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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관리 여러 해 전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게 된 이빨을 뽑고 임플란트 8 개를 심고 충치를 치료하고 씌웠던 이빨 8 개를 다시 치료한 후에 씌우는 작업을 16 개를 일 년이 넘게 걸려서 한꺼번에 했었다 그 당시는 임플란트 가격이 비쌀 때여서 총가격이 2 천만 원이 넘었던 치료였었다 그 이후 더 이상 나빠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3 개월에 한 번씩 치과에 가서 관리를 받는다 해운대에서 용인으로 이사 온 이후에 판교에 사는 남동생 부부가 다니는 분당의 치과를 소개받아 어금니 염증치료도 받았고 3 개월에 한 번씩 받는 관리도 계속하고 있다 오늘이 치과 가는 날이어서 10시 25분에 출발하면서 보니까 짙은 안갯속에 비가 오고 있었다 11시 예약시간에 맞춰 도착했었고 치석제거와 이빨에 이상이 없는지 잇몸상태는 괜찮은지 간호.. 2024. 2. 15.
나의 이야기 '설 전날' 제목의 글에 결혼한 지 한 달 지나고 배추 50 포기 김장을 했다는 댓글을 썼었는데 그 게 가능했던 과거의 사연을 풀어 본다 초등학교 6 학년이 되기 직전에 조부모님은 아들 며느리의 요청으로 시골집과 논 밭을 팔아서 마산에 집을 마련하여 아들과 합가를 하셨다 (부모님이 결혼 이후 그때까지 불려 왔던 돈은 급하게 외할아버지께 빌려드린 후 못 받고 있어서) 그러니까 내 나이 12 살이었던 그 해부터 기제사에 상 차리는 법과 제사 모시는 법을 할아버지께서 장손녀를 심부름꾼 삼아서 해마다 가르치셨다 아버지와 오빠 남동생은 제사에 참례하는 사람들이니 꿇어앉아 있었고 엄마는 일찍부터 딸에게 집안일을 시키셨는데 중학교 다닐때 이미 저녁 설거지는 내 담당이었다 여동생에게도 가끔 설거지를 시키셨는데, 그런 .. 2024. 2. 13.
스키장에서 작은아들네도 연휴가 시작되는 첫날 강원도 스키장으로 갔다 어제 새해인사와 함께 온 사진들 작은아들네는 화상통화로 단체 인사를 하는 게 아니라 엄마 휴대폰으로 하윤이부터 순서대로 직접 할머니와 통화를 한다 그래서 나도 소감도 물어보고 스키장은 어떤지, 무엇을 먹었는지, 아이마다 다르게 대화를 해야 하니까 빠르게 머리를 굴리는~ ㅎㅎ 어제는 하준이가 먼저 말하고 싶어 해서 하영이가 마지막 순서였는데 엄마 바꿀게요~ 말이 나와야 아이들과의 통화가 끝이다 며느리와 아들의 인사는 마지막에 듣고 2024. 2. 11.
강원도에서 연휴에 스키 타러 간다더니 어제 오후에 강원도에서 온 소식 유준아~ 왜 이러니? 우진이네와 같이 갔구나 큰 애 둘은 우진이와 놀테고 우진이 아빠 엄마가 윤지와 유준이도 챙겨 줄 거라서 한결 편해지겠다 여행 준비로 머리 커트하러 미용실에 가서 형아가 자르는 모습을 보고는 유준이도 싫다 하지 않고 자른다 역시나 형아가 머리 감는 걸 보고는 의젓하게 미용사에게 맡기고 있는 유준이 형아가 하는 건 뭐든지 따라 하고싶은 큰애들은 일찍 스키 타러 갈 거고 윤지는 초보 강습을 받을 거고 유준이는? 2024. 2. 10.
설 전날 명절에 연관되어 떠오르는 장면은 뜻밖에도 해운대시절이 아니고 울산 살던 80 년대 중반이 첫째로 생각난다 시누님 가족까지 스무 명이 먹을 음식을 일주일 전부터 매일 만들어서 대형 냉동실에 차곡차곡 쟁였다 시어머니는 나물 한 가지도 탕국 한 솥도 끓여놓지 않으셔서 전부 다 만들어 가야 하니 그 짐이 트렁크에 꽉 차고도 뒷자리에도 싣고 갔었다 맏며느리니까 당연히 내가 해야 할 의무라고 처음부터 길들여져서 불만도 없었나 보다 어느 해였던가 나물꺼리 시금치 한 단도 사놓지 않으셔서 울산에서 어찌 시금치나물까지 무쳐서 와야 하냐고 화를 냈던 적이 있다 차례를 마치고 동서 셋 불러서 앞으로는 8 가지 전 종류 중에 쉬운 3 가지와 나물 3 가지, 탕국은 한 집에 하나씩 맡아서 준비하라고 당부를 했었던 추석이 가장 .. 2024. 2. 9.
