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4287

텃밭 체험 토요일 도착하고 곧바로 정원 한 바퀴를 돌면서 꽃구경을 했으나 하윤이는 다음 날 아침에도 이곳저곳을 살피더라 펜션으로 등록한 별채 아침을 먹은 후에 감자 캐기를 해보자고 하니 아이들이 서둘러 식탁에 앉는다 동생 부부와 우리는 아이들이 일어나기 전 7 시 즈음에 먼저 먹었다 하지가 지나면 줄기가 시들어서 바닥에 눕는다고 그래서 하지에 캐는 감자라고 이름이 하지감자란다 아이들 앞에 보이는 땅만 뒤집어도 감자가 제법 많이 나왔다 하영이는 오이를 하나 따고 하준이는 호박을 하나 땄다 작물을 딸 때는 가위로 줄기를 자른다는 것도 배우고 어떤 채소들이 있는지 이모할머니의 설명도 듣고 발갛게 잘 익은 열매를 따서 바구니에 담고 방울토마토는 언제 익을 거냐고 질문도 하고 그러다 보니 벌써 점심시간이네 샤부샤부를 한 상.. 2023. 6. 26.
하윤이네와 1 박 2 일 남편이 같이 가자고 해서 토요일 낮 12 시가 지나 아이 셋 태우고 며느리가 운전해서 우리 집으로 왔다 작은 아들은 토요일도 오후 3 시까지 근무를 하니 조금 일찍 나와서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중간에 바꿔 타서 광천역에서 내리면 아버지가 마중 가겠다고 약속을 하고 아들의 판단으로는 며느리가 시아버지보다 운전을 더 잘하는데도 시아버지 입장에서는 초행길 며느리가 걱정되어 우리가 앞장설 테니 뒤따라 오라고 시키시네 평일에는 2 시간이면 충분한데 주말에는 서해대교 부근에서 엄청 밀려서 (왕복 양쪽 다 4 차선이 3 차선으로 줄어서 밀릴 수밖에 없다) 3 시간이 걸린다 그러니 중간지점인 서해대교 옆 휴게소에 들르는 건 필수 아이들은 던킨 도넛을 먹겠다고 해서 매장으로 직진해서 들어 가 원하는 걸 하나씩 고르고 .. 2023. 6. 26.
플리츠 원피스 오래전에 이세이 미야케 원피스와 자켓이 호텔 회원들 사이에 유행한 적이 있었다 회원 중에 한 명이 백화점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서 여러 사람이 친분으로 팔아주느라 한 두 가지 사다 보니 너도나도 입게 되었을 거다 이세이 미야케보다 싼 플리츠 플리즈도 많이 입었다 그러다가 시장에 복사품이 범람하게 되어 유행은 지나가게 되었겠지 그 유행에 동참하지 않은 걸 다행으로 생각했는데 친구 신자가 도쿄에 갔던 김에 긴자에 있는 이세이 미야케 본점에 가서 사 입었다는 자켓은 검정 바탕에 흰 무늬가 전형적인 일본 문양이어서 독특하고도 멋있어서 처음으로 호감을 가졌었다 가격은 꽤 비쌌던 걸로 기억된다 동네 상가에 가도 주렁주렁 걸려 있는 플리츠 복사품을 내가 사 입을 거라고는 생각도 안 해봤는데 용인으로 이사 오기 전에.. 2023. 6. 23.
생각이 많았던 이틀을 보내고 머릿속이 복잡하면 글이 안 써진다 이런저런 궁리만 할 뿐 봄 이후로 만나자는 연락이 와도 자꾸 피하게 되네 너무 오랜만이어서 조심스러움이 앞서는 까닭일 거다 이러다가 대인관계가 다 끓어지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어제 마트에 가려고 머리도 감았으나 이틀 연속으로 컨디션이 안 좋아서 나가는 걸 포기했다 저녁에 쏟아지는 비를 보고는 날씨 탓으로 통증이 있었구나 하고 마음이 편해졌다 10 시 지나서 비가 오는 날씨에도 마트에 다녀왔다 남편이 비 오는데 운전하냐고 해서 수영을 잘하던 사람이 몇 년간 수영을 쉬었다고 그 기능을 다 잊어버리는 게 아니듯이 운전도 마찬가지다 고 대답하고 83년인가 84년인가 순간적으로 헷갈렸으나 영국에서 운전 면허증을 받은 건 84 년 5 월 16일이 맞다 일주일 후에 내 차(중고차)를.. 2023. 6. 21.
