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409 며느리의 제의 지난주 화요일이었나 큰며느리가 전화해서 아버님 어머님 모시고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고 했었다 아들과는 의논을 했었다면서 부모님이 좀 더 환경이 좋은 곳에서 사셨으면 좋겠다는 요지의 의견이다 용인 세브란스 병원 가까운 곳에 실버타운 비슷한 아파트 단지가 있는데 친정어머니 친구분이 그곳으로 이사를 가셔서 가 보시고 좋더라고 너희 시어머니께 말씀드려 보라고 추천하시더라네 걸어서 병원 다닐 수 있고 다양한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되어있고 산책로와 환경이 좋고 식사와 청소를 신경 안 쓰고 살아도 되는 시스템을 이용할 수도 있다고 먼저 며느리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면서 딸도 아닌 며느리가 시부모 생각해서 그런 상의를 한다는 자체가 감동이라고 니가 따뜻한 심성을 가졌다는 걸 다시금 실감한다고 했다 아들과 .. 2024. 4. 25. 파리 16 구, 새 보금자리 인천에서 파리까지 14시간 비행시간 동안 밀린 잠을 잘 요량으로 안대를 하고 잠을 청해보았으나 연신 하품만 하고 잠은 오지 않아 영화 웡카, 오펜하이머, 나폴레옹 세편을 관람하고 음악 듣다 보니 드골 공항에 도착했다네애완견이 나이가 많아 비행기 타고 갈 수 있을까 걱정하더니 장시간의 비행을 잘 견딘 것 같았다 하고예약해 둔 밴에 짐을 싣고 파리 16구에 위치한 알도네 새 보금자리로 갔다고 도착 사진이 왔다 짐을 올리는데 한참 걸렸다면서, 엘리베이터 사이즈가 귀엽기 그지없었단다 접은 유모차를 싣고 알도를 안은 딸과 여동생이 타니 만원이었다네 전실 같은 느낌의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에 리빙룸과 침실 2 개 욕실, 가운데 장식벽 왼쪽에는 신발장 오른쪽 벽 뒤에 화장실과 세면대리빙룸 리빙.. 2024. 4. 24. 8 박 9 일만에 남편은 골프 라운딩을 목적으로 부산 가셨다가 예정보다 이틀 빨리 어제 돌아오셨다 잦은 비 때문에 망쳤구나 예상했었는데, 비 안 오는 날 골라서 필드에 3 번은 나갔다니 그 정도면 흡족했겠다 혼자 가서 잘 놀았으면, 돌아오는 날은 일찍 출발하면 될 텐데굳이 저녁 기차를 타고 밤 11시가 넘어서 집에 오는 건 기다리는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잔소리했던 이후로 저녁식사 시간에는 도착할 수 있도록 기차표를 예매하신다 목요일 올 거라고 예상하고 청소도 안 하고, 정리도 안 하고 미루어놓고 있다가 오죽 긴장했으면 여섯 시 전에 저절로 일어났을까 남편 방 청소와 그 옆의 화장실 청소를 해 놓고, 거실 바닥에 누워 쉬다가 장식대 위의 뽀얀 먼지를 닦고, 진열된 사진들도 닦아놓고 거실 .. 2024. 4. 24. 댓글과 답글로 대화 필드에 나가서 골프를 즐기려는 목적으로 부산 가셨던 남편이 잦은 비 때문에 계획을 앞당겨서 오늘 오후 다섯시 즈음 집에 도착할 거라고 문자가 왔었다 당연히 목요일에 오실 거라고 생각했던 나는 청소도 안 하고 대충 사는 나날이었다가 발등에 불똥이 떨어진 듯이 어제 수영장 다녀 온 이후에 마트도 갔다오고 오늘은 여섯시 전에 일어나 남편 방과 바깥 화장실 청소부터 먼저 했다 두 시간 연속으로 일을 할 수 없으니 중간에 쉬어가면서 이제 바지 두 개와 셔츠 3 장 다림질하면 급한 일은 끝나는 셈이다 미역국에 밥 말아서 한 그릇 먹고 잠시 쉬는 중에 노트북을 펼쳐 간밤에 다녀 간 흔적을 찾아서 방문통계를 보다가 형제자매 카테고리의 글을 많이 읽었구나 하면서 "귀락당 췌언에 썼던 글"을 클릭했다 내가 쓴 본문보다, .. 2024. 4. 23. 수영장에서 6 주 3월에 3 주, 4 월은 어제까지 3 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주일에 다섯 번 수영장에서 걸었다 오늘부터 7 주 시작이다 이번에는 서울 안 갔으니 토요일 일요일에 예외적으로 가서 50 분 걷는 동안 몇 걸음이 되는지 이틀 연속으로 체크해 봤다 하루에 10번씩 되풀이 확인해 보니 평균적으로 51 보 벽에 걸려있는 시계의 숫자가 바뀌는 순간에 시작해서 1분간 51 걸음이다 넉넉하게 50보라고 계산하면 10 분이면 500 보 50 분에는 2500 보인 셈이다 나는 아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또 운동 중에 다른 사람과 잡담하는 자체를 싫어하니까 거의 1 초도 멈추지 않고 50분간 오롯이 걷는 것에 집중한다 물에서 걸었던 덕분으로 고관절 통증이 확실히 줄었다 수영장 들어가기 전 체중계에 올라서서 체크하고 나.. 2024. 