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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친절 유감

by 그레이스 ~ 2007. 11. 25.

 

어제부터 쓰고 싶었던 글은

 

내셔널지오그래픽 11월호에 소개된 <기억의 비밀>- 몇 편의 기사 중에 마음에 남는 게 있어서였는데...

감상문이고 뭐고,

남편의 오지랖 때문에 아이구 참!!!

대관절 이게 말이되냐구?

마음이 짜~ 한 것도 정도 문제지!!

여러분 이게 먹는 고구마 맞습니까?

 

 

판 사람이 해도 너무했다고 한마디 하니까

 

시장에서 산 게 아니고 밭에서 가을걷이 끝내고 남았던 것을 마무리로 캐고 있었다는군요.

상품이 못되니 팔 수가 없다는 걸 괜찮다고 가져왔다는데

들고 온 성의를 봐서 안 먹을 수도 없고...

삶았더니 그나마 보기보단 맛이 나은데 그래도 그렇지 저걸 다 어떡해요?

모양이 저래서 남을 줄 수도 없고...

내 심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한마디 하십니다.

 

"긴 여름 내내 크느라고 애썼다. 척박한 땅에서 얼마나 고생했냐?"

그리고 나에겐

(맛, 모양, 너무 따져가며 음식 가리지 말라고,

 

척박한 땅에서 고생하며 자란 생물에 대해서 애정을 가지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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