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그랬던것처럼 택시타고,버스타고,
악스로...
역시 명훈이의 설명.
Aix en provence 가 프로방스에 있는 악스(샘)
프랑스에는 악스라는 지명이 많다네요.
그래서 악스+앙= 악상프로방스
시내관광을 하면서 길거리에서 파는 쿠키도 사고,
주말장터 비슷한 곳에서 집에서 만들어 온 햄도 사고,
기웃거리면서 골목골목 다니고...
점심은 밀병 비슷한 얇은 부침개에 각종 재료를 넣에 싸서 먹는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었어요.
사진을 찍기엔 주위 분위기가 눈치보여서 생략했고요.
식사후에 간 곳은 세잔이 자주 다녔다는 까페(제법 근사한 식당이던데요).
Cafe Les Deux Garcons
날씨가 추워서 밖은 비워두고 모두 안으로...
남편은 에스프레소를 시키고
명훈이와 나는 핫쵸코렛 시키고.
내가 앉은 의자 뒤에는
세잔이 그린 카페 그림을 사진으로 만들어 걸어놓았더군요.
민망함을 무릅쓰고 일어나 찰칵!!
그다음에는
세잔의 작업실.
집앞의 문패.
명훈이가 옆으로 보니 아주 날씬하네~
얘도 옆면보다 앞면이 넙데데한 억울하게 살쪄보이는 체형?
아뜰리에 아랫층엔 기념품과 그림 복사본을 팔고,
안내서를 주기도하고...
이층 작업실은 옛 모습 그대로
선반위,
책상위에도,
그때 사용하던 소품들을 진열해놓았어요.
커텐도 낡아서 곧 떨어질듯 했고,
작업하면서 입었던 까운이랑 우산 모자 등등
찌든 모습 그대로 걸려있는게 신기하기도하고...
입구에 걸려있던 세잔의 사진.
건물밖 정원도 거닐면서,
남편과 명훈이와 나는 세잔에 대해서,
작품에 대해서
말년의 생활에 대해서 여러가지 이야기도 하고요.
단체관광이 아닌 개인적으로 다니는 가족여행은
가고싶은 곳, 보고싶은 것을 그때 그때 바꾸기도하고,
더 오래 머물기도하고,
그래서 더 뜻깊은 여행이 되었어요.
마지막날.
마르세이유 공항에서 하늘색이 어찌나 멋지던지...
새벽부터 서둘러서
예약해둔 콜택시를 불러서 공항으로 갔었기에
너무 이른시간이어서
하늘을 볼 생각은 못했는데,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가 더 빨라서
명훈이와 작별인사를 하고...
눈물이 글썽하는 나를 바라보는 남편도 눈이...
짐짓 담배를 피우겠다며 밖으로 나가는데,
남편을 뒤따르던 내 시선에...
그때 유리창을 통해서 바라본 하늘.(6시 반 쯤)
우리는 8시 이후에 출발해서 파리로
그리고,서울로...
이것으로 여행후기를 마칩니다~~~
명훈아~
참 고마웠다.
아버지와 엄마는
너와 함께여서 더 행복한 여행이었네^^
조금전에도
아버지와 술한잔을 하면서 여행이야기,네 이야기를 했었다.
얼마나 오래도록 되풀이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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