 잘할 테니 나는 신경 쓸 필요가 없고 이틀이 지난 오늘 아침 24 일 예약을 하는 통화내용을 들었다 1 월 24 일 부산 백병원 진료예약을 했다네 (한 달을 넘게 참았으니 무슨 핑계를 만들어서라도 부산 가려고 그중에서도 아내가 반대를 못 할 백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을 궁리를 했을 거다) "부산을 가더라도 1 월은 참았다가 2 월에 가시지" 했더니 어깨에 재수술을 안 해도 된다는 판단을 다른 병원에서 .. 2024.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