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하루.
아들이 결혼하면, 설날에는 부산으로 오고,추석에는 처가에 가거나 여행을 가라고 할 꺼라고 했는데, 막상 결혼을 시키고 보니, 계획대로 된 해가 한번도 없다. 세훈이가 12월에 결혼하고, 다음해 설날에는 며느리가 임신초기여서, 아예 올 생각도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었다. 다음해에도, 그 다음해에도, 내려올 수 없는 사정이 생겼었다. 그러다가,작년 설날에는 큰아들이 쌍둥이를 데리고 부산 온다고 해서, 손주들의 첫 방문이라 기분좋게 기다렸더니, 겨우 돌 지난 14개월짜리들이 무려 아홉시간 차속에서 울고불고... 해서, 운전하는 아들이나 아기들 돌보는 며느리나 전쟁나서 피난 가는 것 만큼이나 고생한 모습을 보고, 앞으로는 명절에 부산 올 생각도 하지말라고 선언을 했었다. 올해는 큰아들도 작은아들도,명절 전날..
2018. 2. 13.
홍콩여행.페닌슐라 호텔.
박언니가 내일 2박 3일 홍콩 다녀올꺼라고 해서, 명절맞이 쇼핑 가냐고 농담을 했더니, 딸과 올해 대학 들어 간 외손녀 데리고 여인 3대가 맛집 찾아 여행하는 거란다. 유학 간 아들이 공부가 끝나고 그곳에서 취직했고,결혼해서 지금까지 미국에서 살고있다. 큰손자가 고등학생이라서, 몇년 전부터 아들 혼자 일년에 두 번 꼭 한국을 다녀간다. 아버지는 아직도 아들을 기다지만, 아들의 나이가 48세이니,한국에 돌아 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래서 언니는,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딸과 외손녀에게 푸는 듯(딸은 아이를 하나만 낳아서 외손녀뿐이다) 사위는 직장에 나가야 하니까, 딸과 단둘이 혹은 손녀를 데리고 3대가 같이 가까운 외국으로 여행을 자주한다. 맛있는 딤섬집에 갈꺼고, 페닌슐라호텔에서 저녁식사를 할 꺼고, 리..
2018. 2. 6.
큰아빠집에서.
어제(일요일) 오전에 큰아들에게 전화를 했더니, 엄마 전화를 받고 일어난다면서, 간밤에 일하느라 좀 늦게 잤다고 회사 일 얘기하고... 장인 장모님께 직접 승진인사를 드리고 식사대접은 했냐고, 묻고... 이런저런 얘기 끝에 세훈이에게 휴일에 식사 같이하자고 전화했더니, "아기들이 아파서 어렵다" 하더라는 말에, 돌잔치 이후 지금까지 심했다~ 좀 괜찮아졌다~ 를 둘이서 반복한다고, 아픈 아기들도 고생이지만, 이제는 어른 둘도 너무 지쳐서 쓰러질 지경이 되었다고,동생부부 좀 챙겨주라며, 위로가 필요하다는 부탁을 했다. 식사 못하겠다 해놓고, 밖에 나가서 외식은 어렵지만 형 집으로 가는 건 괜찮겠다고 생각이 바뀌었는지 집으로 가도 되냐고 전화를 했더란다. 저녁 9시에 큰아빠 집에서 잘 놀고 있다는 사진을 둘째..
2014.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