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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269

오래된 옷 광복절 아침에 서울 가면서 25년 전에 산 치마와 17년 전에 산 니트를 입었다 아줌마가 보고는 옷이 예쁘다 해서 25년, 17년 된 옷이라고 했더니 우찌 새 옷 같냐고 묻는다  니트 셔츠는 물빨래를 안 하고 계속 세탁소에 맡겨서 헌 옷 같은 느낌이 안 나고 치마는 면이 안 섞여서 물빨래해서 금방 입을 수 있고 또 구김이 안 생겨서 여행 갈 때 좋다고 했다  치마는 1999년 4 월 부산으로 이사 가기 전에 현대 백화점에서 샀고 니트 셔츠는 2006년 싱가포르에서 근무하는 큰아들 만나러 가면서 면세점에서 산 독일제품이다  외국여행이든 국내여행이든 치마는 구김이 안 생기니 잠을 자고 오는 여행에는 꼭 가방에 넣어서 갔다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둘러앉아서 수다 떨기 좋고 산책할 때도 또 식사하러 갈 때도 편하.. 2024. 8. 18.
줬다 뺏으면? 3월에 봄옷 몇 벌을 작은며느리에게 줬었다 위의 사진에는 없지만 함께 줬었던 니트 원피스를 오늘 도로 받아왔다  10월 24일이 결혼기념일인데 올해가 50주년이다 50주년 선물은 다른 건 아무것도 필요 없고 아들 며느리 손자 손녀 일곱명 다 같이 스튜디오에 가서 가족사진을 찍고 싶다고 했었다 이사를 하고나면 곧 10월이 되는데 가족사진을 찍으려면 적당한 원피스나 투피스가 없어서 새로 사야 할 판이다 내가 즐겨 입던 브랜드를 생각해 봤으나 이제는 그런 고가의 옷은 사고 싶지가 않고 그 브랜드가 아니라도 150만원~ 200만원은 줘야 원피스를 살 수 있을 거다 그럴 바에야 며느리에게 준 몇 벌 중에서 10년도 더 전에 샀던, 니트 원피스를 염두에 두고 며느리에게 전화했다 가족사진 찍을 때 입자고 새 옷을 사.. 2024. 8. 14.
이불 정리 벽장에서 꺼낸 이불을 작은 방에 쌓아놨었는데각각의 솜을 넣어서 마무리해 놓으려고 거실로 옮겨서 하나 해놓고는 허리가 아파 누워버렸다그냥 차곡차곡 이불 집에서 받은 대형 보자기에 넣어 가져 가야겠다이사 후에 가을이 되면 하나씩 커버를 씌우고, 겨울 이불은 11월에 씌우고 천천히 하자아래 솜은 버리려고 내놨다이제는 손님이 와서 자고 갈 일도 없으니 여분의 이불이 필요하지도 않으니까 2024. 8. 10.
1 인용 안락의자 티비 시청할 때 필요하다고 남편 방에 옮겨 놨던 거실 소파를 들어내고  남편 방에는 새로운 소파를 사기로, 주문을 했었는데 오늘 아침에, 오전 10시~ 30분 사이에 배달한다고 문자가 왔었다 원래 1인용 소파는 밖으로 나오고 새로 산 안락의자는 원하는 각도로 눕힐 수도, 다리 받침대를 올려서 펼 수도 있다  오늘 아침에 또 가져갈 화분 숫자를 줄이려고 작업을 한 남편 화분 두 개를 큰 화분 하나로 만들었다 뒤에는 끼워넣기로 양란도 심어놨네 ( 나도 한 개가 맞다고 동의를 했다 ) 추가,아내는 강경하게 안 된다 하고,화분을 더 가져가고 싶은 남편이 생각해 낸 방법으로  큰 화분에 여러 포기를 담는구나 싶어서 속으로는 웃음이 나왔었다  직후에 소파 배달원 왔었고 땀흘리는 아저씨에게 제로콜라 300 밀리 한 .. 2024. 7. 27.
책장 비우기 책장에 꽉 찼던 책들을 작년에 1차로 선별해서 버렸고 어제는 수요일이 아파트 박스 등 종이 종류 버리는 날이어서 전부 들어내어 거의 다 장 보러 다니는 카트에 여러 번 실어 내다 버렸다 남편 책장의 책들도 많이 버리고(클래식 해설집 세트와 유명 화가의 그림집도 포함해서)그런데 싣고 갈 화물차는 아직 안 왔고 밖에는 저렇게나 비가 쏟아져서 내다 버린 책들과 박스들이 전부 젖었을 텐데 어쩌나 삼국지 10권 , 박경리의 토지 1부 10권, 포함해서 그동안 읽었던 많은 단편들,육아와 교육에 관한 책 12권 런던에서 사 왔던 잘 가꾼 정원을 소개한 사진첩과 영국에 관한 책들영국사, 미국사, 중국사, 일본사  등등 역사책은 다 버리고 올해 읽었던 책 포함해서 겨우 20 권 남겼다  거실에 오디오 세트와 테레비를 어.. 2024. 7. 18.
