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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여행51

여행후기.3 전통과 문화. 명훈이가 사는 집엔 유리창문이 밖에 있고,나무로 된 덧문이 안쪽에 있다. 마을전체가 그러하니 하나의 규칙이리라. 화창한 날 덧문을 열고 햇볕을 받아들이는 일이 얼마나 상쾌한지 또 그 햇볕으로 집안이 얼마나 따뜻해지는지는 우리 주부들이 익히 알고있는 일. 그렇게 반가운 햇살인데도 조금만 지나면 덧문을 닫고 커텐까지 치고 전기불을 켜곤 했었다. 일부러 어둡게 해놓고 전기불을 켜는 형국이니 얼마나 웃기는 일인가? 올여름,작년 여름,그전해에도 3년을 계속 여름에만 갔었으니 눈에 보이지않는 틈으로 들어오는 찬바람의 위력을 어찌 생각이나 했겠는가? 겨우 방하나,거실 하나인 이 쬐끄만 집에 한달에 집세를 400만원이나 내면서 이런 불편까지 감수해야하다니 이게 말이나되냐고 런던의 엉성한 집들에 대해서 욕을 한바가지나 .. 2009. 1. 4.
여행후기.2 저녁마다 술 한잔을 하는 남편의 습관 때문에 마시지 못하는 나도 잔을 들고 옆에 앉아서 술친구를 합니다.(이것 때문에 밤에 블로그도 못보고.) 더러는 맥주로 혹은 위스키로. 그렇게 긴 세월 열심히도 따라했건만 술실력은 느는게 아닌 모양이예요. 나는 아직도 그대로인걸 보믄~ 어제 저녁에도 술보다 이야기와 안주에 빠져서 잠도 못자고 속도 안좋고... 난 아무래도 술을 멀리해야하는데...(안주를 너무 많이 먹어서 탈이예요) 런던에서도 두번이나 술 때문에 위장 탈이 났었거던요. 아버지의 술습관을 아들도 따라 하는겐지 명훈이도 술을 사는건 좋아하더만 잘 못마시는 엄마체질을 닮아서 많이 마시지는 않더라구요. 내가 도착한 다음날 위스키,바카르디,발리부,포도주,맥주... 종류별로 샀어요. 포도주는 저렇게 반병짜리로. .. 2009. 1. 3.
여행후기(비즈니스 좌석) 우째 이런 행운이!!티켓팅을 할려고 길게 늘어선 일반석 줄 뒤에 서서 기다리다가 창구를 보니 모닝캄 회원창구는 따로 있어서 갔더니 예쁘게 생긴 외국아가씨가 나한테 몇가지 물어보고,여권도 세심히 살펴보더니 up grade 시켜주고싶어하더라고요. 이게 왠일이냐 싶어서 놀라는 표정으로  되물어보았고,잠깐 기다리라고 하더니,윗사람으로 보이는 한국인 직원을 불러서 업그레이드 시키자고 부탁을 합디다. 그리하여...공짜로 비지니스 좌석을 타고온~~~    이렇게 길게 완전 일자로 누워서 잠을 잤다는거 아니겠어요?  런던에 도착하는 날부터 기온도 계속 15도 전후로 따뜻한 날의 계속이었고,돌아오는 날까지 비오는 날이 하루도 없는 화창한 날씨여서,"내가 운이 좋은사람이어서 날씨까지도 나를 챙겨주는구나"했더니,"어머닌 낙.. 2008. 12. 31.
런던에서.13 마지막 날. 전날 아들이 말하기를 어디 가시고 싶으신지? 드라이브를 하든지... 멀리 나갔다 오면 어떻겠냐고 하루 사용할 차를 예약해 놨다는 걸, 취소하라고 하고 혼자서 시내 나갔다가 오겠다고 말했었는데... 토요일 신문에 셀프리지백화점 앞에 2000명이 줄 서있는 장면과 10000명이 복작거렸다는 기사가 났었지만 며칠 지났으니 좀 한가해졌으리라 생각하고 백화점도 들리고, 내심 올드 본드스트리트의 명품가를 들러볼 심산이었어요. 헤롯 쪽으로는 여러 번 나갔지만 크리스마스 분위기였었고... 또 헤롯은 1월에 정식세일을 시작하니까. 어쨌든 12시에 출발하여 그린파크역(핌리코에서는 2 정류장)에서 내려서 올드 본드거리로... 길 양쪽으로 늘어선 가게들이 얼마나 웅장하고 위압적인지 그중에는 평소에 가끔 이용하는 브랜드가 있는.. 2008. 12. 29.
