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4287

창 밖에는 식탁에 앉아 커피를 마시다가 거실 밖을 바라보니 초록의 숲과 하늘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든다 휴대폰을 당겨서 잡아보니 연두색이 더 선명하네 일주일 전부터 눈길을 끄는 부겐베리아를 이제야 휴대폰에 담았다 해운대 집 2층 꽃밭에서는 침실 앞에 넝쿨이 무성했었지 식탁에서 보면 (캘리포니아 자스민) 노란색 무리가 더 눈길을 끈다 바나나 껍질을 잘게 잘라서 끓여 식힌 물을 3 일 연속으로 흠뻑 줬었던 양란은 이렇게나 많은 봉오리가 생겼다 우리 집에 온 지 10년도 넘어서 줄기의 형태는 볼 품이 없는 상태인데 (나이를 나타내는 줄기의 층마다 뿌리가 생겼다) 그래도 해마다 꽃을 피우네 돌에 붙어 사는 석란도 꽃을 피우고 2023. 5. 11.
세발자전거 대신에 어린이집에 가기 전 집에서 30 분 정도 일찍 나가서 놀이터에서 혹은 아파트 안마당에서 놀다가 어린이집에 간다는 윤지와 유준이 킥보드 타느라 열심이다 지난주에 보조바퀴 있는 큰 자전거를 타 보고는 세발자전거는 안 타겠다고 발을 구르면서 울더니 세발자전거보다는 킥보드가 타기도 쉽고 또 재미가 있으니까 순순히 마음이 바뀌었나 보다 오후에 수영장에 갔다면 아직 돌아왔을 시간이 아닌데 이 시간에 집에 있는 이유는? 2023. 5. 10.
고이노보리와 하나 마쓰리 이웃 블로그에서 고이노보리 장식 사진을 보니 2015 년 친구들과 와카야마 갔을 때 봤던 깃발이 생각나서 찾아봤다 고이노보리는 나라시대에 시작되었으며 5 월 5 일 남자 어린이들의 건강과 출세를 기원하기 위해 잉어모양의 헝겊을 장대에 걸어 세우는 풍습이란다 중국 황허강을 거슬러 오르는 잉어가 상류의 용문을 뛰어넘으면 그 잉어는 용이 된다는 등용문의 고사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2015 년 와카야마에 갔을 때 큰며느리가 쌍둥이를 임신하고 태아가 아들과 딸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러니까 나에게는 첫 손자이다 며느리의 건강한 출산을 기원하고 아직 태어나지 않은 손자의 건강과 출세를 마음속으로 기원한 후에 뜻깊은 사진을 간직하고 싶어서 고이노보리를 찍었다 일본은 여자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날은 따로 있어서 3 월 .. 2023. 5. 8.
어버이날 받은 선물 어버이날이면서 세훈이 생일인 5 월 8일은 우리 집에서는 아들의 생일이 우선이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내가 아들 생일을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올해부터는 생각을 바꾸어 아들에게 대접을 받기로 마음먹었다 식당에서 아들이 사 주는 한정식 점심을 먹고 케이크는 아들 집에 가서 먹기로 초코렛은 며느리가 어제 사 온 케이크이고 작은 건 하윤이가 사 온 거다 하윤이가 며칠 동안 학원 갔다가 오는 길에 혼자서 집으로 갈 테니 데리러 오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기에 혼자 다녀 보려고 그런가 했는데 하루는 카네이션을 또 하루는 작은 케이크를 몰래 사 들고 와서 엄마에게 선물이라고 주더란다 하윤이 한달 용돈이 3만 원인데 카네이션이 2만 원 케이크가 15000원으로 한 달 용돈보다 더 큰돈을 모아 이렇게 선물을 해 주더라.. 2023. 5. 7.