오디오 세트와 테레비 재 배치+ 수정 오디오 세트를 올려놓았던 받침대를 밖으로 들어내고  테레비 받침대에 테레비와 오디오 세트를 놓고  양쪽에 침대 사이드 테이블을 가져와서 놓고, 그 위에 스피커를 올렸다  햇볕 때문에 양쪽 사이드 테이블 색깔이 달라 보이지만, 약간 진한 색이 본 색깔에 가깝다 왼쪽은 레코드판을 넣으려고 나사못을 풀어서 문을 떼어 옆에 새워놨다 이삿짐 옮기는 사람에게 이런 모양으로 배치해 달라고 부탁할 거다 무거운 오디오 세트를 옮기느라 남편은 엄청 고생을 하셨다 (나는 줄을 잡고 있거나 이동할 때 밑에 깔개를 넣었다 빼는 정도 말고는 힘쓰는 건 아무것도 못했으니) 부동산 사무실에서 준, 이사 갈 집의 도면 중 일부 거실로 표시된 곳의 벽 앞으로 옮길 거고 가져가는 1인용 소파 두 개는 마주 보게 두고(티브이 볼 때는 돌려.. 2024. 7. 15.
26년만에 소원풀이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사 간 해가 1999년 4월 30일이었으니우리 집에 있는 가구들은 모두 26년이 되었다 (대학생이었던 두 아들은 미도 34평 전세 얻어서 자취생으로 살게 하고 어른만 부산으로 가면서 가구들은 여동생 집과 두 아들이 사는 집으로 옮기고 부산 집에는 전부 새로 구입했었다 ) 부산으로 옮기는 이삿짐은 전부 컨테이너에 보관하고 나는 두 아들과 서울에서 생활하고 남편만 해운대 집의 리모델링을 감독하느라 싼 호텔에서 4개월 숙박했었다 사정이 그렇다 보니 모든 가구들을 남편이 선택해 놓고,결정하는 날 내가 부산 내려가서 최종적으로 가구점을 방문했었는데 가구점 사장님과 직원들 그리고 남편까지 전부 나를 결제하러 오신 회장님 맞이하듯이 붕붕 띄워서  이 건 싫다고 다른 브랜드를 보고 싶다고 도저히 말.. 2024. 7. 14.
명품 이불 20년 전 통영 누비 장인에게 주문해서 받은 60대 후반이었는지 70대 되셨는지 할머니께서 더 이상은 할 수가 없다고 거절하셨는데 간청해서 마지막으로 무명에 직접 손으로 누빈 이불이다 할머니께서 한 땀 한 땀 손바느질로 누빈 정성을 생각하면 앞으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차마 못 버리겠다 확대한 손바느질  그리고 서울의 유명 한복집에서 맞춤 제작한 모시이불 큰아들 결혼할 때 사돈댁에서 시어머니 예단으로 보낸 이불 중에 여름 이불 목이 닿는 부분은 때 타지 말라고 하얀 커버를 단추로 입히게 되어있다 모시는 손질하기가 어려워서 그 해 여름에만 사용하고 세탁소에 보냈다가 장속에 보관했었는데이제는 이불로 말고 장식용 가리개로 사용할까 생각 중이다   이사에 관한 이야기가 궁금해서 7월 1일에는 방문수가 3872이고 .. 2024. 7. 3.
새 안경 토요일 시력검사를 하고 새로 주문했던 돋보기안경을 월요일 다섯 시 이후로 찾으러 오라고 해서 수영장 다녀오면서 곧바로 시내 나가서 찾아왔다 가볍고 잘 보여서 노트북 글자를 보는 것도, 휴대폰 문자를 보내기도 편하겠다 시력검사하는 건 2년이 아니라 1년에 한 번씩 변화가 있는지 검사하라고 문자를 보내준단다 용인으로 이사 오기 직전에 부산에서 운전용 안경까지 전부 새로 맞췄으니 2년 만에 용인 시내 안경점을 찾아서 갔었나 보다 6월 3일, 오늘이 작은며느리 생일이라고 어제 미역국 끓이고 불고기 양념에 재워놓고 편한 시간에 오라고 했더니 "저는 제 생일도 잊고 있었어요" 하면서 와서 가져갔는데 아이들이 미역국에 밥 말아서 불고기랑 잘 먹었다 하더니 오늘 하윤이가 도시락 반찬으로 가져갔다네 하윤이는 유난히 매운.. 2024. 6. 3.