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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이가 더 커지면 윤지가 심각한 표정으로 묻는다 유준이가 더 커지면 어찌 되냐고?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되어 물어보니 유준이가 윤지보다 잘 먹어서 얼마 지나면 유준이가 더 클 거라는 어른들의 말을 듣고는 심각한 고민이 되었던 모양이다 할아버지에게 나보다 유준이 키가 더 크면 오빠라고 불러야 되냐고? 세상에~ 그게 걱정이 되었던 거다 엄마보다 외삼촌이 더 키가 크지? 그래도 외삼촌이 엄마를 누나라고 부르잖아 그러니까 유준이가 아빠만큼 키가 커져도 윤지를 누나라고 부른다고 했더니 그제야 배시시 웃는다 2023. 6. 3.
팬텀싱어 4 결승을 앞두고 예심부터 10 개월 넘게 경연을 해 온 싱어들이 2 주 전에 12 명이 결승 진출자로 뽑혔고 지난주 금요일에는 1 차 결승무대를 내일은 마지막 2 차 결승 무대를 하는 날이다 내가 응원하는 팀을 소개하고 싶어서 망설이다가 글을 쓴다 팬텀싱어를 시청하고 있는 분들은 이미 지지하는 팀이 정해졌겠으나 아직도 못 보신 분이나 지지하는 팀이 정해지지 않은 분들에게 내일 저녁 9 시 30 분 이후에 문자투표를 부탁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이 팀이 결성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서사가 유튜브에도 소개되어 있어서 그 동영상으로 모든 게 다 설명이 됩니다 https://youtu.be/8yRZ7pmzh0l 함께 팀이 되자고 김지훈이 진원을 설득하는 모습은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의 아이들에게 자료화면으로 보여주고 남.. 2023. 6. 1.
내가 선택한 게 아무것도 없다고 20년 넘는 기간 동안 몇 번이나 요청을 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한 일을 오늘 아침에 또 조심스레 얘기를 꺼내 봤다 우리가 앞으로 10 년 정도 이 식탁을 쓰고 나면 아무리 깨끗해도 중고품 가게나 재활용품으로 나갈 텐데 그전에 제발... 식탁 위에 덮어놓은 유리를 치우고 쓰고 싶다고 하니 안된다고 한마디로 자르네 원목이 아니라서 유리를 없애면 금방 자국이 생기고 문양이 망가질 거란다 (아이구 답답해라 앞으로 얼마나 더 쓸 거라고 자국 생기는 거 문양이 망가지는 걸 우려하냐?) 더 말해봐야 소용도 없으니 넋두리처럼 푸념을 했다 우리 집에 있는 모든 가구는 내가 선택한 게 하나도 없다 식탁이나 장식장, 소파, 옷장, 침대, 내 화장대까지 전부 당신이 사고 싶은 걸로 선택해서 마지막 결제만 내가 하게 했었다고 집.. 2023. 5. 31.
생일 이벤트 6 월 3일이 작은며느리 생일이어서 미역국 한 냄비 끓여줄까 하고 전화하다가 여동생네 다녀온 이야기와 너희도 놀러 오라고 했었다는 말을 전했더니 저희도 가고 싶어요~ 해서 그럼 니 생일을 이모네 정원에서 바베큐 파티로 하자고 덧붙였다 우리끼리 결정을 하고 여동생에게 연락도 했는데 작은아들이 그날 학회에 참석해야 한다고 뒤늦게 전화가 왔다 그러믄 10 일로 연기하자 했는데 이번에는 남편이 안 된단다 부산 갔다가 급하게 올라와서 다시 낚시하러 가야 된다며 강력하게 주장하신다 에구 참... 어쩌겠노? 일주일 더 연기해서 17 일로 정해서 여동생에게 전화하니 그날은 시댁 조카 결혼식이 있어서 안 된다네(결혼식이 저녁에 있어서 밤늦게 돌아온다고) 4일 동안 연속 통화하고 얻은 결정이 24 일이다 이왕 그렇게나 늦.. 2023. 5. 30.