런던에서.12 프랑스 빵집 폴 이제보니 너 나쁜애구나? 왜요? 엄마가 빵 좋아하는 건 세상이 다 아는 일인데 맛있는 빵집껀 안사주고 센즈버리빵으로 떼우게 하다가 이제 갈때가 되니까 맛있는 빵집을 알려주네~ 아이고~ 어머니도 사람잡네~ 야~ 내말이 맞잖아?그럼 왜 오늘 데리고갔어? 어제부터 생떼를 쓰는 엄마를 달래느라 오늘 뮤지컬을 보기전에 빵집에 먼저 들렀다가 가기로 했었다. 어제 그 빵집의 피카디리 체인점에서,(피카디리 체인점인데 위치는 옥스포드에 있음) 스프를 곁들여서 식사처럼 먹을 생각으로 속을 비웠는데 시간이 늦어서 스프는 없다네. 라떼 한잔과 케잌 한조각이 식사가 되나 뭐. 공연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11시가 다 되었는데 밥을 먹기에는 부담스럽고... 멸치다시국물에 양파랑 양송이를 썰어넣고 끓인후 즉석 일본된장국을 풀.. 2008. 12. 28.
런던에서.11 아는만큼 이해가 깊어지고... 이제 이틀 남았다. 일찍 일어나 커피 한잔을 들고 블로그의 화면을 바라보다가... 나 자신에게 묻는다. 이번 여행은 어떤 의미였나고? 자식은 엄마를 얼마나 알고 이해할까 엄마는 아들(딸)을 얼마나 알고 이해할까? 대부분의 경우엔 그 판단기준이, 어쩌면 스무 살 즈음으로 정체되어있는 게 아니려나 그런 생각이 든다. 한집에서 같이 산다고 해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도 드물 테고... 자주 이야기하고 의논하던 시점으로 기억이 한정되어있을 것 같다. 내 아들(딸)은 이런 성격이고, 뭘 좋아하고, 어떤 친구들과 어울리고... 우리 엄마는 어떻게 살아왔고, 뭘 좋아하고, 이런 성격이고, 어떤 취미생활을 하고... 그때의 기억으로. 그런데, 자식의 사고방식이 백 일자리 아기가 크는 것 마냥 쑥쑥 자라고 계속 바뀌.. 2008. 12. 27.
런던에서.10 박싱 데이 (Boxing Day ) 그리고 레인즈 버러 호텔 4시 예약시간에 맞춰서 천천히 나갈 생각이었다가, 이왕이면 조금 일찍 나가서 하이드 파크 주위를 구경도 하자는 말에 한시 반쯤에 나섰는데, 4시까지 기다리면 배가 고플것 같다면서 샌드위치로 요기를 하겠다네. 하이구 참! 집에서 간단하게 뭘 먹던지 아니면 바나나 정도로 해결해도 되겠더만 그걸 또 밖에 나와서 돈으로 사 먹다니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녀석이네.(속으로 궁시렁거렸지만 내색은 못하고) 평소에 제일 좋아하는 빵집라며 사우스캔싱턴역앞에 있는 프랑스빵집으로 가서 샌드위치와 내것으로 애플파이 한조각을 차와 곁들여 먹었어요. (애프터눈 티 예약만 아니었으면 갖가지 먹음직스런 케잌과 빵들을 여러조각 사오고싶었네요.) 고난은 그다음 부터~~~~~~~~~~~~~ 오늘은 절대로 걸어다니면 안되는 날씨였다구!!! .. 2008. 12. 27.
런던에서.9 크리스마스 이브. 지극히 영국적인 레스토랑으로 저녁 예약을 할려는 명훈이를 극구 말리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아무데서나 관심가는 것으로 사먹자, 그냥 무턱대고 나가보자. 그렇게해서 계획도 없이 밖으로 나갔어요. 명동을 쏘다니는 학생들 마냥... 텔레비를 보니까 여기는 옥스포드 스트리트에 사람들이 붐비더라구요. 가까운 빅토리아에서 내려서 웨스트민스트 성당(카톨릭)안에 들어가서 저녁미사중인 엄숙한 분위기에 차분해져서 맨 뒷쪽에서 잠깐 동참했다가... 다시 버스를 타고 시내로... 다음엔 트라팔가 스퀘어에서 내려서 크리스마스 츄리와 여행객들을 구경하고... 다시 또 시내로...(버스는 아무거나 바꿔 타고요) 토트넘에서 한국가게에 들러서 김치 한통을 사서 명훈이 배낭에 넣고,(계획에 없던 일) 걸어서 옥스포드쪽으로... 조명등.. 2008. 12. 25.
블로그의 힘. 어제 하루 방문자 760명 !! 깜짝 놀랐어요. 많이들 찾아와줘서 참 고마워요^^ 모르는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고 잠깐의 읽을꺼리라도 된다는게 어찌나 놀랍던지!! 아마도 영국여행 때문이겠지만... 그냥 일회성으로 스쳐 지나가는 분도 많겠지만 이 기회로 새로운 이웃이 생기기도 하겠지요? 내가 많이 놀라워하니까 아들이 기록으로 남겨줬어요~ 11시 55분에 캡쳐한 거예요. 그레이스2008.12.26 05:50 하루,이틀 많았다가 원래대로 돌아가겠지만 25일엔 1010 명이네. 놀랍고 당황스러워~ 네이버가 무슨 일이 생겼나봐. 계속 접속이 어렵네요 오늘은 특별한 일이 없이 하루를 보냈고,(명훈이가 컴퓨터를 차지하고 있어서 나도 접속이 어려웠어요) 내일(26일)은 팔로마가 추천한 호텔에서 애프터눈 티 타임을 한.. 2008.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