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형제66

형제애 (2007년 6월) 에피소드. 1 작은애가 두 돌이 지난 얼마 후 둘째는 낮잠을 재워 놓고 큰애만 데리고 이웃 윗사람 댁에 인사를 간 적이 있었다. 잠깐 들렀다가 올 생각이었는데 커피를 권하시며 잠시만 앉았다 가라 하시고, 명훈이에게 새알 초코렛을 그릇에 담아주셨다. 커피를 마시고 나오려는데, 아이의 손이 엉망이어서 펼쳐보니, 따뜻한 아이손에 초코렛이 녹아버렸던 것. 명훈아! 왜 안 먹었니? "아가 줄려고..." 집에서 자고 있는 동생 생각에 다 먹지 못하고 절반쯤은 남겼던 모양. 사모님이 깜짝 놀라시며, 아이손을 씻기고 비닐봉지 두 개에 아가 것, 명훈이것, 그러면서 담아주셨더랬지. 겨우 세돌 지난 그 어린것이 동생 챙기는 걸 보면서 얼마나 놀랬었는지... 아직도 잊히질 않네. 에피소드. 2 일 년쯤 후. 선잠을 깬 세훈.. 2022. 7. 25.
이야기가 있는 그림 (소중한 기록들) 세훈이의 작품 수업중에 그린 그림중에서 솜씨판에 붙였던 그림 선생님이 대신 적어주신 설명 - 병아리들의 수다 - 명훈이의 그림 - A hillside with an apple tree - 흰종이를 잘게 썰어 붙여서 색칠하고 풍성하게 나무로 표현했고 빨간색 칠한 콩으로 사과를, 그리고 땅에 떨어져 있는 열매들은 갈색칠한 콩을 풀로 붙여서 만들었네 이야기가 있는 그림들 - 두 아이의 작품들 문제풀이한 책들과 학교에서 사용한 공책들 그리고 카드들 엄마 아빠께 (만들어서 준 카드들 ) 아이들이 받은 카드들 정리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남겨야지 너무 많아서 아홉살 이전 것들만 정리 hyesuk2007.02.27 16:49 신고 저걸 다 모아두셨어요? 우와~~~~~~~~~~ 답글 그레이스2007.02.27 18:33 .. 2022. 7. 25.
아들이 준 첫 카드 (2007년 2월 ) 내일이 내 생일인데 남편은 오늘 아침에 유럽으로 출장을 떠나셨고 많이 미안해 하면서 친한 친구들이랑 좋은 곳 가서 식사 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란다. 아들들은 멀리 있고, 좀 쓸쓸한 생일 아침이겠구나 생각하다가 옛날 아이들이 내게 줬던 첫 번째 카드를 꺼내 보았다. 날짜를 보니 83년도 2월 만 4세,만 5세 때 구나 만 5 세 명훈이 작품 Love to mummy from myung 겨우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큰애의 글씨도 새롭고 저 대단한 키스 세레를 보라!!!! 그리고 약간 긴머리와 짧은 치마에 부츠를 신은 맵시도 감상하시고... 만 4세 세훈이 작품 형을 따라서 카드는 만들었는데 글을 쓸 줄 몰라서 나름대로 사랑이 담긴 인사말을 적었구나 ㅎㅎㅎ 세훈이의 그림에서는 큰 귀걸이가 포인트 옛 물건들을 꺼.. 2022. 7. 25.
이웃 블로그에서 최근에 도쿄에서 요코하마로 이사한 여름하늘님이 36킬로 워킹대회에 남편과 같이 참가해서 즐겁게 걷기도 하고 중간에 식당에 들러 점심 사 먹고 빙수도 사 먹고 멋진 풍경사진도 찍고 나중에는 바닷가에서 석양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찍은 포스팅을 보고는, 나도 태평양을 바라보며 저곳에 갔었는데... 생각이 나서 찾아보니 서핑하는 젊은이들 모습에 반해서 잠시 머물렀던 사진이 있다 84년 12월에 갔었던 카마쿠라에 25년 만에 다시 가서 옛 사진과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었다 두 아들이 12년 전에는 풋풋한 청년이네 추석 연휴를 이용해서 가족여행으로 일본 도착하자 공항에서 자동차를 렌트해서 큰아들이 운전하고 카마쿠라에서 하코네 가는 길이었다 아드님들은 세월이 흘렀는데, 더 젊어진 것 같으네요. ㅎㅎ 날씨가 더운데.. 2022. 5. 24.
며느리... 고마운 일들. 예전 글을 찾아보니 2020년 1월 4일 교통사고가 났고 장파열 복부 수술하고 6일 후 척추수술을 했고 움직일 수 있게 되어 21일 세브란스병원에서 퇴원하고 2차 병원으로 가야 해서 큰아들은 퇴원 날짜가 되기 전에 요양병원을 여러 곳 알아봤다 시설이 맘에 안 들고, 의사가 어떻고, 못 움직이는 노인환자들만 있는 병원이어서 안되고... 아들 혼자서 전부 퇴짜를 놓고 갈 곳이 없다고 하면서 강남에 있는 고급 휴양병원으로 그중 제일 낫다면서 비용은 자기가 내겠다고 했다 졸음운전 피해로 끔찍하게 다친 것도 억울한데 상대 보험회사에서 감당해야 할 병원비를 아들 돈으로 지불해야 하는 고급 병원에 내가 왜 가냐고?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거절했었는데, 큰며느리가 하는 말이, 아들 집에 놀이방 장난감을 거실로 옮기고 방을.. 2022. 1. 25.