5 월 마지막 주말 27 일 (토요일) 윤호 유라는 학교에서 주최하는 수영대회에 나가느라 일찍 집에서 나간다고 했었다 나중에 들어보니 5 월 초에 있었던 수영대회에서 각 반마다 잘했던 아이들 8명씩 뽑아서 이번에 1, 2 학년을 섞어서 팀을 나누어 단체 경기를 했단다 자유형 평영 배영 접영을 한 명씩 릴레이로 해서 여섯 팀 중에 3등을 했다고(윤호는 마지막 주자로 접영) 저녁 내내 메달을 목에 걸고 있었다 메달을 빙빙 돌리면 옆에 있는 사람이 맞아서 다칠 수 있다고 강제로 벗겨서 책장 위에 뒀는데 다음 날 일어나서 또 목에 걸고 있더라 개인전도 수영장 끝에서 턴 할 때마다 종목을 바꿔서 메들리로 경기를 했는데 개인전에서는 메달을 못 받았다고 그렇게나 수영을 많이 했으면 배가 고팠겠다 하니 수영장에서 곧장 생일파티하는 집에 .. 2023. 5. 29.
긴장했던 주말 낚시하러 부산 간 남편에게 토요일에 서울 가는 일정에는 지장이 없도록 금요일 밤에는 오시라고 부탁했었다 마음이 안 놓여서 수요일 다시 전화해서 출퇴근아줌마가 사월 초파일이라서 절에 간다고 못 온다고 했답니다 그러니 우리가 꼭 가야 한다고 꼭 오시라고 했더니 금요일 밤낚시를 하고 토요일 새벽에 출발하겠다네 내가 참... 며느리에게 전화해서 차마 사실대로는 말 못 하고 밤늦게 도착하시면 아침에 일찍 출발 못 할 수도 있다고 12 시 즈음에 출발하겠다고 사전에 연락을 해 뒀었다 일요일 새벽에 일어나서 여섯시에 출발했다면서 휴게소에 들어와서 잠시 졸았다고 11 시 반 정도에 집에 도착할 거라고 전화가 왔었다 나는 걱정도 되고 마음이 많이 복잡했다 서울 아들 집에서는 윤지가 열이 많이 나서 윤지와 유준이는 수영장.. 2023. 5. 29.
어둠이 걷히는 시간 다른 날보다 일찍 눈이 떠져서 화장실 다녀 온후 이불속에서 눈을 감고 있었는데 순간적으로 환 해지는 느낌이 들어 시계를 보니 5 시 40 분이다 불을 켜지 않고 사물이 보이는 시간이구나 며칠 노트북으로 또 쉴 때는 누워서 휴대폰으로 글 읽기에 집중했더니 어느 순간 글자가 뭉개져서 안 보인다( 눈 조리개가 제 역할을 못하는) 노안에 백내장 증세가 겹쳐서 생기는 현상이다 안약을 넣고는 눈을 감고 쉬는 게 상책이다 그제도 어제도 저녁시간에 티비도 노트북을 못 본 이유다 오늘은 눈이 피곤하지 않도록 자중해야 하는데 팬텀싱어 방송하는 날이어서 새로운 소식이 갤러리와 카페에 올라왔을까 봐 자주 들락거리게 될 것 같다 이틀 연속으로 청소하고 다림질 했더니 허리도 고관절도 신호가 와서 오후에는 올스톱하고 저녁에 진통효.. 2023. 5. 26.
대청소 다른 집 주부들은 매일 청소를 하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도 일주일에 한 번은 청소를 할 텐데 나는 부직포 밀대로 며칠에 한 번 눈에 보이는 먼지를 치우는 정도만 하고 대충 산다 안방만 머리카락 때문에 매일 아침 진공청소기로 바닥만 훑어 낼 뿐 남편 방도 마찬가지로 한 번씩 부직포로 닦아내는 정도다 그러다가 남편이 낚시 가느라 집을 비우면 남자 노인 냄새가 밴 방을 창문을 다 열어 하루종일 환기 시키고 양복이 들어있는 옷장 문도 열어놨다 침대 커버와 시트, 이불 등등 세탁하고 문틈과 틈새 청소는 시판하는 물걸레 청소포로 닦아내고 말려놓은 수건을 물걸레로 만들어 방바닥에 퍼질러 앉아 뽀독뽀독 닦는다 엉덩이로 자리를 옮겨 가면서 청소 후에 어제 빨아서 말려놓은 시트와 이불은 제자리에 갖다 놓고 이왕 시작한 .. 2023. 5. 24.
행사 많은 5 월 (윤호 유라) 야외 학습 학교에서 운동회 고학년 형 누나들이 진행을 돕는구나 아래는 걸 스카우트 행사 아이들끼리 수다시간 무대에서 공연? 2023.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