모기 알러지 + 광화문 광장 토요일 우리가 도착한 시간에 금요일 밤에 잠자다가 모기에게 물렸다고 윤호 이마가 부어 있었다 혹시나 모기가 아니라 다른 벌레가 물었을까 봐 예약을 하고 기다렸다가 11 시쯤 소아과에 가서 약을 받아왔는데 물약을 바르고 약을 먹은 후 체온이 39 도가 넘어 40도 가깝고 그 부위는 번져서 눈 주위와 코까지 퉁퉁 부어 보기만 해도 걱정스러웠다 (마음이 아파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윤호가 모기 알러지가 있어서 모기에게 물리면 퉁퉁 붓고 열이 난다고 며느리가 설명을 해줘서 윤호에게 가서 니 몸이 나쁜균과 싸우는 중이라서 열이 나는 거라고 하니 자기도 알고 있다고 하네 그래서 토요일 아침과 일요일 아침, 아이스하키 수업에 못 갔다 많이 힘들었던 토요일은 아무것도 못 하고 열이 내리고 붓기가 빠진 일요일 오전.. 2023. 6. 19.
당근 수확 4 월 어느 날이었나 할아버지와 같이 화분에 씨앗을 심어 거실 창가에 두고 기르던 종류에 꽃 두가지와 당근도 있었다 오늘 오니까 당근을 뽑아 봤다면서 보여준다 그 걸 보고 내가 오마나 세상에~~~ 당근이 생겼구나 호들갑을 떨면서 기념 사진을 찍자고 했다 아래는 네모필라와 스타티스햇볕에 꽃이 안 보여서 종이를 배경으로 다시 찍었다 2023. 6. 17.
소소한 일기 소고기 콩나물국 끓여놨던 것으로 어제 아침상을 차렸고 점심에는 다섯 가지 채소를 볶아서 비빔밥을 했다 저녁에는 열무 물김치가 맛있어서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였고 오늘 아침에는 야채 볶았던 거 계란 풀어서 익힌 후에 그릇에 담아 그 위에 치즈를 올려 전자렌지에 2 분 돌려서 야채 찜을 만들었다 덜어서 먹은 그릇이 지저분해서 접시에 옮겼다 오늘 점심은 일본식 메밀국수로 결정했고 저녁은 황태국을 끓일 예정이다 2. 아침마다 거실 바닥에 앉아 밖을 바라보는 것도 일상이 되었다 떠오르는 생각은 날마다 달라지지만 커피 한 잔 마시면서 그냥 그 시간이 좋은 거다 3. 어제 택배로 온 원피스 나는 티비 광고를 보고 물건을 사는 일이 거의 없다 15 년 전 즈음 화면에 보이는 제품이 좋아 보여서 면 이불을 샀다가 .. 2023. 6. 16.
방문 숫자를 보니 6 월이 시작된 이후로 13일 처음으로 방문 숫자가 3000을 넘었다 통계 페이지에 들어가서 앞 페이지를 돌려보니 4 월 한 달은 4 월 10일 3724가 가장 높은 숫자이고 3000이 넘은 날은 12 일이다 5 월은 3000을 넘은 날이 4 일이더니 6 월은 13일에 처음으로 3000을 넘었다 한 달 통계가 92201이었던 달은 평균으로 매일 3000이 넘는 방문자가 있었던 셈인데 그 이후로 점점 줄어드는 중이다 아마도 재작년과 작년은 매일 새로운 방문자가 많아서 계속 늘어났다면 이제는 오시는 분이 매일 찾는 블로그로 고정 방문자가 정착되는 느낌이다 10 년 이상 오래된 분들 또 새로 오신 분들 저의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2023. 6. 15.
해로운 음식을 피하니 먹을 게 없다 오늘 밤에 집에 온다는 남편의 전화를 받고 대파 넣은 소고기 콩나물국을 끓여놨다 통풍에는 육류는 다 아주 조금만 먹어야 하고 생선도 등푸른 생선은 나쁘고 다른 것도 피해야 되는 게 대부분이다 멸치도 안된다고 해서 다시물을 북어포와 다시마 대파로 끓여야 된다 야채 중에는 콩종류 두부도 물론이고(된장찌개도 못 먹겠네) 시금치와 버섯도 안 먹어야 되니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빼고 흰살생선 말고는 다 빼고 조개류도 안되고 그러니 시장 가도 살 게 없네 계란과 유제품은 괜찮다고 하니 치즈와 요구르트 사고 오이 가지 파프리카 콩나물 양배추 브로콜리를 사 왔다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고 반찬은 뭘 만들어야 하냐고? 메밀은 통풍에 좋다고 하니 메일국수와 냉면은 자주 먹게 되겠다 박스에 있던 남편의 여름옷 꺼내서 .. 2023.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