선물, 주고 + 받고 지난주 월요일에 썼을 내용인데 블로그를 계속할 거냐... 고민하느라 주말에 있었던 일 중에 한 가지도 안 쓰고 지나갔다 작은아들 부부 결혼 10 주년이라고 큰며느리가 전해달라고 준 와인과 치즈 세트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만들기 선물 작은며느리가 쿠키 꾸미기를 보고 하윤이 하영이가 많이 좋아할 선물이라고...반가워했다. 자기도 보고는 살까 말까 무척 망설이다가 그냥 왔었다네 큰엄마가 사 줘서 더욱 좋아하겠다는 인사말도 하고. 똑같은 쿠키 꾸미기 세트를 두 몫으로 사서 한 세트는 윤호 유라 윤지가 작업하고 한 세트는 작은아들네로 보낸 거다 내가 과자로 만든 집을 식탁에 올려놓고 보고 있으니까 진저 브레드 하우스는 일주일 전에 만들어서 그동안 먼지가 묻었을 거니까 원래는 먹을 수 있는 과자였지만 이제는 먹으면 .. 2021. 12. 15.
1979년 사진. 이웃 블로그에서 장바구니로 쓰는 핸드카트를 새로 사셨다고 올려 주셔서 갑자기 옛생각이 나서 혹시나 있을까 사진을 찾아봤다. 세훈이가 아기였을 때니 42년 전 사진이다. 런던으로 출장 가셨던 남편이 초록과 푸른색의 영국 전통 체크무늬 장바구니 카트를 사 왔었다. 연년생 아이 둘 데리고 시장 가려면 한 애는 업고 한 애는 유모차에 앉히고 가야하니 혼자서 시장 가는 게 너무나 힘들다고 푸념했던 게 생각났겠지. 1979년 그 당시에는 핸드카트를 사용하는 사람은 커녕 사진으로도 못 보던 시절이어서 시장 가는 길 오는 길... 지나가던 사람들이 구경꺼리처럼 쳐다 봤었다. 일요일 온가족이 장보러 갔던 날. 윤지 나이의 명훈이는 엄마를 도와준다면서 유모차를 밀고... 돌아오는 길에는 둘 다 잠이 들어서 한꺼번에 태우고.. 2021. 3. 15.
여섯 손녀 손자들 윤호네가 도착하고 한 시간 즈음 후에 하윤이네도 왔다. 큰아들은 일이 많아서 휴일에도 근무한다고 회사 나가고, 며느리가 아이 셋 데리고 아줌마와 같이 왔고, 작은아들은 혼자서 아이 셋 데리고 왔다. 며느리는 모처럼 시간을 내어 밖으로 나가는 중이라고 통화했다. 요즘 학교 못가는 하윤이 하영이 직접 공부시키고 셋 돌보느라 지쳐서 체중이 빠졌다고 하더라 3월이면 3학년 2학년이 되니 학습량도 많아서... 3시 반에 서울팀은 떠나고, 하윤이네는 조금 전에 산책한다고 나갔다. 그 틈을 이용해서 사진을 올리는 중. 유라가 먼저 손을 씻고 나가고 두번째로 윤호가 받침대 위에 올라서 보더니 자기는 이렇게 높은 받침대가 필요없다네. 윤지에게 양보하고 발 뒤꿈치를 들고 서서 손을 씻는다. 지난주에는 받침대가 없어서 멀리.. 2021. 1. 24.
할아버지는 나를 제일 사랑해요~ 오후에 하윤이와 통화를 했다. 8월 16일이 니 생일이어서 할머니가 선물 사주려고 하는데 무엇을 받고싶은 지 물었다. 당장 대답 안해도 되니 천천히 생각했다가 엄마에게 말해둬라 할머니가 돈을 보낼게~ 했다. 윤호 유라가 백일이었을 때, 하윤이는 다섯살이었다.(3년 6개월) 사촌들 백일잔치를 마치고 돌아가면서 엘리베이터 안에서 시무룩한 표정으로 고개를 떨구고 있어서 작은며느리가 하윤이는 왜 기분이 안 좋냐고 물었더니, "나는 할아버지와 많이 놀고싶었는데 할아버지가 쌍둥이를 안고 있어서 많이 놀지 못했어." "그래서 기분이 안좋아" 하더란다. 할아버지가 부산에서 오셔서 큰아빠 집에 계신다는 말을 듣고, 그 전날부터 큰 기대를 가지고 설레는 맘으로 왔더니 모든 어른들의 관심이 백일잔치 주인공들에게 쏠려있고 자.. 2020. 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