4. 22. 자윤이 부부 송별회 어제저녁에 큰아들이 카톡으로 사진 몇 장을 보냈다화요일 프랑스로 떠나는 이종사촌 윤이 부부 송별 파티에 참석했다고.떠나는 부부가 그동안 친했던 친구들을 초대해서 인사하려고 저녁식사 자리를 이태리 식당에 마련했다는 내용은 여동생에게 들었다.어제의 40 명 참석자 대부분은 윤이 친구들이었을 거라고윤이가 프랑스로 가면, 앞으로는 계속 유럽에서 살 거라서 만날 기회가 어려울 테니두 아들이 사촌여동생의 송별회에 참석했다는 게 무척 반가웠다 내일 여동생도 함께 파리에 가서 딸이 이삿짐 정리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거 도와주고 두 달 있다가 올 예정이다 2024. 4. 22. 성격(그리고 이웃 블로그에 댓글 쓰기) 나의 큰 약점은 머리가 커서 맞는 모자가 없다는 거다 예쁜 모자를 보면 혹시나 하고 욕심을 내어 샀었지만 다 실패였다 큰 머리와 넓은 어깨 때문에 겨울옷을 입었을 때와 여름옷을 입었을 때 거의 5 킬로 차이가 나 보인다 똑같은 몸인데 보는 사람은 왜 이렇게나 살이 빠졌냐고 걱정하는... 그러니까 큰바위 얼굴이라고 해도 될 지경이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큰 머리 덕분에 기억력은 남보다 좋은 편이어서 부부모임에서 언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시기에 공금을 썼었는지 회계장부에 없을 때는 기억하는 사람이 없어서 남편을 통해서 나에게 전화가 온다 그럴 때마다 정확하게 그때의 상황을 설명해 주는 기억력이다 친구들 모임에서는 작년 총회에서 누가 어떤 발언을 했는지 내용도 다 기억했었다 기억력이 좋은 이유도 있겠지.. 2024. 4. 21. 사별삼일 즉갱 괄목상대 (한자는 - 선비 사, 나눌 별, 곧 즉, 다시 갱, ) 사십 대 중반 삼국지에 빠져 열심히 읽었던 시기에 있었던 일이다 몇 권째였는지도 또 주인공 장수가 누구였는지도 잊어버려서 생각이 안 난다 기억이 소실되어 중국사를 읽었던 것도 지금은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도 없다 (추가, 관우를 사로잡은 장수로 유명한 오나라 여몽의 일화이다) 그즈음 어느 날 동기모임에 가서 다양한 수다가 쏟아지는 중에, 친구 한 명이 대구에 사는 A의 근황을 이야기하면서 학교 다닐 때 나보다 공부도 못했고 어리버리했다면서 깎아내리는 발언을 하기에 모임에 참석한 10 명이 넘는 친구들에게 할 말이 있다고 하고는 사별삼일 즉갱 괄목상대 고사를 들려줬었다 (장수중에 한 명이 글자를 몰라서 동료들에게 수모를 당했던 후 3 년이 지나서 .. 2024. 4. 20. 마트에서 횡재한 날 샤브샤브용 냉동 양지를 살 목적이었다 600 그람 한팩을 카트에 담고 돌아 나오다 거의 50% 할인된 호주산 양지 한 팩을 발견했다 사진에는 비닐에 눌러져서 색깔이 이상하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신선한 편이다 어제 팔다가 남은 것 같다 아침 10 시에 마트 갔더니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게 많구나 양념한 소 불고기도 한 팩 샀다 두릅 데쳐서 남은 걸 불고기와 볶아 먹을 생각으로 (제주산 산나물 데친 걸 조금 올려놨네) 집에 가져와서 3 등분해서 두 개는 냉동실에 넣고 나머지는 점심에 볶아 먹었다 과일코너에서는 사과를 농식품부 지원으로 특별할인하더라 삼성제휴카드가 있으면 50% 할인이고 이마트 포인트 카드가 있으면 30% 할인이다 아삭하고 맛있는 영주사과를 4 개 5800 원이었으니 한 개 1450 원이다.. 2024. 4. 19.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 49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