단풍 콩잎 노랗게 단풍 든 콩잎을 소금물에 삭힌 후, 여러 번 씻어 물기를 꼭 짠 후에 양념한 젓갈을 켜켜이 넣어 김장하듯이 밀봉해서 숙성시킨 콩잎은 우리 형제자매들에게는 아주 특별한 음식이다 친정할머니께서는 1906 년 생이시다 그러니 1950년대 시절에도 전형적인 시골할머니의 손맛이어서 첫돌 지나고 할머니댁에 가서 밥을 먹기 시작한 오빠와 나는 아기용 음식을 따로 만들기보다 된장국에 밥 말아서 먹이고 무쇠솥에 밥 지을 때 뜸 들이면서 익힌 계란찜과 생선이 중요 반찬이었다 그러다가 곧 어른 반찬을 먹게 되었을 거고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반찬을 따라서 잘 먹게 되어 양념콩잎, 미더덕찜은 어른이 되어서도 찾는 반찬이었다 (아니다 할머니 반찬은 전부 다 먹고 싶은 그리운 반찬이다) 우연히 블로그 이웃 데레사님께서, 포항.. 2024. 2. 7.
설 명절을 앞두고 설명절을 앞두고 나 혼자 고민이 많았다 몸이 아프더라도 최소한의 음식은 준비해야겠다는 생각과 무리해서 음식 몇 가지 하고 나서 뒷감당은 어쩌지 하는 양갈래 마음으로. 토요일 큰아들과 얘기중에 엄마는 옛날사람이라서 명절을 없애고도 그런 고민을 한다 했더니 이럴까 저럴까 고민하는 건 양쪽 비중이 비슷할 때 하는 거지요 어머니는 가능성 0 %의 문항을 놓고 비교를 하시네요, 하면서 자식 먹이겠다고 집에서 음식 만들 생각 자체를 버리라고 한다 덧붙여서, 명절연휴에 우리는 강원도 스키장으로 가기로 했어요, 하네 일요일 저녁에는 작은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설명절에 어머니 계획이 있으시냐고 묻은 의도가 짐작이 되어 우리 집에는 10 년 전에 명절을 없앴는데 무슨 신경을 쓰냐고 놀러 갈 계획이 있으면 우리 신경 쓰지 .. 2024. 2. 6.
윤지는 윤지는 위로 오빠, 언니가 있고 아래로 남동생이 있어서 중간에 끼인 아이라서 어른들의 관심이 소홀해지기 쉬운 애매한 상황인데 자기의 상황을 잘 아는지, 어떻게 행동해야 될지 상황판단이 빠르고 대처를 잘해서 어른들이 감탄을 하게 만든다 토요일 오후 며느리는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예쁘게 꾸미고 와서 검은색 드레스와 화려한 보레로를 입고 파티에 참석하러 나가고 (아들에 관한 내용은 회사 일이든, 다른 공적인 일이든 언급 안 하기로 했으니, 끝) 엄마 아빠가 없고, 입주이모는 쉬러 갔으니 유준이가 밤에 할머니와 자겠다고 하네. ㅎㅎㅎ 윤호 유라는 주말이라서 평소보다 늦게 잘 수도 있겠으나 일요일 아침에 대구 가는 기차를 타야 하니 평소와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8 시에 칫솔질과 세수를 하고.. 2024. 2. 5.
2 월 첫 주말 지난번 주말에도 유라는 쿠키 굽기에 열심이더니 이번에도 토요일에 한 번, 일요일에 한 번 두 번이나 쿠키를 구웠다 할머니가 옆에 있으면 안 된다 해서 안 보는 척 지나다니면서 보니, 델로스 비스킷과 뿌셔뿌셔도 넣고 다른 비스킷도 넣어서 잘게 부수어 가루로 만든다 그다음 우유를 넣고 떠 먹는 초콜릿을 넣어 반죽의 농도를 맞추고 과자 틀에 담아 뚜껑으로 눌러서 형태를 만들어 식빵을 토스트하는 작은 오븐에서 구워낸다 과자는 3 개씩 세 판을 구워 아홉 개를 만들었고 하나씩 나눠어 주고는 두 개는 남겨 대구에 간 엄마와 윤호가 오면 줄 거라고 한다 윤호는 큐브대회에 참석하느라 엄마와 함께 아침 일찍 ktx를 타고 대구에 갔다 저녁에 왔다 저녁 6 시 반이 지나서 집에 와서 잘 다녀왔냐는 말과 수고했다는 인사말을.. 2024.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