어린이날에 하준이는 엄마가 할머니와 통화를 하면 항상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바꿔 달라고 한다 (며느리의 설명이 통화의 대상자가 할머니 외할머니 이모일 경우에는 꼭) 애교가 넘치는 목소리로 인사를 하고, 하고 싶은 말과 묻는 말에 대답하고는 전화 바꿀게요~ 하고는 하영이에게 넘긴다 하영이도 상냥한 인사와 중요 이야기를 하고 또 전화 바꿀게요~ 하고는 하윤이에게로 하윤이는 컸다고 내용이 약간 달라진다 마지막으로 엄마 바꿀게요~ 하고 다시 며느리와 마무리하는 걸로 긴~~~ 통화가 끝나는 어제도 어린이날이라고 릴레이 통화를 했다 하영이는 아빠 병원에 가서 얼굴 관리를 받았단다 하영이는 아기들 엉덩이에 있는 몽고반점이 얼굴에 있어서 그 걸 없애는 시술을 한 듯 신생아 시기에 담당 의사가 자라면서 자연스레 없어질 거라고 했.. 2023. 5. 6.
다시 수영장에서 걷기 작년 추석 전, 9 월 첫째 주에 중단했다 한 달 쉬고 10 월에 다시 갈 예정이었으나 10 월 1 일 발가락 골절되어 깁스를 8 주 했었고 그 후로는 겨울이 되어 아예 포기했었다 척추 마지막 마디 연골이 다 닳아 퇴행성협착증이 심해진 데다가 고관절 관절염이 시작되어 걷는 게 더 어려워지니 이러다가는 아예 못 걷게 되는 게 아닌가~~~ 염려도 되고 (60대에도 허벅지 근육 때문에 바지 사이즈를 더 크게 사서 허리를 줄여 입었을 정도로 단단했던 허벅지가 3 년을 쉬고나니 절반으로 줄어서 허벅지와 엉덩이 힘이 없으니 허리를 받쳐주는 역할을 전혀 못 한다) 무엇보다 열흘 전에 남편이 다시 수영을 시작해서 오늘부터 나도 수영장에서 걷기로 했다 체력이 딸려서 매일은 못 가도 일주일에 3 일은 갈 수 있겠지 아침 .. 2023. 5. 3.
세발 자전거는 싫다구요 보조바퀴 없이 씽씽 달리는 형아를 부러운 듯 바라보는 유준이를 아빠가 유라 자전거에 앉혀 맛보기를 시켰더니 세발자전거를 타라는 아빠에게 울음으로 항의 중이다 이건 나에게 모욕이라구요~~~ 에구..... 이 걸 어쩌냐? 겨우 두 돌 지난 녀석이 큰 자전거가 웬 말이냐? 2023. 5. 1.
아빠를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금요일 유치원에서 편지가 왔다 하준이가 보낸 편지라니? 궁금해서 얼른 열어보니, 할아버지 할머니께 아빠를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정하준 올림 왼쪽의 카네이션을 접으면 하준이가 그린 할아버지 할머니와 하트 그리고 나비도 있네요 카드와 함께 할아버지 옷에 달 수 있는 꽃핀과 할머니 꽃반지가 들어있습니다 여러분~ 5 월 첫날에 멋진 선물을 자랑합니다~~~ 5 월 7 일 작은아들 가족과 점심식사 약속했는데 하준이가 준 꽃반지를 끼고 가야지 2023. 5. 1.
걸 스카웃 야영 + 사진 추가 유라가 학교 소속 걸스카웃 단원인데 내일 학교 운동장에서 야영을 한단다 유라 혼자만 참석하냐고 물으니 윤호 윤지를 초대해서 같이 운동장에서 잠을 잘 거란다 그래서 큰 텐트도 사고 침낭도 사고 필요한 짐이 어마~ 해서 운반용 짐차(?)도 샀다 아이들은 며칠 전부터 흥분해서 기다리는데 오늘 비가 오네 내일은 그친다니 괜찮겠지? 우리 집에 와서 노트북으로 이어 쓰는 글 어제는 비가 왔으나 오늘은 맑은 날씨 윤호 유라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일찍 아이스하키 수업하러 나가고 자동차에 가득 실어 둔 캠핑용품은 며느리가 학교 운동장으로 옮기느라 아홉 시 즈음 나갔다 엄마가 먼저 가서 텐트를 치고 장비를 정리해놓고 있으면 아이스하키를 마치고 12 시에 돌아오는 아빠 차에 윤지가 함께 가는 걸로 약속되어 30 분 전에 전화.. 2023.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